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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사랑

다시, 사랑

: 우리 조금 멀리 돌아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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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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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년 09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360쪽 | 510g | 130*210*21mm
ISBN13 9791195260935
ISBN10 119526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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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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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습관이 한순간에 바뀐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한결 나았다. 자신이 주는 사랑에 대하여 여자가 고마워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으므로 남자는 좀 안심이 되었다. 두 사람은 계속 만났다. 남들보다 한참이나 느린 속도였지만 남자는 적응했다. 사랑이 있는 한은 어떻게든 적응하는 법이다. 하루 종일 그녀 생각을 하다보면 조급해지기도 해서 남자는 업무를 좀 늘렸다. 여자와 연애의 속도를 맞추는 데 도움이 되었다. 바쁘게 사는 것이 버릇이 되어 점점 더 바빠진 것이 문제이긴 했지만. 그런데 오늘 여자가 물었다. “하루에 몇 번이나 내 생각을 하나요?” 속내를 감추던 여자였는데 마음이 훤히 보이는 질문을 하는 것이 재미있어서 남자는 웃었고 대답 대신 여자를 꼭 안아주었다. 남자에게 안겨 여자는 오늘 내가 참 바보 같다며 작게 한숨을 쉬었다. 그 말이 사랑스러워 남자는 여자를 더 깊게 안고 말했다. “네가 바보 같아지니 나는 참 좋다.” ---pp.35~37

연휴의 시작. 석 달 만에 여자를 만났다. 기차 안에 나란히 앉기는 했지만 어색한 침묵만이 흘렀다. 차창 밖에 떠 있는 커다란 달을 보며 여자가 말했다. “그거 알아? 우리는 달의 한쪽 면만 보면서 산대. 달의 공전주기랑 지구의 자전주기가 같아서라나. 여하튼 달의 저편은 볼 수가 없대.” 대답할 말을 찾지 못해 또 침묵하는데 여자가 말을 이어갔다. “연락이 안 되는 동안 많이 생각했는데 너랑 나랑도 달과 같았던 것 같아. 한쪽 면만 보여주고 보려고 했던 것 같은데 석 달 동안 깨달은 것이 있어. 너에게 보여주지 않은 다른 면을 이제 너에게 보여주고 싶어.”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아들었다. 알지만 한 번 더 묻고 싶을 때가 있다. 왜 그런 말을 하는가 물었더니 여자는 심플하지만 용감하게 대답했다. “여자로 봐달라는 거야.” 갑자기 마음과 머릿속이 환해졌으나 표정을 들키기 싫어 남자는 고개를 돌린 채 창밖을 보는 척했다. 유리창에 남자의 웃는 얼굴이 비쳐 여자가 따라 웃고 있는 것을 그는 몰랐다. ---pp.52~53

“겨우 몇 분 걸었을 뿐인데 국경을 넘으니 참 다르더라. 언어도 다르고 화폐 단위, 생활방식, 먹는 음식,
자동차의 운전석 위치, 명절 풍습, 종교, 도덕의 개념. 아주 많은 것이 선 하나를 두고 한순간 달라지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좀 우습기도 했어. 국경이란 건 사람들이 편의상 그어놓은 것이고 하늘이 정한 것도 아니잖아. 그런데 그 아무것도 아닌 선 하나가 뭐라고 의미를 두고 집착하는 것일까. 국경을 넘어서 시집을 왔다는 할머니를 만난 적이 있어. 힘들지 않냐고 물었더니 아니라며 웃으시더라. 여기도 알고 저기도 아니까 더 좋다고 하셨어. 어디에 있는가보다 더 중요한 것은 거기가 사랑하는 사람의 곁인가 하는 거라고.” ---p.96

좋은 이별이란 없다고들 하지만 ‘그 사람이 되어보는 것. 사랑을 기억하는 것’은 이별을 통과하는 꽤 좋은 방식이 되어줄지도 모릅니다. 이해하게 될 테니까요. 그 사람을, 이별이 올 때까지 그 사람이 소리 없이 견뎌냈을 몸부림을, 이해하게 될 테니까요. 그 사람의 마음이 되어보는 거예요. 아름답던 순간을 기억하고, 그 사람이 원했으나 내가 미처 주지 못했던 것들도 기억하고, 미안함마저도 기억하는 거예요. 그럼 사랑은 조금 더 아름답게 남고, 이별은 조금 덜 아프게 되지 않을까요. ---pp.156~157

사랑은 많은 질문을 일으킵니다. ‘마음을 열어도 될까? 위험하지는 않을까? 나를 다 열고 보여줘도 될까? 이 사랑은 나에게 무엇을 남길까? 저 사람의 마음은 진짜일까?’ 영화는 말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사랑을 기다리는 저 나이 든 남자를 보라. 아무리 똑똑한 사람에게라도 사랑은 쉽지 않다. 아무리 조심해도 사랑은 위험하다. 결국 그렇다. 그러니 질문을 접고 그냥 사랑이 왔을 때 사랑을 하라. 사랑이 만들고 남기는 것은 모두 진짜다. ---p.187

누군가를 만났을 때 마음에 특별한 떨림이 느껴진다면 최고의 와인을 딸 순간이 찾아온 것 아닐까요? 내 앞에 있는 것이 최고의 와인이라 해도 열어서 마셔보지 않으면 우리는 영원히 그 맛을 알 수 없을 거예요. 그러니까 용기를 내고, 또 용기를 내면 좋겠어요. 사랑은, 진정한 사랑은 저기 어디 있는 것이 아니고, 마냥 기다린다고 오는 것도 아니고, 같이 만들어가는 것일지 모르죠. 흔쾌히 뛰어들기를. 만들어가기를. 좋은 사랑을 둘이 함께. 바로 지금 여기서.
---p.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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