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우리 사발 이야기

우리 사발 이야기

: 사기장 신한균의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정가
25,000
판매가
22,5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05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535쪽 | 895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9263456
ISBN10 898926345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우리 민족에게 가장 오랫동안, 가장 친숙하게, 각 시대마다 형태나 색이 바라지 않고 가장 많이 지금까지 남아 있는 것은 도자기입니다. 또한 도자기 중에서도 우리 민족이 가장 많이 사용한 것을 들라면 사발일 것입니다.
이 사발은 신라에서는 토기(도기)로, 고려에서는 청자로, 조선에서는 분청과 백자로서 때깔(도예가들은 도자기의 색깔을 때깔이라고 표현한다)도 다르고 형태도 달랐지만 시대에 따라 새롭게 단장되어 우리 민족의 삶을 윤택하게 해주었습니다. 이 사발들은 옛날 그 시대 사기장의 솜씨와 정성 어린 불때기를 통해 항상 이 땅의 우리들에게 그저 말없이 그냥 다가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발들은 자기를 뽐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화려하지도 않았습니다.
우리 민족과 희로애락을 같이했던 사발들! 그러나 우리 민족의 곁을 떠난 사발들이 있었습니다. 400년 전쯤 임진왜란 전후에 이 땅을 떠났습니다. 그리운 사발들이었건만 워낙 세월이 흘러 우리는 정말로 까마득히 잊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본 식민지 지배를 끝내고 해방된 우리 민족에게 이 사발들의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일본 사발이 되어 있었고, 일본 이름을 가지고 일본에서 찻사발의 황제로 대접받다가 지금의 일본의 국보와 보물이 되어 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 소식은 우리 한국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우리 한국 사람들은 일본으로 가버린 ‘막사발’이라며 그 사발들을 애써 무시하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우리 사발을 ‘막사발’이라 무시하자, 일본인들은 임진왜란 때 침략자들의 야만성을 등뒤에 숨겨놓고 살짝 웃기만 했습니다.
이 사발들을 빚고 사는 사기장인 필자도 이 우리 옛 사발들의 실체를 모르고 그냥 일본책에 등장하는 사진만 보고 빚어왔습니다. 그리고 그 사발들을 가지고 일본에서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물론 이 전시회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일본인들의 소리 없는 비아냥이 귀에 들려왔습니다.
“자기 조상들이 빚은 사발, 그 사발의 역사와 미학도 모르면서 그냥 사발을 빚어오는 한국의 도예가들…. 사발에 숨겨진 아름다움을 간파하지 못하는 너희들이 만든 지금의 찻사발은 너희들 말처럼 찻사발이 아니고 막사발이다.”
등뒤에서 소리 없이 전달되는 그 소리. 그래서 필자는 이 사발의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이 사발들의 내면의 세계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고 그것이 보일수록 가슴이 아파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 사발들에 관심이 적습니다. 필자는 이것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이것을 알리려는 필자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일본인보다 차라리 우리나라 사람들이었습니다. 사발을 조금 안다는 사람들이 우리 사발에 대하여 그저 일본의 관점에서만 이야기한 일본책 몇 권만 보고 그것을 계속 레코더처럼 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 나는 신정희의 큰아들이다. 아버지가 이것을 최초로 재현했다면 나는 무엇을 해야 하나? 이것들이 정말 우리 민족에게 ‘막사발’이었던가?”
그리고 시작했습니다. 이 시작이 필자에게는 ‘열병’이었습니다. 이것에 관한 책과 옛 기록을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이 사발들에 숨겨진 진실과 이 사발들의 역사를 살짝 위장해놓고, 또한 사발들의 미학을 교묘히 일본인의 미학으로 바꾸어놓은 그 실체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이 사실들을 기록, 아니 책으로 남겨야 한다. 그것이 한국 사기장으로 태어난 나의 운명이다.”
책을 쓰기로 작정했습니다. 옛 고요지를 헤맸습니다. 이 조선 사발이 있다는 미술관뿐만 아니라 명품을 가지고 있는 개인 소장가들을 직접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직접 만지게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아니, 차라리 애걸했습니다. 그렇게 그렇게 사발의 연구에 매달렸습니다. 사발들의 명품은 모두 일본에 가 있었고, 일본에서는 이것이 아주 비싼 미술품이라 ‘판권’이라는 권리를 일본인이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필자는 이것들을 책에 기재하기 위해서 비용을 지불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 비용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그릇장이가 그릇만 잘 만들면 되지 왜 책을 쓰느냐? 책 쓰면 사발 만들 시간이나 있느나?’, ‘그 사발들은 모두 왜놈 땅에 있다. 우리 것도 아닌데 웬 연구를 하느냐?’하는 힐난을 감당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필자가 앓고 있는 ‘열병’은 책을 쓰지 않고는 고칠 수 없는 중병이었습니다. 거창하게 표현하고 싶지 않습니다. ‘일본인(왜놈)들이 우리 사발을 국보와 보물로 지정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우리 조상의 사발이기에 우리는 그 이유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또한 우리 것이기에 한국식 이름을 붙여주어야 한다’는 것밖에 없었습니다.
필자는 수필가도 학자도 아닌 그냥 한국의 그릇장이일 뿐입니다. 그러나 사기장이 어떤 도자기를 빚을 때 이론도 철학도 없고 역사도 모르면서 그저 손기능만으로 도자기를 빚던 시절은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단순 기능을 가진 사기장이 아니라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도예가적인 사기장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그래야만 16세기까지 세계 첨단 기술이자 예술이었던 도자기 왕국의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우리 사발들을 이론적으로 알고 있고, 또한 우리 사발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때 가능한 일입니다. 필자는 이것이 가능하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이 책을 썼습니다.
『사기장이 부르는 사발의 노래』인 이 책은 1장에서 10장까지 구성되어 있습니다. 1~4장은 이 조선 사발의 역사와 이것들의 고향, 그리고 이것들이 조선 시대에 어디에 쓰이던 사발인가를 추적해보았습니다. 5~6장은 흙과 불 이야기, 7~10장은 사기장이 느낀 사발에 대한 단상과 사기장과 관계된 내용을 이야기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단순하게 보이는 『우리의 옛 사발』에 정말 많은 것들이 숨어 있습니다. 부디 이 책을 보실 때 한꺼번에 읽지 마시고 조금씩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저자의 말 중에서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