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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방에 달빛 들면

빈 방에 달빛 들면

송시열,이인상 외 공저 / 유미림 등 역 | 학고재 | 2005년 04월 2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7.0 리뷰 3건 | 판매지수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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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04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504g | 151*202*20mm
ISBN13 9788956250359
ISBN10 895625035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유미림柳美林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민족문화추진회 국역연수원 연수부를 수료하고, 도쿄대 법학부 법학정치학연구과에서 수학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 한국학센터 객원연구원, 민족문화추진회 전문위원을 역임하고 한국항공대와 이화여대에 출강했다. 현재 한국학 중앙연구원 연구교수 겸 서봉한국학연구소 대표로 있으며, 저서로 『조선 후기의 정치사상』(지식산업사, 2002)이 있다.
역자 : 강여진姜麗眞
이화여자대학교 교육심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한국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민족문화추진회 국역연수원 연구부 및 상임연구부를 수료했다. 민족문화추진회 국역실과 편찬실에서 전문위원으로 근무하며, 『승정원일기』 『일성록』 『홍재전서』 등의 번역과 『한국문집총간』 해제 및 색인 작업에 참여했다.
현재 퇴계학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 『퇴계전집』정본 편찬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역자 : 하승현河承賢
가톨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민족문화추진회 국역연수원 연수부 및 상임연구부를 수료했다. 민족문화추진회 국역실에서 전문위원으로 근무하며, 『승정원일기』 『일성록』 등 고전국역 총서의 번역과 윤문 작업에 참여했다. 현재 민족문화추진회 고전 국역서 전산화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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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선산으로 상여가 떠나려 하는구려. 죄수로 갇힌 몸이라 멀리 전송도 못 하오. 당신은 가고 나는 남았으니, 어찌 훗날을 기약할 수 있겠소. 백년가약을 맺은 사람을 하루아침에 떠나보내며 관을 어루만지며 영결하는 심정을 당신이 어찌 알겠소. (중략) 나도 늙고 병들었으니 산들 얼마나 더 살겠소. 살아서는 갇혀 있다지만 죽어서까지 매여 있지는 않을 테니, 죽어서는 당신과 한 무덤에 들어갈 거요. 지금은 이승과 저승으로 떨어져 있다 해도 영혼은 꿈속에서나마 통할 것이오. --- p.38~39

자네가 많이 아플 때, 마침 사신이 국경에 와 있어 나는 그들을 접대하느라 분주해 자네를 돌볼 수 없는 것이 매우 한스러웠네. 그러니 국경 밖에서 그들을 수행하고 있을 때야 말해 뭐하겠는가. 자네는 나를 만류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나도 자네의 병이 나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네. 자네는 나를 말없이 쳐다보며 눈물 흘리다 내 손을 잡고 “다시는 못 뵙겠지요?”라고 하고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했네. 나는 자네가 동요하여 병이 악화될까봐 속으로는 그지없이 슬퍼하면서도 겉으로는 태연한 척 위로의 말로 이별을 고하고 훌쩍 떠났다네. 아! 천지신명도 그날의 슬픔을 안다면 참담해 했을 것이네. --- p.123~124

당신은 그때 나더러 당신 때문에 가만히 앉아서 당해서는 안 된다며 달아나라고 권했소. 갑자기 적이 들이닥치자 내게 도망치라고 재촉했소. 적진을 뚫고 나오니, 맨발에 옷은 다 벗겨진 상태였고 종놈 하나만 나를 뒤따르고 있었는데, 우리는 산으로 달려가서야 적에게서 벗어날 수 있었소. (중략) 아! 당신은 이미 죽어 시신에서 흐른 피가 풀을 적시고 있었소. 우리는 당신이 살해당한 게 틀림없다고 여기고 시신을 어루만지며 통곡했소.
오호통재라! 당신 목을 보니 내가 차던 단도가 꽂혀 있었소. 당신이 단도를 지니고 있던 이유를 몰랐는데, 결국 그날 밤 그걸로 자결할 줄 어찌 생각이나 했겠소. --- p.18~19

임신년(1692)에 고생고생하며 피난을 갔는데, 바닷가에서 풍토병을 만나는 바람에 집으로 돌아올 수 없었소. 어린 자식들이 제대로 조리를 못한 데다 마침 큰 역병이 돌아 아이들 모두 오두막에 드러누워 앓게 되었소. 당신과 내가 아이들을 보듬어 안고 밤낮으로 애를 태웠지만, 궁벽한 곳에서 처방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열흘 사이에 잇따라 세 아이가 죽고 말았다오. --- p.52

나는 병을 앓아 30년 동안 하루도 제대로 버틸 기력이 없었는데, 당신이 어린애를 대하듯 나를 잘 돌봐주며 때맞춰 먹여주고 철따라 입혀주었소. 집에는 쌀 한 톨 없었지만, 내가 술을 좋아하는 걸 알고 난리통에 도망가는 와중에도 술은 떨어지지 않게 해주었소. 심지어 삼척의 산중에서 식량이 떨어졌을 때, 당신은 소나무 껍질을 벗겨 먹어 굶주린 기색이 역력했지만, 나만은 평소와 다름없이 술 마시고 배불리 먹게 해주었소. 그런데 이제 누구를 믿고 술을 마셔댈 수 있겠소. --- p.40~41

나는 당신 덕에 집안 일 걱정 없이 날마다 시나 짓고 술이나 마시며 즐겁게 지내다가, 이제 느닷없이 당신이 16년간 실컷 맛보고 겪어온 것들을 고스란히 떠맡게 되었다오. 자질구레한 노고에서부터 하소연하기 어려운 억울함까지 이제 당신만 겪는 일이 아니게 되었소. (중략)아! 여생이 얼마 안 남았으니 앞으로 죽기 전까지 다시 마음을 터놓을 날도 없을 거요. 술독에나 빠져 세상 밖으로 불도(佛道)나 배워 허망한 논리로 슬픔을 메우는 것으로나 마음을 달랠 수 있을는지…….
--- p.8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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