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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강에 비친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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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강에 비친 달

: 정찬주 장편소설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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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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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년 0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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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05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5.1만자, 약 4.6만 단어, A4 약 95쪽?
ISBN13 9788972885474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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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자는 너에게 행운을 가져다줄 것이다. 반드시.---p.42

“지금도 업을 짓고 있다. 앞으로 그보다 더한 일이 벌어질 것이다.”
“피할 길은 없습니까?”
“그럴 수는 없지만 줄일 수는 있다.”
“무엇입니까?”
“중생을 위해 정진하는 길이다. 그것밖에 아무 방법이 없다.”---p.43

세종은 말을 걸기조차 어려운 엄한 임금의 인상이 아니었다. 엎드려 절한 뒤 잠깐 동안 고개를 들어보니 스물네 살 청년의 풋풋한 모습이었다. 포동포동한 볼은 왠지 친근한 느낌을 주었다. 부드러운 두 눈 속에는 열정이 담겨 있었고, 불빛에 빛나는 이마는 지혜로워 보였다. 예사롭지 않은 천품이었다. 게다가 동그란 이마처럼 마음까지 넓고 자애로울 것 같았다..---p.77

침묵하는 눈은 내가 다다르고자 하는 궁극일지 모른다. 침묵하는 눈은 하늘이 주는 최고의 선물일지 모른다. 침묵하는 눈은 하늘이 내게 주는 화두다. 어리석은 내가 하늘의 뜻을 모를 뿐이다.---p.86

“어젯밤 임금님 앞에서 ‘전하, 우리 글자를 만드시옵소서’ 하는 너의 말에 나는 등골이 오싹했다. 허나 임금님께서 잠시 상념에 잠기시는 것을 보고 임금님과 너의 뜻이 통하는 것을 느꼈다. 이 은선은 임금님께서 너를 격려하여 내린 특별한 선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너는 우리 글자를 만들어야 하는 숙명을 떠안은 셈이다.”---p.87

신미의 고민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그렇다고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소리를 표기하는 데 있어서 범자의 자모(字母) 원리를 빌리되, 단순하여 쓰기 쉽고 빠르게 익힐 수 있는 우리 글자를 창안하면 되었다. 그것이 바로 세종과 신미가 꿈꾸는 조선의 글자였다.---p.152

“대사님, 사실입니다. 옥체를 보존하셔야 합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빈도는 이 몸이 공(空)한 것을 깨달았는데 무엇을 두려워하겠습니까?”---p.192

사실 신미는 몇 달째 세종이 알려준 글자 원리를 가지고 범자의 자음과 모음처럼 가획(加劃)을 해가며 글자를 만들고 있는 중이었다. 이는 범자에 능한 신미만이 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말하자면 범자의 칠음체계(七音體系), 즉 아설순치후(牙舌脣齒喉)와 반설반치(半舌半齒)에 근거하여 획을 더해갔다. 이렇게 만들어진 자음과 모음은 자유롭게 상하, 좌우 교합하여 어떤 소리라도 표현할 수 있게 되는데, 심지어는 닭 우는 소리 등 짐승이 우는 소리까지도 정확하게 표현 가능했다. 그렇다고 완벽한 것은 아니었다. 심한 콧소리 등은 새로 만든 글자로도 담아내지 못했던 것이다.---pp.218~219

“중국 글자로 저 빗소리를 어찌 똑같이 표현할 수 있겠느냐?”
“아바마마, 할 수 없사옵니다.”
“허나 우리 글자는 중국 글자와 다르지.”
세종의 말대로 신미와 함께 만들고 있는 글자로는 이 세상의 어떤 소리도 어렵지 않게 옮길 수 있었다. 봄비처럼 보슬보슬 속삭이듯 내리는 소리나, 소나기처럼 주룩주룩 쏟아지는 소리도 물론이려니와 가을비처럼 추적추적 낙엽을 적시는 빗소리도 가능했다.---pp.220~221

신미가 사는 방법은 세종의 그림자가 되는 것밖에 없었다. 우리 글자가 완성되는 날에도 세종은 신미의 이름을 드러내서는 안 되었다. 그것은 신미를 죽이는 일이었다. 세종이 신미를 살리는 일은 신미의 이름을 지우는 것이었다.---p.249

실제로 우리 글자 창제(創制)에 있어서 창(創)은 세종, 제(制)는 신미의 몫이었던 것이다.---p.264

“허공과 같은 마음이옵니다. 마음이 좁아지면 바늘 하나 꽂을 자리도 없고, 넓어지면 허공과 같다고 했사옵니다. 부디 허공과 같은 마음을 잃지 마시옵소서.”
“과인은 대사를 만나 많은 가르침을 받았소. 도교는 신선이 되라 하니 공허하고, 유교란 사람 간의 약속으로 옥죄니 답답하고, 불교란 집착하지 말고 걸림 없이 살라 하니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 같소.” ---p.308

세종이 신미에게 하사하고 싶었던 심중의 말은 우국이세(祐國利世)였다. 우국이세란 ‘국왕을 도와 세상을 이롭게 했다’는 뜻이었다. 세종이 신미에게 주려 했던 우국이세의 실체는 단 한 가지밖에 없었다. 그것은 훈민정음 창제였다.
---p.321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세종 2년(1420) 8월 6일. 원경왕후의 4재를 기리는 천도재에서 세종과 신미가 만난다. 그날 신미는 스승 함허의 지시에 따라 염불을 외우게 되는데, 맑고 청아한 염불 소리는 당시 어머니 원경왕후를 떠올리며 슬픔에 잠겨 있던 세종을 위로해준다. 그로부터 두 달 뒤, 세종은 이른바 ‘대장경 외교’에 있어서 지혜를 구하기 위해 함허와 신미를 은밀히 궁으로 불러들이는데, 이때 신미는 모든 백성이 『대장경』이나 유가의 경전을 볼 수 있도록 한자가 아닌 우리 글자를 만들어달라고 세종에게 제안한다. 이후 세종과 신미는 비밀리에 우리 글자를 만드는 일에 착수한다.
세종이 즉위한 지 19년(1437)이 되는 초가을, 신미는 세종이 알려준 글자 원리를 가지고 범자의 자음과 모음처럼 가획(加劃)을 해가며 글자를 연구한다. 세종 20년(1438) 신미의 나이 36세가 되던 해, 세종은 자유롭게 궁궐을 출입할 수 있도록 신미를 집현전 학사로 제수하지만 유신들의 질시와 끈질긴 모함으로 신미는 집현전을 떠나 정음청(正音廳)이라는 임시 관청에서 연구를 계속하게 된다. 그러나 신미는 사간원의 음모로 자객의 습격을 받아 목숨을 잃을 뻔하는 등 시련을 겪게 되는데……. 마침내 세종 25년(1443) 12월 30일, 세종은 집현전 학사들을 모아놓고 훈민정음 창제를 공개한다. 세종의 초인적인 인내와 단호한 결단, 신미의 목숨을 노리는 위협 속에서 창제된 훈민정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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