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다른 사람들보다 한결 돋보이게 만드는 ‘그것’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그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쉽게 정의 내리긴 힘들지만, 누구든 보면 금방 알 수가 있다. 그것이 있다면 온 세상을 떠안을 수도 있다. 반면, 그것이 없는 사람은 출발 지점에서 한 발짝도 앞으로 가지 못한 채, 자신의 잠재력을 펼칠 기회조차 없게 된다. _ 프롤로그 (10p)
IMF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는 모든 상황에 대비하는 데 지나칠 정도로 많은 준비를 하고 있었다. 다행히도 그녀는 그런 과정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에 대해 마음을 터놓고 나누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자신과 비슷한 위치에 오른 몇 안 되는 여성들 중 하나인 독일 총리 앙겔라 메르켈이다. “언젠가 앙겔라 메르켈과 비슷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어요. 그때 우리 두 사람에게 똑같은 습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죠. 어떤 문제를 접했을 때 그 문제의 안과 밖, 옆과 뒤는 물론이고 심지어 역사적인 면, 유전적인 면, 지리학적인 면 등등까지 다 살핀다는 거예요. 우린 모든 걸 완벽하게 하려고 해요. 또 모든 것들이 제대로 이해가 되어야 직성이 풀리죠. 누군가로부터 놀림거리가 되고 싶지 않은 거예요.” _ Chapter 1 진짜 내 모습을 찾아서 (47p)
컴퓨터 장비 업체인 휴렛팩커드 사에서 벌인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휴렛팩커드에 근무하는 여성들은 스스로 자기 일에 필요한 자격을 100퍼센트 갖췄다고 믿을 때만 승진 신청을 했다. 반면 남성들은 자기 일에 필요한 자격을 60퍼센트 갖췄다고 믿을 때에도 부담 없이 승진 신청을 했다. 결국 여성들은 자신이 완벽할 때, 아니면 적어도 거의 완벽할 때만 자신감을 갖는다는 말이다. _ Chapter 1 진짜 내 모습을 찾아서 (60p)
쥐에게도 자신감이라는 것이 있을 수 있다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우리는 케펙스의 연구에 흥미를 느꼈다. 쥐를 대상으로 한 그의 연구가 인간의 기본적인 자신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 기대했기 때문이다. 케펙스는 쥐들의 자신감 넘치는 의사결정 과정이 인간의 의사결정 과정과 닮은 데가 많다고 믿었다. 그는 우리에게 어떤 장면을 상상해보라고 했다.
당신은 새로 소개받은 레스토랑을 향해 차를 몰고 가는 중이다. 레스토랑의 위치는 미리 들어서 알고 있다. 신호등이 나타나자, 방향을 튼다. 그렇게 1마일 정도를 간 다음, 다시 1마일을 더 간다. 그런데 레스토랑은 나타나지 않았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어, 지금쯤 도착했어야 하는데. 내가 방향을 잘못 틀었나?’ 당신이 선택한 방향을 계속 고수할 것인지 말 것인지 하는 결정은, 이제 당신이 선택에 대해 얼마나 큰 자신감을 가지고 있느냐에 달렸다. _ Chapter 2 조금만 생각하고 더 많이 행동하기 (71p)
초등학교 시절부터 사람들은 여자애들이 다소곳이 고개 숙인 채 조용히 공부나 하고 시키는 대로 하길 바란다. 그래서 우리는 학교 건물 안에서 절대 야생 동물들처럼 뛰어다니지 않았고, 쉬는 시간에 싸움박질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요즘에도 여자아이들은 여전히 학교 안에서 조용조용히 행동하고 있고, 그렇지 않아도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선생님들을 더 힘들게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야말로 아주 어린 시절부터 여성들은 ‘그런 식으로 잘 협조하면 적절한 보상을 받게 될 거라는’ 교육을 받는 것이다. _ Chapter 4 나는 왜 착한 여자가 되었나 (150p)
과학과 수학을 예로 들어보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내놓은 2009년도 보고서에 따르면, 5퍼센트도 안 되는 여자아이들만이 나중에 커서 공학과 컴퓨터 과학 분야에서 일하길 원한다고 한다. 남자아이들의 경우는 18퍼센트나 된다. 두 분야 모두 뛰어난 수학 실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여자아이들이 그만큼 수학에 약한 게 아니냐고 추정할 수도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보고서는 문제 해결 능력에 관한 한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들 사이에 거의 차이가 없음을 확인시켜준다.
실제 일부 국가들(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웨덴)에서 문제 해결 능력에 대해 조사한 결과, 여자아이들이 남자아이들보다 나은 수준을 보였다. 또 중국의 특별 행정구인 마카오에서만 남자아이들이 여자아이들보다 나은 결과가 나왔다. 여자아이들은 아주 뛰어난 수학 실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스스로 그렇지 않다고 생각할 뿐이었다. _ Chapter 7 딸에게 자신감을 물려주자 (276p)
힐러리 클린턴 캠프에서 대통령 선거운동을 총지휘했던 패티 솔리스 도일이 그에 대한 답을 들려주었다. 그녀는 지긋이 눈을 감고, 과거의 일들을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완전히 몰입한 상태에서 세상 모든 것과 연결되고, 내가 조금 더 커진 느낌이에요. 뭔가 위대한 일을 이룬 느낌, 어떤 행동에 심취한 느낌이기도 하고요.”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긍정심리학 코치이기도 한 캐롤린 밀러는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온전히 받아들여진 느낌이 들었어요. 이 세상에 내가 있을 자리가 있다는 느낌, 뭔가를 성취할 수 있다는 느낌, 또 목적의식이 생긴 듯한 느낌. ‘목적’을 뜻하는 일본어를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깨어났을 때 갖고 싶은 것’이 되는데, 바로 그런 것 같아요.” _ Chapter 8 나만의 자신감을 찾다 (30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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