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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가 너희를 진리케 하리라

자유가 너희를 진리케 하리라

마광수 | 해냄 | 2005년 05월 23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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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05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340쪽 | 153*224*30mm
ISBN13 9788973376643
ISBN10 8973376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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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전개되는 성은 성기 중심의 성이 아니다. 온몸으로 느끼는 성, 어떤 이상성욕(異常性慾)도 용인되는 성, 그리고 생활 속에 녹아 있는 성이다. 프로이트의 성이론은 성기 중심의 성에 머물렀다. 그래서 사디즘, 마조히즘, 관음증, 페티시즘 등의 성을 모두 다 ‘변태’로 돌렸다. 그러나 육체 전체가 성적 기관으로 변해버린 지금에 있어 ‘변태적 성’이란 없다. 각자의 기호와 취향에 따라 스스로의 쾌감을 자연스럽게 선택하면 된다. 말하자면 ‘정력’보다는 ‘정열’이 우선되는 것이요 ‘힘’보다는 ‘테크닉’이 중요시되는 것이다.
--- '성과 육체주의' 중에서
우리나라 엘리트들은 속으로 사랑하지 않으면서 겉으로는 사랑하는 체하고, 속으로는 미워하지 않으면서 겉으로는 미워하는 그들은 속으로 사랑하지 않으면서 겉으로는 사랑하는 체하고, 속으로는 미워하지 않으면서 겉으로는 미워하는 체한다. 이를테면 ‘자유’의 문제가 가장 대표적인 예가 될 터인데, 그들은 자유를 사랑하면서도 동시에 자유를 미워하는 양가감정(兩價感情)의 심리에 빠져들어 있는 것이다.
“자유는 좋다. 그러나 방종은 안 된다”는 논리가 구두선(口頭禪)처럼 지겹게 되풀이되는 것만 보아도 그들의 이중적 심리 구조를 잘 알 수 있다. 인간은 누구나 자유를 좋아한다. 그럴 경우 자유의 한계가 있을 수는 없다. 인간은 속으로는 누구나 ‘방종’이나 ‘퇴폐’에까지 가고 싶어할 만큼 자유의 극한점을 갈구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을 일단 인정하고 나서 자유와 방종의 문제를 다뤄야지, 무조건 “자유는 좋다, 그러나 방종은 안 된다”라고만 떠벌여대는 것은 위선이 아닐 수 없다. 이것은 성의 문제나 음주·흡연의 문제, 사치나 쾌락의 문제 등에도 적용된다.
--- ''도덕’을 외치기 전에 ‘솔직’을 외치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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