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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아줌마의 아픈 하루

떡볶이 아줌마의 아픈 하루

송영애 저 | 갑을패 | 2005년 05월 09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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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05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346g | 153*224*20mm
ISBN13 9788991622005
ISBN10 899162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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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이제 그만 집으로 가세요.”
“뭐라? 이 에미나이가 뭐라노?”
“ 할아버지, 지금 몇 시간째에요? 저 장사하게 이제 그만 가 주세요, 네?”
“싫어 안가! 아니 못가! 내 돈 내고 내가 정당하게 사 먹고 싶다는데 왜 못 팔겠다는 거야, 응? 이백 원은 돈이 아니야?” 알코올 중독 증세를 보이는 동네 할아버지와 나눈 대화입니다.
<… 중 략 …>
포장마차 문을 열자마자 할아버지께서 여느 때처럼 술이 취한 채 소주 한 병을 사 가지고 오셔서는, 하나에 이백 원씩 하는 어묵을 드시겠답니다. 노인 분들이야 돈이 없으신 걸 뻔히 아는지라 늘 소주를 사 오셔서 한 잔씩 드시는 걸 눈감아 드렸는데 오늘은 받아 줄 기분이 아니었습니다. 할아버지께서 몇 시간씩 자리에 않아 어묵 하나와 국물에 소주를 드시니 손님들이 왔다가 눈살을 찌푸리고 가기 일쑤입니다. 오늘은 추운 날씨만큼 마음도 차가웠습니다. 문을 열자마자 와서 기분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는 할아버지가 너무나 미웠습니다.
<… 중 략 …>
오늘 이렇게 할아버지와 다투는 이유는 엊그제 일 때문입니다. 그 날도, 할아버지께서 술에 취해 포장마차에 들르셨습니다.
“이봐! 난 순대를 싫어하니, 순대는 말고 내장만 줘, 내장 중에서도 간만 줘.”
술에 취하셨어도 또박또박 순대는 말고 간만 달라고 하십니다. 순대도 싸 드리겠다고 했지만 할아버지께서는 순대는 먹지 않으니 간만 달라고 하십니다.
마침 포장마차 안에 손님 한 분이 계셨는데, 우리는 마주보며 할아버지의 주정을 웃음으로 받아넘겼습니다. 할아버지께서 굳이 그렇게 달라고 하기에 간만 썰어 2천 원인 순대를 천 원에 싸 드렸습니다.

그런데 십 분쯤 지났을까요? 할머니 한 분이 뛰어오시더니, 아까 할아버지께서 싸 간 봉투를 제게 내던지면 큰 소리를 치십니다. “아니 이봐! 아무리 술 취한 양반이 순대를 달라고 했기로서니 먹지도 못할 간만 싸 줘? 나쁜 사람 같으니라고.”
“할머니 간만 싸 드린 게 아니라 할아버지께서 간을 좋아하신다며 간만 싸 달라고 하셨어요.” 눈물이 나는 걸 간신히 참으며 할머니께 자초지종을 말씀드렸습니다.
<… 중 략 …>
저절로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추운 날 흐르는 눈물은 더욱 차가웠고, 설움도 그렇게 차갑게 흘러내렸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봐도 부끄럽다고 생각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옆 건물의 단골 청년이 와서 할아버지를 겨우 설득해서 보냈습니다. 종일 눈물이 마르지 않았습니다. 산다는 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하고, 수많은 파도를 헤치고 건너야 다다르는 바다 끝이라지만, 오늘같이 힘든 날에는 온 몸의 힘이 다 빠집니다.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서러운 마음으로 일을 끝내고 집에 돌아오자, 아이들은 아홉시가 넘었는데도 아직 밥도 먹지 않은 채 텔레비전만 보고 있다가 제 가슴에 와락 안깁니다. 서글픈 눈물이 주책없이 흐릅니다. 오늘만 울어야겠습니다. 오늘까지만…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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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애의 『노점상 아줌마의 일기 - 아픈 하루』는 포장마차를 하는 아주머니가 쓴 글 이다. 200원 하는 어묵 하나와 국물을 시켜놓고 소주를 몇 시간씩 앉아서 먹고 있는 할 아버지를 불쌍하고 안돼 보여 처음에는 봐주다가 다른 사람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가기 일쑤나 그 날은 쫒아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가지 않고 자기 돈을 내고 먹으 니 정당하다고, 못 팔겠으면 파출소에 가자고 소리를 버럭버럭 지르면서 덤벼 아줌마는 그만 울고 만다는 이야기다. 김하경 선생님은 “간단한 소재로 쓴 글인데도 할아버지를 매몰차게 내쫒지 못하면서도 먹고살려면 쫒아야 하는 노점상 아줌마의 애환이 그 책에 담겨있다”고했다. 문장이 깔끔하고 군더더기가 없었다.
- 김하경(소설가)
- 안건모(‘작은책’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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