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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중국 건축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중국 건축 이야기

: 돌·흙·나무·사람이 부르는 대자연의 합창곡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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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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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년 09월 1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68쪽 | 640g | 182*257*12mm
ISBN13 9791155100271
ISBN10 1155100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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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자오광차오
디자이너이자 저술가, 교육가. 프랑스 브장송 고등미술학교와 파리 제1대학에서 조형예술과 순수미술 및 디자인분석을 전공했고 국가고등조형예술 학위를 받았다. 산터우 창작예술디자인대학 교수, 고궁출판사 출판 및 교육홍보 고문, 2010 상하이엑스포 디자인 고문 등을 역임했다.
저자는 2001년 홍콩, 2008년 베이징에 디자인·문화연구 작업실(Design and Cultural Studies Workshop)을 설립하고 출판·디지털 미디어·전시·교육 등 다양한 방식으로 중국의 예술과 문화를 알리고 있다. 작업실에서 펴낸 책으로는 『중국 목조건축』, 『필기·청명상하도』, 『대자금성: 왕의 축선』, 『나무 의자』, 『베이징 파쿠르』, 『자금성 궁정정서 지도』, 『12명의 미인』, 『우리집은 자금성에』 시리즈 등이 있으며, 이미지와 문자가 한데 어우러지는 특유의 스타일로 중국 전통 건축과 회화를 현대적으로 재탄생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책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중국 건축 이야기』는 『우리집은 자금성에』 시리즈 가운데 한 권으로, 이 시리즈는 2010 제22회 홍콩 최우수출판아이디어 대상, 2011 제4회 홍콩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올해의 책, 2011 아시아 최고 영향력을 지닌 디자인 금상, 예술홍보장려상을 수상했다.
저자 : 마젠충
디자인·문화연구 작업실의 교육총감독. 홍콩이공대학 디자인대학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했다. 중국 전통가구 및 기물을 연구하고 홍콩이공대학 디자인대학에서 초빙강사로 활동했다. ‘베이징 파쿠르’ 도시문화연구 및 출판프로젝트를 총괄했으며, 공저로 『나무 의자』,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중국 건축 이야기』가 있다.
역자 : 이명화
단국대학교 중어중문학과와 성균관대학교 교육대학원 중국어교육과,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중과를 졸업했다. 한양대학교 안산캠퍼스 사회교육원 등 여러 기관에서 중국어를 가르쳤으며 현재 통역사와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중국어로 듣고 읽는 인물열전』의 기획집필에 참여했고, 옮긴 책으로 『날아라 아기 부엉이』가 있다.
감수 : 한동수
한양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한양대학교에서 건축을 공부하고 국립대만대학에서 석사학위를, 중국 칭화대학에서 건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문화재청 문화재 전문위원과 대한건축학회 역사분과 위원장, 한국건축역사학회 총무이사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한양대학교에서 건축사를 강의하며 동아시아 건축역사 연구실을 운영하고 있다. 저서로 『동양미술사』(공저), 역서로 『그림으로 본 중국전통민가』, 『중국궁궐건축』, 『중국의 고대건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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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基礎’라는 말은 흙을 탄탄히 다져 만든 집터를 의미하는 ‘기基, 터 기’와 돌로 만든 견고한 주춧돌을 의미하는 ‘초礎, 주춧돌 초’로 이루어졌다. 그래서 무슨 일이든 잘 마치려면 기초가 가장 중요하다! (p. 16)

어로석에 얽힌 재밌는 이야기 하나가 전해온다. 이 거대한 돌이 얼음길을 따라 궁 바깥까지 왔는데 장인들이 아무리 애를 써도 궁 안으로 들어오려 하지 않았다. 그러자 이 까다로운 돌 때문에 크게 노한 황제(명나라 황제 영락제永樂帝)가 그 자리에서 거대한 돌에 곤장 20대를 때리라는 명을 내렸다. 곤장을 때리고 나니 거대한 돌이 순순히 ‘협조’하여 순조롭게 궁 안으로 운반되었다. (p. 33)

최초의 기와는 나뭇가지와 잎이었고, 그다음으로 갈대와 볏짚이 쓰였다. 이러한 재료는 비와 눈에 약하기 때문에 아주 두껍게 쌓든지 아니면 비와 눈이 빨리 흘러내리도록 가파르게 쌓아야 했다. 그 후 기와가 등장했는데 그 모양이 나뭇가지와 잎을 닮았으며 방수 기능도 크게 강화되었다. 기와는 나뭇잎보다 무거워 처마 밑을 받치는 목재를 점점 더 중요시하게 되었다. (p. 66)

당시 벽돌과 기와의 크기는 재료의 특성과 시공시 효율을 고려해 만들어졌을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사람의 신체 비율과 조화를 이루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인체 공학’ 개념으로 인류 생산 역사에서 두 번째로 나타난 것이다. 첫째는 한대漢代 이후의 과거제도와 학구적 분위기가 만들어낸 제품, 바로 책이었다. (p. 68)

중국 건축물을 보면 기둥은 ‘나무줄기’였던 본래의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집의 ‘줄기’ 구실을 하고 있다. ‘나무[木]가 주인[主]인 기둥[柱]’이야말로 집의 주인이다. 작은 정자든 거대한 황궁이든 모두 기둥을 사용했다. 기와지붕은 회색빛 혹은 황금빛 나뭇잎 같고, 화려한 장식은 산속이나 들판에 피어 있는 꽃과 같다. (p. 150)

초서草書의 획과 획 사이에는 자유분방한 기개가 흐르고, 건축물 속에는 마주 보고 있는 창문 사이로 지나가는 따뜻한 봄바람, 한 줄기 따뜻한 햇살, 몇 송이 창화窓花의 그림자, 나아가 문학가들이 흔히 말하는 ‘봄의 기운’이 담겨있다. 그리고 초서를 쓰든 건축물을 짓든 가장 중요한 점은 사람이 없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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