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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넘어 나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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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10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68쪽 | 464g | 150*210*20mm
ISBN13 9788950966652
ISBN10 8950966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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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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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는 인간은 짧게 그리고 험난하게 살더라도 자신의 힘, 다시 말해 자신의 생명력이 고양되었음을 느끼고 싶어 하는 존재라고 봅니다. 단적으로 말해서 인간이 추구하는 것은 장수와 안락한 삶이 아니라 힘의 고양과 증대라는 것입니다. 니체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 힘이 증가되고 있다는 느낌, 저항을 초극했다는 느낌을 말한다.”
(1장 안락한 삶을 추구하는 인간을 경멸하라 : 34-35쪽)

인생이 하나의 재미있는 놀이로 여겨지는 사람은 ‘이 놀이를 계속해야 하는지’를 묻지 않습니다. 그저 삶이라는 놀이에 빠져서 그것을 즐길 뿐이지요. 우리가 삶의 의미를 묻게 되는 것은 삶이 더 이상 재미있는 놀이가 아니라 그저 자신이 짊어져야 할 무거운 짐으로 느껴질 때입니다. 그때 우리는 삶을 무거운 짐으로 느끼면서 ‘왜 이 짐을 짊어져야 하지?’라고 묻게 되는 것입니다.
(2장 인생, 의미를 찾지 않을 때 의미 있는 삶이 된다 : 58-59쪽)

운명에 대해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태도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운명의 존재를 부정하면서 인간이 노력하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하면 된다’는 철학이지요. 그런데 니체는 이러한 극단적인 자유의지의 철학을 ‘단죄(斷罪)의 철학’이라고 불렀습니다. 인간은 자신의 삶의 주체이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삶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철학은 언뜻 보면 인간을 존중하는 휴머니즘(humanism)의 철학인 것처럼 여겨집니다. 그런데 니체는 왜 그것을 단죄의 철학이라고 불렀을까요?
(3장 위험하게 사는 것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다 : 74쪽)

사람들은 흔히 협동과 협조는 긍정적으로 보는 반면 경쟁은 부정적으로 봅니다. 그러나 니체는 경쟁이 없는 사회는 발전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경쟁을 통해서만 사람들은 자신들의 힘을 최대한으로 발휘하고 자신을 뛰어난 인물로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4장 당신의 적을 경외하라 : 95쪽)

니체는 ‘기쁜 소식을 가져온 자’인 예수는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어떻게 살아야만 하는가를 보여주기 위해서 십자가 위에서의 죽음을 택했다고 봅니다. 예수는 자신에 대한 모든 중상(中傷)과 탄압에 대해서 저항하거나 분노하지 않았으며 자신의 권리를 변호하지도 않고 오히려 자신을 죽이려는 자들을 사랑하면서 죽었다는 것입니다. 예수가 인류에게 남긴 것은 특정한 교리 체계가 아니라 이러한 삶의 모습이었습니다.
(5장 당신을 위한 신은 어디에도 없다 : 114쪽)

니체가 말하는 자유로운 정신은 곧 독단적인 이념이 우리에게 주는 삶의 위안을 값싼 위안으로 간주하여 거부하면서 세계와 사물을 다양한 관점에서 볼 수 있는 사람을 뜻합니다. 이렇게 자유로운 정신이 될 경우에만 인간은 어떤 이념의 노예가 되지 않고 다양한 이념들을 자기발전을 위한 자양분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6장 신념은 삶을 짓누르는 짐이다 : 163-164쪽)

니체의 고민은 궁극적으로 과학에 의해 ‘신이 살해된’ 이 세계에서 생은 어떻게 긍정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니체는 생을 긍정할 수 있는 길을 궁극적으로 예술에서 발견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그 이전에 우리 각자가 예술가적인 정신 상태로 삶을 사는 데서 찾습니다.
(7장 예술은 삶의 위대한 자극제다 : 184쪽)

니체는 연민을 비판했습니다. 니체가 연민을 비판한 것은 그가 비정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연민은 인간을 성장시키기보다는 연약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에게 연민의 눈길을 보낸다는 것은 곧 그 사람을 불쌍한 사람으로 보는 것이고, 불쌍한 사람으로 본다는 것은 그 사람을 약하고 무력한 사람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8장 죽음은 삶의 끝이 아니라 절정이다 : 195-197)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항상 남의 시선과 평가에 신경을 쓰고 남이 무시하지 않을까 걱정합니다. 니체는 이렇게 남의 평가에 민감한 것은 우리 안에 존재하는 노예근성 때문이라고 봅니다. 고대 노예제 사회에서 노예는 자기 자신을 주체적으로 평가하지 못했습니다. 노예를 평가할 수 있는 사람은 어디까지나 주인뿐이기 때문입니다. 노예는 주인이 ‘잘했다’고 칭찬하면 기뻐하고 ‘못했다’고 지적하면 슬퍼합니다. 남의 시선과 평가에 연연할 때 우리는 우리 자신을 노예의 지위로 하락시키고 있는 셈입니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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