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

전은강 저 | 디오네 | 2005년 02월 1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7.0 리뷰 1건
정가
8,800
판매가
7,92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0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05쪽 | 410g | 148*210*30mm
ISBN13 9788989903567
ISBN10 898990356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전은강
1996년 장편소설 『소에게 바침』(민음사)을 펴내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1996년 계간문학잡지 「작가세계」에 엽편소설 「꼬마열차」외 2편을 발표하면서 짧은 소설 유행을 이끌어나갔으며, 엽편소설집 『섹스박물관』(세계사)을 출간했다. 또한 아동문학가로도 활동하며 『1,2,3 친구의 소꿉장난』(현암사)을 출간했다. 그 밖에 주요작품으로는 『맨살의 계절』(하늘연못) 『바다로 간 아이』(가야넷) 등이 있다. 현재는 작품 창작에만 몰두하고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어찌나’는 빼앗은 그 빵 조각을 태연스럽게 자신의 입에 톡 던져 넣었다. 애써 구한 양식을 빼앗긴 개미가 기가 찬 표정으로 한동안 강탈자를 쳐다보며 뭐 저런 인간이 있냐는 듯이 고개를 몇 번 흔들었다. 그렇지만 아빠는 개의치 않고 개미로부터 눈길을 거두었고, 천장을 쳐다보며 혀를 살살 돌려 빼앗은 빵 조각을 삼켰다. 그 후로 우리 집에는 개미도 살지 않는다. 치사한 아빠와는 같은 지붕 아래에서 살지 못하겠다며 짐을 싸서 이사를 갔다. --- p.10

진짜다. 나는 결코 음란한 상상을 하며 그녀의 창을 열지는 않는다. 열린 창틈으로 손을 넣어 드리워진 커튼을 살짝 젖히고 안을 들여다보는 것도 새벽까지 술 취한 남자들 틈바구니에서 시달렸을 그녀가 안녕한지 안부를 살피는 것이다. 그러다가 얻어지는 다소 야한 광경은 다만 보너스일 뿐이다. 나는 간혹 그녀가 창문을 꼭 닫고 잠금 장치까지 풀지 않은 채 자고 있거나 집에 들어오지 않은 날은 하루 종일 공부가 되지 않는다. 그녀에게 나쁜 일이 생기지 않았을까 걱정되기 때문이다. --- p.53

그 때부터 쌀집 아저씨 별명이 젖통이 됐다. 젖통 아저씨는 그날 결국 술에 취해서 제 풀에 곯아떨어졌고, 쌀집 아주머니 등에 업혀서 집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술이 깨자마자 그는 다시 해장국집으로 달려갔고, 아예 가게 출입문 앞에 버티고 앉아서 ‘젖통, 젖통, 젖통 …….’만 줄기차게 외쳤다. 그렇게 되자 해장국집 아저씨는 가게로 나오지 못했고, 손님도 가게 앞에서 발길을 돌려서 그 장사 잘되던 해장국집이 파리만 날리게 됐다. --- p.81

이제 아빠는 아래위가 붙고 양쪽 팔다리가 붙은 옷을 입고 있는 꼴이었다. 손발이 묶인 것과 다를 바 없다. 아빠가 옷 속에서 요동을 치고 발광을 할 수는 있겠지만 옷 밖으로 몸을 뽑아낼 가능성은 거의 없다. 아울러 팔다리의 자유를 빼앗겼으므로 집 밖으로의 탈출도 꿈꾸지 말아야 한다. 3년 홀아비 밑에서 자란 나의 바느질 솜씨는 웬만한 여자들 못지않으므로 타인의 도움 없이 풀 생각은 마는 게 좋다. 내가 아빠를 밧줄로 묶지 않고 굳이 많은 시간을 들여 옷을 꿰맨 것은 불효자가 되지 않기 위함이다. 나는 옷을 기웠을 뿐, 아빠를 묶지는 않았다. 그러므로 나는 도덕적 결함 없이도 아빠의 몸을 구속하는 데 성공했다. --- p.140

아빠 때문에 나는 미미 누나와 진지하게 대화할 기회를 잃어버렸다. 응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양파, 마늘, 풋고추를 믹서로 굵게 갈아서 조루증 치료제를 만들었다. 그 약을 아빠가 신었다가 벗어서 세탁기에 넣어둔, 고린내 지독한 양말 속에 넣었다. 나는 그것을 들고 가서 잠든 아빠의 팬티를 들추고 속으로 밀어 넣었다. --- p.174

“현아, 네 아버님께서 이 말 전해주지 않으면 날 혼내시겠대. 네가 오늘 급히 학교에 가느라 불알을 집에다가 놓고 갔다면서, 와서 가지고 가지 않으면 학교로 가져다주시겠다고 하더라. 넌 정신을 어디다가 놓고 다니기에 그 중요한 것도 챙기지 않고 왔니?”
선생님은 삐질삐질 삐어져 나오려는 웃음을 애써 참고서 말했다. … 나로서는 으악 소리가 절로 나오는 상황이었다. 선생님은 1인당 1개씩, 총 86개 눈알로 하여금 벗긴 내 아랫도리를 촬영토록 할 모양이었다. … 교실은 아수라장이 됐다. 몇몇 맹꽁이들이 다시 맹한 투지를 발휘해 달려들더니 내 팔을 잡고 바지를 끌어내렸다. 여자들은 “악.” 비명을 지르며 눈을 감거나 고개를 돌렸고 몇몇은 책상에 엎드렸다.
“이것 놔. 놓지 못해! 훠이 훠이, 이 맹꽁이들. 물러가지 못해!”
나는 바지가 벗겨지지 않도록 다리를 쩍 벌리고 발버둥쳤다. 그때 바지를 벗기려던 맹꽁이 중 한 놈이 내 팬티 속으로 앞발을 쑥 집어넣더니 그것을 덥석 잡았다. --- p.179

아빠는 내가 훔쳐 먹을까 봐서 그것을 냉장고에 넣고 자물쇠를 채웠다. 동네 창피한 이야기지만 냉장고에 키 세트가 달린 집은 우리 집뿐일 것이다. 그것은 아빠가 특별히 제작한 잠금장치였다. 그 건강음료를 지키기 위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제작까지 했다. 반나절은 매달려서 냉장고 문을 뚫고 현관용 자물쇠를 사다가 장착했다. 내가 봐도 아주 견고하게 잘된 잠금장치였다. --- p.229

아빠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엄마 산소에 머물렀다. 주절주절 혼잣말을 하다가 멈추고 한동안 멍한 표정으로 산소를 바라보기도 했다. 아마도 자신의 못난 행동들을 뒤돌아보며 엄마에게 용서를 구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다가도 가끔씩 멜로디도 아름답게 아따, 아따, 앗 따가워라 소리쳤고 두 손으로 엉덩이를 벌리며 무릎을 꿇고 엎드렸다. --- p.253

미미 누나가 꼬리치면 아빠가 그 꼬리를 쫓아 졸랑졸랑 그녀의 집으로 건너간다. 두 사람의 그런 행동이 얼마나 오래 갈지는 모르겠으나 당장은 죽고 못 사는 사이처럼 보인다. 그 가식을 언제까지 두고 보아야 할지 모르겠다. 나는 그들로부터 소외됐고 상처받았다. 하지만 나는 이 절망적인 결과에 굴복할 수 없다. 이제부터는 아빠와 미미 누나, 둘 다 나의 적이다. … 나는 지금 두 사람을 위해 특별한 똥을 만들어 예쁘장하게 포장하고 있다. 꽃 한 송이를 얹을까 말까 고민이다. --- p.303
.

회원리뷰 (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7,92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