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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찾아 왔단다 16

꿈을 찾아 왔단다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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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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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년 09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128*188*30mm
ISBN13 9791156719991
ISBN10 1156719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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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과 노조위원장과의 치열한 협상이 시작됐다. 쉴 새 없이 서로의 의견을 물고 늘어져 각자에게 유리한 쪽으로 이끌어 갔다.
무려 세 시간이 넘는 협상이었지만 두 사람 모두 눈빛 하나 흐트러지지 않았다.
그래도 유진이 많이 양보를 해 비교적 빠르게 협상이 끝났다.
노조위원장이 협상한 내용을 프린트해 다시 살핀 후 유진에게 내밀었다.
“사인만 하시면 됩니다.”
“그 전에 한 가지만 말씀드리지요.”
“뭡니까?”
혹시나 협상 내용이 바뀔까 봐 노조위원장이 조금은 경계했지만 유진은 묵직하게 할 말을 이어 갔다.
“회사는 자선사업단체가 아닙니다.”
“그렇습니다만.”
“회사가 손해를 감수하면 여러분은 어떻게 돌려주실 겁니까?”
유진이 묻자 노조위원장의 표정이 조금은 복잡하게 변해 갔다.
유진이 뭘 원하는지를 파악하고 싶어 하는 눈치였다. 그러나 유진의 눈빛은 너무도 투명해 그 마음이 읽히지 않았다.
노조위원장은 머리가 살짝 아파 왔다.
“음.”
“그게 없으면 사인은 없습니다.”
유진이 마지막에 브레이크를 걸자 노조위원장의 표정이 더욱 복잡하게 변해 갔다.
아차 하면 천금 같은 기회가 날아간단 예감에 입술이 바짝바짝 타들어 갔다.
톡톡톡.
수많은 생각이 오가는지 무릎을 손가락으로 두드리던 노조위원장이 갑갑하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최소한 고객 클레임이 일어나지 않도록 직원들의 서비스 질을 올리는 거 외에는 생각나는 게 없습니다.”
“바로 그겁니다.”
“네?”
“천영이라는 그룹의 이미지. 그 이미지의 최선봉에 서 주십시오. 할 수 있습니까?”
묻는 유진의 목소리에 묵직한 힘이 느껴졌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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