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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의 체온

황혼의 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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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11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480g | 153*224*22mm
ISBN13 9791156020769
ISBN10 115602076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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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인생의 행복이라고 하는 큰 테마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각자가 갖는 의견이 어떤 것이든 인생의 행복이라는 것은 하루하루가 즐거움으로 충족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 나날의 쌓임이 인생이라고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인생관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듯이
삶의 가치와 행복의 기준 또한 다르다
각자가 생각하고 느끼는
행복의 부피와 무게가 다를 수밖에 없다
세계의 70억 인구의 피부와
얼굴이 다 다르듯이…….
분명한 것은 인간인 이상
노인도 즐겁고 싶다.
그것은 소중하고 존중되어야 한다.
거기에 성이 있다.

아직 세상에 태어나지도 않은 32주밖에 안 된
태아(女兒)가 마스터베이션을 하는 것을 보고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해야 할까?
또 90대 중반의 남성이 환락녀(歡樂女)를 찾아가는 것을 보고
이웃 일본에서는 110세의 노인이
젊은 여성들의 하체를 더듬는 것을 보며,
당신은 경의를 표할 것인가 아니면 추태라고 비난을 할 것인가?
당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그것은 사실이다.
또 그것이 인간의 성이다.

인간의 기본적이고도 궁극적인 삶의 근거지는 가정이다. 그러나 독신 고령자들은 물론, 많은 노인들이 따뜻해야 할 지상의 낙원이요, 천국이라는 가정환경과는 동 떨어진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불행한 가정적 환경을 스스로 극복하기에는 너무 버겁다.

인간은 보상을 원하는 동물이다. 그러기에 불행한 과거를 가졌던 지금의 노인들은 지난날에 대한 보상을 받고 싶다. 물질도 중요하고 노년에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애정이 절실하다.

전쟁과 빈곤을 헤치며 눈물겹도록 서러웠던 지난날의 삶이 너무 억울해 황혼의 나이에도 떠날 준비를 못하고 곧 지평선 너머로 모습을 감출, 현란(絢爛)하지만 열기(熱氣) 없는 석양을 바라보며 고독에 몸부림치고 있다.

인생의 길은 사랑의 길이다. 그러나 이런 저런 이유로 허물어진 노인들의 가정에 사랑의 꽃은 피지 않는다. 남편(아내)가 없고 자식들도 그렇고 그렇고……. 그들에게는 모티베이션(motivation)이 없다.

서울 시내 여러 노인복지관을 비롯하여 종묘, 종로삼가역, 더 나가서는 서울 근교의 유원지가 노인들로 만원을 이루고 있다. 그 모습을 보면 각양각색이다. 어떤 이는 기가 죽어 초라한 모습을 하고 있고 어떤 이는 나름대로 당당하여 그 속에서도 열변을 토하며 강연을 하고 있고?.
특히 종묘공원은 노인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야외 공간(野外空間)이다. 누군가는 그곳을 퇴적(堆積) 공간이라고 표현했다. 거기에 모이는 노인 대부분은 많은 것을 상실한 사람들이다. 청춘이 가고 직업을 잃고 경제력을 빼앗기고 그야말로 모든 자원이 상실된 노인이 절대다수다.
소일거리가 없다. 외롭다. 젊은이들이, 자식들이 무시한다. 유유상종(類類相從)이라고 했던가? 그래서 같은 노인들이 많은 이곳을 찾는데, 그렇다고 별 뾰족한 수가 있는 것도 아니다. 게다가 이곳에서도 명백한 등급이 존재한다. 주머니에 돈 만 원짜리 몇 장이라도 있는 사람과 점심값도 없어 무료급식소를 찾아야 하는 불평등이 상존한다.

그러나 그들 모두의 가슴에는 아직 생명이 살아 있음을 알리는 심장의 고동이 뛰고 있다. 특히 70세 전후의 세대들은 국난(國難)의 시기에 태어나 성장했고 젊은 시절을 살아왔다. 전쟁의 참화(慘禍), 빈곤의 고통이 그들의 젊음을 짓이겼다.
그들의 젊음이 그토록 비참했더라도 생리적 욕구마저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인간은 나이가 몇 살이 되어도 또는 처한 환경에 관계없이 살아 있는 한 생리적 욕구는 있는 것이다. 식욕과 성욕이다. 그 욕구가 없다면 그것은 살아 있는 인간이 아니다. 그곳에 모인 그들도 현재의 나이와 환경에 상관없이 그런 욕구를 갖고 있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생존도구는 의식주다. 그러나 그 이전에 종족 보존의 욕구가 있고 크로마뇽인으로 대표되는 현생 인류의 탄생 무렵부터 인간의 성문화는 다른 동물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발전해왔다. 즉 번식기가 아닌 때, 쾌감을 위해 섹스를 할 줄 아는 동물이 된 것이다.
철학적 인간학은 20세기에 이르러서 중요한 철학 분과로 자리 잡았다. 철학적 인간학은 인간과 그의 본질, 우주 내에서 인간의 위치를 반성하는 학문이다. 그런고로 인간과 동물의 본질적 차이를 규명해내는 작업을 중요시한다. 철학을 전공하지 않은 나로서는 그 깊은 사유에 함부로 끼어들 생각은 없다. 그러나 한 가지 사실만은 강조하고 싶다. 인간과 동물을 구별 짓는 가장 확실한 방법의 하나가 번식기 때 외의 섹스를 하느냐 마느냐에 있다고.

필자는 70대의 고령자 입장에서 고령자들 특히 독신 고령자들이 겪고 있는 현실을 그리고 누군가는 이제 이 화두를 꺼내야 할 시점이 아니냐 하는 사명감도 생겼다. 그래서 자료를 정리하던 중 외국의 도서목록에서 노인의 성을 빼고 노인복지를 말할 수 없다는 책을 읽고서는 내 얼굴을 거울에 비춰 보았다.

“그래! 용기를 내라.”

실제로 많은 고령자가 인간의 성이 중요하고 특히 노년의 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의외로 성에 대해 무지하다. 그래서 성생활을 체념하거나 포기하고 사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다. 언감생심, 이 나이에 길거리에서 젊은 여인의 다리를 훔쳐보는 일도 해서는 안 되는 일인 줄 안다. 그러나 그것은 본능이다. 본능은 숨기기만 해서는 안 된다. 인간은 성에 대해서는 거짓말을 한다. 특히 고령자들의 세계가 더 그렇다. 좋아도 아닌 척, 내색하면 천박한 것 같아서…….
인간은 살아 있는 동안 행복해지고 싶은 욕구가 있고 그중에 으뜸이 성적 즐거움이다. 이를 밝히는 일은 수치스러운 일이 아니다.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오감 중 가장 강렬한 것이 성적 쾌감이다. 늙었다는 이유로 또는 빈곤하다는 이유로 이를 제한당한다면 그것은 기본적인 행복추구권이나 인권이 유린당하는 일이다. 성은 삶이며 하늘이 주신 만인 평등의 천부적 권리다. 천부적 권리란 그 누구도 침해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인간에게 성적 즐거움이 없다면 그것은 살아 있는 목숨이 아니며 성적 욕구를 포기하라면 삶을 포기하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70세 전후의 세대들은 국난의 시기에 태어나 암울했던 시기를 질풍노도와 같이 살아왔다. 사선을 수없이 넘어야 하는 참혹한 전쟁을 겪었고 초근목피(草根木皮)로 연명하는 빈곤을 이겨냈고 국가 경제의 부흥을 위한 산업화의 최일선에서 조국의 근대화를 이끌었다. 사회복지가 아무리 확대돼도 그들의 젊음을 돌려주진 못한다. 인고의 세월을 보낸 그 열정에 대한 보상은 누구도 해줄 수가 없다. 부모님을 하늘처럼 모셨으나 최초로 자식들에게 버림받는 세대가 되어버린 그들이다.
그렇게 살아온 우리 노년의 곁에는 빈곤과 질병 그리고 고독만이 남아 있다. 노년의 그들은 힘들게 살아왔던 지난날에 대해 회한이 깊다. 따뜻한 사랑과 위로를 받고 싶은 간절함이 있다. 그들에게 인생이 얼마나 남았는지 모르지만, 그들은 아직 리비도(Libido)의 장례를 치르지 않았다. 어쩌면 죽음과 가까운 시기라는 점에서 리비도의 욕망이 더욱 강렬해지는지도 모른다. 인간에게 적당한 성생활은 생활의 활력이자 생명의 원천이다. 그들은 이성과의 대화로 위로를 받고 싶고 따뜻한 체온을 느끼며 욕구를 해소하고 싶다.

박카스 아줌마.
나는 요즘 사회의 화제가 되고 있는 속칭 박카스 아줌마들에 대해 알아보기 위하여 수개월에 걸쳐 그녀들을 만나 인터뷰를 했다. 노인들의 연령대(年齡帶)와 찾는 빈도, 시간대, 계절과의 관계, 그들이 지급하는 화대(花代), 행위의 대략적인 소요시간, 만족도 등을 파악하고 그녀들의 애환도 들었다. 또한 그녀들을 찾는 노인들도 취재했다. 그들은 자신의 노출을 절대 원하지 않았으며 필자도 그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 개개인 신상문제는 묻지 않기로 했지만 그들이 왜, 어떤 생활환경에서 어떤 심정으로 그녀들을 찾는지는 충분히 파악할 수 있었고 이해할 수 있었다. 노인의 사정은 노인이 알기 때문이다. 물어보고 그들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귀 기울였다.

중국의 오행사상에서는 인생의 시기를 청춘(靑春), 주하(朱夏), 백추(白秋), 현동(玄冬)으로 구분한다. 인생의 세월을 쌓고 또 쌓아서 다다른 노령의 경지를 현동이라고 부른다. 우리는 흔히 노년기를 황혼이라고 부른다. 현동이든 황혼이든 모두 검은색을 의미한다. 현동(玄冬)은 어둡고 스산하게 추운 겨울을 의미하고 황혼(黃昏)역시 황흑(黃黑)색을 의미한다.
현동이나 황혼이 되면 하늘빛은 푸른빛이 아니다. dark yellow다. 밀레의 ‘만종’처럼 들녘에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고 종소리가 그치면 기도하던 농부도 발길을 돌릴 것이다. 어둠이 깔리고 그리고 곧 별이 빛나겠지만 그 별은 어두운 밤하늘에서만 빛을 발한다. 즉 세상을 밝히는 태양이 없어진 세계다. 황혼은 태양이 저물어 가는 나이다.
그러나 이젠 인생 100세 시대다. 아차, 이미 황혼이나 현동이 아니다. 잠시 소나기가 내리려고 먹장구름이 스쳐 간 것뿐이다. 먹구름이 지나가면 다시 환한 태양을 볼 수 있다.
요즘 고령사회에서 유행하는 말로 60대는 사춘기, 70대는 청년기, 80대는 장년기, 90대에 들어서야 노년기라고 하고, 70대는 노년사회에서 꽃으로 불린다.

일본의 정형외과 의사이며 유명한 작가인 와타나베 준이치(渡?淳一) 씨는 그가 쓴 숙년혁명(熟年革命)에서 노인, 노년, 고령자란 호칭은 시대에 맞지 않으니 보석으로서 가장 값이 많이 나가고 귀한 플라티나(Platina)세대로 부르자고 주장했다.
실제로 플라티나는 황금같이 화려하지 않고 실버만큼 수수하지도 않고 야하거나 현란하지도 않지만 속에서 빛이 제대로 나는 고귀한 보석이다.
끝으로 이 짧은 글이 책으로 엮어져 나올 수 있도록 음양(陰陽)으로 협조를 해 주신 도서출판 행복에너지 權善福 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며, 산만한 자료를 필자가 의도하는 대로 가장 근접하게 정리하여 편집해준 조웅연 선생과 역시 필자의 의도를 잘 헤아려 디자인에 신경 써준 곽민경 디자이너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옆에서 격려와 성원을 아낌없이 보내준, 매사에 정열적인 이 시대의 명강사, 고등학교 동창생 이보규 교수에게 지면을 빌어 뜨거운 마음으로 감사하는 바이다.

2014년 10월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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