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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급자족의 즐거움

리뷰 총점9.3 리뷰 3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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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가족 에세이 top100 7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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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9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340쪽 | 532g | 150*190*19mm
ISBN13 9788997066223
ISBN10 8997066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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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소연
‘먹는 정원’을 가꾸는 초보 정원사이자 가족에게 옷 지어 입히는 손바느질 옹호자.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잡지사 기자로 일했다. 영락없는 도시 사람으로 살다가 문득 장항선 기차 타고 별경(別京), 농촌마을 컨설턴트와 시골학교 강사로 시골살이를 시작했다. 그곳에서 “나무로 만든 걸 건네주면 사람들이 기뻐해요. 그래서 목수가 돼볼까 하는데……”라고 말하던 남자를 만나 마침내 목수의 아내이자 수제가구 공방 ‘나무작업실 숲’의 보조 일손이 되었다.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필요한 물건을 만들어 쓰는 소소한 생활을 즐기며 머리만이 아니라 손으로 얻는 지식 또한 소중하다는 사실을 배우며 살고 있다. 2014년 봄, 목수의 고향 충남 태안에 새 터전을 마련해 작은 집과 작업실을 짓고 있다. www.woodsoo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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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가 팔고 나면 그만인 상품이 아니라 만든 사람과 쓰는 사람이 주고받는 삶의 기록 같은 것이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런 식으로 시간과 성의를 들인 물건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 그 사실을 목수의 의자를 보며 처음으로 깨달았다.(36쪽)

나의 첫 화단이자 텃밭이 가진 무시 못 할 장점이 하나 있었다. 작았기 때문에, 몰랐기 때문에 가꾸는 부담이 전혀 없었다는 점이다. 풀 천지가 되어도 열매가 적어도 행복했다. 흙 속에 씨앗을 넣어두면 저절로 싹이 트고 하룻밤 내린 비에 몰라보게 자라나는 생명력이 놀라웠고, 깔아놓은 볏짚 틈바구니와 잎사귀에 붙어 먹이를 찾고 짝짓기를 하며 한철을 보내는 곤충들의 생활이 신기했다. 나는 땅을 좋아하게 되었고 꽃과 채소를 가꾸는 일에서 재미를 발견했다.(44쪽)

생활에 정말로 필요한 가구란 생각만큼 많지 않을 수도 있다. 고르고 고른 단 몇 개의 가구를 오래오래 아껴 써주었으면. 절실하지 않은 물건을 만드는 데 쓰여 없어지기엔 나무는 너무 귀한 존재다. 그러기 위해서는 목수가 만드는 가구는 ‘평생을 쓸 만한 가구’여야 했다.(64쪽)

조지 나카시마의 삶과 나무 이야기는 목수를, 목수의 아내를 꿈꾸게 했다. 우리처럼 숲에서 나무를 구해 만드는 목수 가운데에도 명인이 있다! 반듯하게 정제된 목재를 사용하는 여느 공방과는 달라도, 숲에서 얻은 우리 나무를 목재로 손수 만들어가는 과정이 어려워도, 있는 그대로 나무의 아름다움을 가구에 담는다는 목수의 꿈이 허황된 것만은 아니었구나……! 우리에겐 그보다 더한 위안이 없었다.(70쪽)

마당의 동선은 아이가 쉽게 열매를 따먹고 엄마의 간단한 밭일을 도울 수 있도록 조금씩 조정되었다. 딸의 눈에는 마당이 먹을 것 천지의 냉장고나 마트로 보이는 것 같았다. 수확물을 향한 열정, 먹고 싶어 흘리는 군침, 그것이야말로 텃밭에 나가 땀을 흘려야 하는 이유였고 정원에서 많은 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비결이었다. 요리에 일자무식인데다 정원과 부엌을 별개의 세계로 생각했던 나는 아주 쉬운 것부터, 마당에서 거둔 채소로 만드는 새로운 요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147쪽)

왜 시골에 삽니까. 어쩌다 묻는 사람을 만나면 그냥 ‘공기 좋아서요’라고 한다. 그러면 대개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요, 공기 참 좋지요 하면서. 시골에 사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무엇보다 목수의 나무가 시골 숲에서 나온다. 숲에 기대어 어찌어찌 살다보니 이제는 도시의 빠른 속도에 멀미가 난다. 이곳은 맑고, 느리다. 그리고 새가 있다. 새 때문에 산다고는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았다. 그런 말을 누가 믿어줄지 모르겠다.(180쪽)

“기계는 보조수단일 뿐 가구의 완성이 아니야. 가구를 가구답게 만드는 것은 손이야. 지그 대고 라우터로 딴 맞춤부위라도 결국엔 끌로 다듬어야 하고, 마무리에는 반드시 대패를 대야 하지. 1밀리미터의 차이가 전혀 다른 가구를 만드니까.”(206쪽)

목수의 말대로 그가 어느 날 갑자기 훌륭한 전업 가구제작자로 변신하는 드라마는 일어나지 않았다. 천천히 달라져갔다. 한 번에 아주 조금씩 나아졌고 제자리걸음하는 날들도 있었다. 아내는 한참 뒤에야 목수의 성장을 알아채곤 했다. 그러는 동안에도 그는 생계와 보람 있는 일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이어갔다. 시간과 몸을 쪼개 뛰었다. 식구들의 삶이 바로 그 어깨 위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는 사실을 철부지 아내는 이번에도 한참 뒤에야 깨달을 수밖에 없었다.(209쪽)

그리고 어느 날 손바느질에 잠시 정신을 쏟았다 고개를 들어보니 레이스 조끼를 입고 앉은 아이가 엄마의 바느질을 흉내 내고 있었다. 인형 앵두의 옷을 고치는 중이라고 했다. 그래, 어디 보자. 살펴보니 아이는 앵두의 옷소매를 칭칭 꿰매어 막는 중이었다. 웃음이 났다. 야, 멋지다. 너 바느질 잘하는구나. 그제야 활짝 웃는 아이. 정말? 그래, 딸아. 잘못된 바느질이란 건 없어. 하고 싶은 대로 해보렴. 언젠가 너만의 옷을 지어 입을 수 있을 테니.(253쪽)

칠 년 전, 처음 만났을 때 남편은 아직 목수가 아니었다. 그때 그가 했던 말을 기억한다.
“나무로 무언가 만들어 건네주면 사람들이 기뻐해요. 그러면 나도 기분이 좋아져요. 그래서 목수가 돼볼까 하는데…….”
그렇게 목수가 된 남편을 나는 믿고 있다. 우리들만의 답을 찾을 것이다.(271쪽)

눈앞의 현실이 녹록치 않던 시절 우리는 소명에 대해 생각했다. 넌 왜 목수가 됐니. 넌 왜 하던 일 다 때려치우고 목수 아내가 되어 시골바닥에 남았니. 동생춘의 끝내주는 국물을 목구멍에 넘기며 진지하게, 심각하게, 과거의 상처와 미래의 희망을 이야기 속에 잡탕으로 섞었다. 손바닥처럼 작은 동리에서 낡은 간판을 걸고 짬뽕을 끓여내는 사장님의 인생이 우리 눈앞에 있었다. 기막히게 깊은 짬뽕의 맛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넌 저렇게 살 준비가 돼 있니? 누가 알아주건 몰라주건 샛노란 단무지에 달랑 양파 한 접시, 흔하디흔한 하얀색 플라스틱 대접에 인생 최고의 짬뽕을 담아 내줄 준비 말이야.(332~333쪽)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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