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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 경제를 노래하다

팝, 경제를 노래하다

: 대공황에서 세계금융위기까지 대중음악으로 본 자본주의

리뷰 총점9.1 리뷰 7건 | 판매지수 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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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10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426g | 152*223*18mm
ISBN13 9788961961806
ISBN10 896196180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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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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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중음악은, 아니 모든 대중가요는 막연하든 구체적이든 이런 ‘희망’을 사랑한다. 아니, 솔직히 편애한다. 힘든 자들에게 위로와 위안을 제공하는 게 대중음악의 첫 번째 기능 아닌가. 1939년에 발표된 저 유명한 노래 「무지개 너머 어딘가에Over the rainbow」가 정확히 이 지점에서 찬란한 빛을 발한다. …… 이 노래가 숭배된 원인은 간단하다. 당대 암울한 대공황의 상황에서 모두가 바라는 희망의 한 줄기 빛이라는 정서적 공감대, 그 낙관이 전 국민적 일체감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어려울수록 천국을 바라는 인지상정은 영화 속에서 지겨운 캔자스의 일상에서 탈출해 ‘먼치킨’이라는 휘황찬란한 테크니컬러의 신세계로 가고 싶은 도로시의 마음과 닮아 있다. 당시 미국 대중이 바라는 신세계, 그 천국은 다름 아닌 대공황 탈출과 경기회복이었다. (p.20, 23)

1960년대 캘리포니아 서핑 붐을 대표하는 이 두 곡(「서핑하는 미국」 「캘리포니아 걸스」)을 노래한 그룹 비치 보이스도 미국의 대표성을 획득했다. 적어도 영국의 비틀스가 미국에 진출한 1964년 2월 이전까지는 미국 음악의 왕자였다. 탁월한 보컬 하모니와 경쾌한 사운드로 무장한 그들이 지금도 팝 역사에서 당당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은 무수한 히트곡과 더불어 ‘1960년대 캘리포니아’라는 시대성을 담보한 덕분이다. (p.57~58)

역사적으로 보면 경기가 최악일 때 사회 분위기와 정반대로 디스코 음악뿐 아니라 댄스 음악이 유행하는 경우가 있다. 사회 지도층과 식자층은 이에 대해 우려를 표할지 몰라도 ‘결과적으로는 그게 그것인’ 정치와 정책에 관심이 없는 서민들은 ‘쾌락의 평등주의’에 따라 춤과 음악으로, 그 위대한 놀이로 시름을 날린다. 당대 미국의 흑인들은 더욱 그러했을 것이다. 대중의 가장 가까운 위안은 바로 춤과 음악이다. (p.97)

순식간에 「말 달리자」는 ‘넥타이 부대의 송가’로 승격했다. 수많은 20~30대 젊은 층이 고래고래 악쓰듯 이 노래 가사를 질러댔다. 당시 SBS 라디오 프로듀서였던 고민석씨는 이 곡에 대해 “가사의 혁명, 형식의 파괴, 거기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노래방의 애창곡으로 자리 잡은 놀라운 대중성까지” 갖추었다며 “대중의 잠재된 욕망을 표출해준 모두의 응원가”라고 해석했다. 이전 같으면 너무 거칠고 야만적이라고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노래를 응원가로까지 환대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시대가 용납할 수 없는 절규를 후련함으로 변용?{토록 했기 때문이다. 거칠어도 불안한 심리를 날려버릴 노래가 필요했다. 이때 펑크의 고삐 풀린 무한폭발 아우성은 제격이었다. (p.115~16)

[「호텔 캘리포니아」는] 낭만적인 톤이 지배적이라서 미국인들에게 사랑받은 것은 물론 캘리포니아와 미국에 대한 동경과 선망을 자극하며 무수한 타국인들을 미국 땅으로 불러들인 곡이지만 곡에 저류하는 메시지는 그것과 전혀 다른, 한마디로 문제작이다. 노랫말 내용을 두고 엄청난 논란이 야기되었다. 하지만 이것만은 분명하다. 이 노래가 담고 있는 것은, 캘리포니아와 그 상징인 미국의 실상은 그런 낭만적 환상과는 동떨어져 있다는 일종의 뼈아픈 고백과 준엄한 경고라는 사실이다. 아메리칸 드림의 허상에 대한 고도의 비유라고 할까. (p.130)

댄스 음악이 유행하는 가운데 홀연히 등장한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노래는 전혀 성격이 달랐다. 그것은 춤추는 나라가 아니라 고통에 찌든 나라라는 절망의 토로였다. (……) 그들에게 미국은 열심히 일하면 잘살 수 있는 나라가 아니었다. 국가에 충성해 베트남 전쟁터로 끌려가 목숨을 걸고 싸웠지만 돌아와보니 아무도 반겨주지 않고 일자리 하나도 구할 수 없는 말도 안 되는 나라로 변해 있었다. 당시 미국인이라면 모두들 따라 불렀다는 후렴구 “미국에서 태어났어”는 아메리칸 드림의 긍지 선언이 아니라 베트남 참전 장병의 사례를 통해 전하는 아메리칸 나이트메어의 참담한 조소이자 절규였다. (p.159~60)

거리로 쏟아져 나온 흑인들이 세상을 향해 삿대질하는 것은 당연했다. 그들이 음악을 한다면 지껄이는 투의 ‘랩’을 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는가. 이 판국에 아름다운 선율이란 애초에 있을 수 없는 것이었다. 결국 레이거노믹스가 흑인들의 분노인 랩을 불러낸 셈이다. 랩은 흑인에게 유독 차가웠던 경제 상황 속에서 급성장했다. (……) 특유의 긍정과 낙관, 쾌락적인 태도로 디스코와 하우스 파티를 즐기던 흑인들은 분노와 저항으로 무장해 사납게 랩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p.176~77)

브루스 스프링스틴은 이 참혹한 경제적 역경을 헤쳐 나갈 수 있는 도전과 응원의 메시지를 담아 「우리 스스로를 돌보는 거야We Take Care of Our Own」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수동적으로 하루하루를 살기보다는 냉혹한 경제 현실을 직시하고 맞서라고, 다시 일어나라고 당부한 것이다. 『레킹 볼』 앨범의 노래에는 지금이 아메리칸 드림의 유토피아와는 정반대의 디스토피아일지 몰라도, 아무리 경제적 궁핍이 만연하는 현실일지라도 우리의 희망과 사랑은 짓밟힐 수 없다는 신념이 꿈틀거린다. 그는 2013년이 저물어가는 연말, 「드높은 희망High Hopes」이란 노래를 불렀다. 우리가 다시 일어서기 위한 버팀목은 분명 희망과 꿈일 것이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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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먼저 읽고 추천한 사람들
솔직하게 말하겠다. 첫 부분을 읽으면서 ‘풋’ 웃음을 몇 번인가 했다. 사실 팝음악의 가사에 대한 해석은 귀걸이 코걸이인 면이 있어서 ‘임진모 평론가가 또 한 번 재기를 발산했군……’ 하는 정도였다. 그런데 중반을 넘으면서 자세를 고쳐 잡았다. ‘아, 이건 장난이 아닌데?’였다. 팝음악의 역사에 경제사회사를 이렇게 접목하다니…… 리듬만 넘쳐나는 시대에 이 책이 감사하다. 한 번 더 솔직하자면, 나는 원고를 다 읽고 추천사를 쓸 여유가 없어서 일부만 받아 읽었다. 지금은 책이 빨리 내게 당도하길 기다린다.
손석희(JTBC 뉴스룸 앵커)

모든 노래는 개인적이며 또 시대적이다. 노래하는 사람의 고민과 기쁨과 슬픔과 함께 시대의 결핍과 소망과 과제를 드러낸다. 그러니 당연히 경제적인 상황도 노래에 비칠 것이다. 그것은 저자의 말대로 대중가요가 경제에 민감한 대중의 정서를 직간접적으로 반영하는 창구임을 의미한다. 어쩌면 노래의 힘도 여기에 있는지 모르겠다. 삶이 척박하고 힘겨울수록 우리는 현실을 벗어나 희망을 꿈꾼다. 저 무지개 너머 어딘가 있는, 하늘은 파랗고 꿈들이 이루어지는 땅을 노래하면서 말이다. 이 책에 소개된 노래들은 경제적 현실의 곤궁함을 말해주는 동시에 우리가 힘겨운 삶 때문에 잃어버리지 않으려 애쓰는 꿈들을 그린다. 노래만이 아니라 시대를 읽기 위해서라도 일독을 권한다.
김상철(MBC 논설위원ㆍ한국시장경제포럼 회장)

경제학자는 의사보다 고달프다. 환자는 체온과 혈압 정도만 재면 상태를 대략 알 수 있지만 경제는 오만가지 지표와 통계 들을 동원해봐도 오리무중이다. 그래서 경제학자들은 쓰레기통도 뒤지고 세탁소도 들러본다. 딱딱한 경제지표들보다 집집마다 내놓는 쓰레기나 세탁물의 양이 경제 상황을 더 잘 알려주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런 경제학자들에게 팝송들이 지난 한 세기 동안 각 시대의 경제 상황들을 귀신같이 반영해왔음을 조목조목 짚어주면서 이제 쓰레기통은 그만 뒤지고 인기가요 순위를 꼼꼼히 들여다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조언한다. 그래, 어쩌면 계산기보다는 헤드폰이 21세기 경제학자들의 밥벌이 수단으로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이진우(이데일리 기자ㆍMBC 표준FM 「손에 잡히는 경제」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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