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에바 오디세이

에바 오디세이

이길용 | 책밭 | 2014년 10월 24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5 리뷰 8건
정가
16,000
판매가
14,4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10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448쪽 | 644g | 153*224*25mm
ISBN13 9791185720043
ISBN10 118572004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길용
경기도 안성에서 용의 해(1964)에 태어났다. 고등학교까지 줄곧 고향에 머물며 안성맞춤의 정기를 받고 자라났다. 중학교 3학년 때의 한 경험을 계기로 과학자가 되고 싶었던 시골 소년은 길을 완전히 틀어버려 신학도가 되기로 결정한다. 그 후 서울신학대학으로 진학하지만, 3학년 때 종교학자 엘리아데의 책을 접하면서 전혀 다른 학문의 길을 선택한다. 그래서 졸업 후 서강대로 학교를 옮겨 다시 학부와 대학원에서 종교학을 전공한다.
군복무를 마친 후 독일로 들어가 마르부르크(Marburg)대학 철학부에서 종교학을 주 전공으로, 부전공으로는 철학과 사회학을 선택하여 본격적인 유학생활을 시작한다. 학위과정 중 같은 대학 신학부의 라이너 플라쉐(Rainer Flasche)교수를 만나 소속을 신학부로 옮긴 뒤, 태평천국과 동학을 비교하는 종교학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다.
귀국 후에는 서울신대, 서강대, 한동대를 비롯한 여러 대학에서 젊은이들과 학문적 교감을 나누다가 2009년부터는 서울신학대학교 교수로 일하고 있으며, 한국종교학회와 동학학회의 총무이사를 맡고 있다.
주 관심 분야는 ‘동아시아 종교사상과 전통’, ‘종교학 방법론’, 그리고 ‘해석학적 문화 비평’이며, 또한 제대로 된『한국종교사상사』를 펴내는 오랜 꿈을 꾸고 있는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뇌과학과 종교연구』(2013), 『고대 팔레스타인의 종교세계』(2008),『종교학의 이해』(2007), 『Taiping Tianquo und Donghag』(2004), 『똥을 밥으로』(2003), 그리고 공저로『식탁의 영성』(2013),『종교근본주의』(2011),『사람의 종교, 종교의 사람』(2008),『대화를 넘어 서로 배움으로』(2004) 등이 있으며, <한국 종교학방법론의 과제와 전망>, <뇌과학의 눈으로 본 홍수전과 최수운의 종교체험>, <해월의 욕망이해> 등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A.T. Field는 한국어로 멋지게 번역하기가 영 간단치 않다. 글자그대로 옮겨보자면 ‘절대적 공포의 장場’ 정도가 될 텐데 어딘가 조금 촌스러워 보인다. 여하튼 이 단어의 의미를 곱씹어 본 후 내가 내린 결론은 이 단어가 뜻하는 바는 ‘타인에 대해 가지는 저마다의 설명되지 않는 경계심’ 정도가 아닐까 싶다. 좀 쉽게 풀어보면 인간 안에 내재된 ‘본능적 경계심’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누군가 전혀 낯선 이를 만났을 때 느껴내야 하는 심리 저 깊은 곳의 설명되지 않는 거북함! 바로 그것이 A.T.Field의 모습이다. 따라서 그것은 ‘싫다’는 느낌이며, ‘기분 나쁜’ 감정이다. 그러니 영화판 마지막 장면에 등장하는 아스카의 대사야말로 에바의 성격과 본질을 총정리하는 정녕 멋진 멘트이다!
“기분 나빠 ”
--- pp. 72∼73

엔트리 플러그 안에는 무엇이 가득 차 있다. 바로 LCL용액. 지속적으로 조종사에게 깨끗한 산소를 허파에 직접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액체이다. 그리고 이 액체는 자궁 속의 양수와도 같이 외부의 충격에 대해 조종사를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여하튼 뭐라고 치장해도 LCL용액은 액체이고 물이다. 그런데 카메라가, 바로 켄스케의 가장 소중한 카메라가 이 액체에 무방비로 노출된 것이다. 켄스케는 곧바로 앞서 인용한 비명을 지르게 되고, 엔트리 플러그에 있는 내내 찜찜한 얼굴 표정을 유지한다. 그리고 그의 이 꺼림칙한 얼굴은 그가 4번째 사도의 공격으로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 때문이 아니라, 이제 망가질 수밖에 없는 카메라 때문이다. 바로 이 사소함, 죽음의 공포마저도 이겨버리는 이 소소함. 바로 그것이 지금 우리를 이곳에서 무언가를 하게 만든다는 사실. 우리는 이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바로 살아감生. 바로 그것뿐이다. 나의 반복적인 생활 속의 삶! 그러한 사소함만이 죽음을 이기게 한다!
--- pp.111∼112

신지가 새로 만들어진 ID 카드를 주기 위해 레이를 방문했을 때 레이는 샤워 중이었고, 신지는 비어있는 레이의 방을 무단으로 들어오게 된다. 그때 신지의 눈에 들어온 하나의 안경. 그리고 그 안경을 집어 자신의 눈에 가져간다. 레이의 사적 세계가 타인에 의해 침범당하는 순간이다. 더군다나 매개물이었던 안경은 레이에게는 가장 소중한 것이기도 하다. 바로 여기서 제작진은 놀라운 꼼수를 제공한다. 바로 신지는 그 안경을 통해 레이의 사적 세계를 주시한다. 깨진 안경 너머로 넌지시 흘러들어오는 레이의 나신. 가장 소중한 물건을 통해 가장 은밀한 개인의 사생활이 드러나는 이 구도. 결국 이를 통해 두 사람은 관심의 끈을 이어갈 수 있게 된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그 길을. 이 부분을 이처럼 깔끔하고 맛깔스럽게 표현할 수 있다니!
--- pp.146∼147

겐도와 레이, 신지와 미사토라는 관계 설정 속에서 레이는 인간이 관계를 형성하는 비밀을 몸으로 느끼고 있다. 이를 제작진은 그녀의 손에 들려진 안경을 통해 묘사하고 있다. 분주히 움직이는 네르프 본부 직원들의 모습과 기기들을 레이가 든 안경을 통해 주시함으로써 안경은 레이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많은 이들과의
관계를 상징하는 사물임을 암시하고 있다. 그 와중에 제작진은 레이와 신지의 대화를 통해 자신들의 세계관을 노출시킨다.
“모든 사람에 대한 관계”
그리고 사실 이 대사는 에바 전편에 깔리며 에바를 규정하는 키워드가 되기도 한다. 여하튼 레이는 그렇게 인간들 사이의 ‘관계’를 배워 간다.
--- pp.174∼175

그렇다면 인류가 경험하는 어머니에 대한 원형은 무엇일까? 그것은 인류가 어머니라는 것에 대해 경험하여 우리의 무의식 내에 쌓고 쌓여진 모든 것들이다. 그건 우리가 세상에 나오기 전부터 이미 우리 안에 있는 것이며 실제 우리가 경험하는 어머니와도 다른 원형이 모성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 안의 모성상이 현실에서 제대로 구현되지 못하거나, 유아시절 어머니와의 잘못된 관계 설정, 혹은 어머니의 부재 현실이 모성콤플렉스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 점에서 본
다면 에바의 주요 캐릭터들 대부분이 모성콤플렉스의 당사자라 할 수 있겠다.
--- p. 265

보완. 무엇을 위한 보완인가. 보완이 필요한 것은 무언가가 불충분하거나 빠져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채워 넣어야 할 것은 무엇이고, 빠져있는 것은 어떤 것인가? 결국 초점은 다시 ‘사람’에게로 모아진다. 그래서 화면은 신지-아스카-레이-미사토로 이어지면서 계속 그들의 부족한 무언가를 살펴보고 있다. 서로 물고 물리면서 이야기를 주고받고 추궁을 이어가지만, 결국 남은 건 한 가지.
‘외로움’. 그것이다.
--- p. 397

이렇게 에바는 웅장한 세계관으로 외양을 치장하고 있지만, 그 속내는 매우 인간론적이다. 그리고 그 속내를 마지막 회에 제대로 드러낸다. 어떤 상징과 메타포로 포장했든 간에 결국 에바는 ‘사람의 이야기’이다. 그것도 무언가 더 자유로운 행복을 기대하는 사람에 관한 메타포이며, 결국 이것은 우리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어쩌면 이런 에바의 인간론적 지향이야말로 사람들로 하여금 많은 세월이 지났는데도 다시 이 작품에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드는 가장 핵심적인 자양분일 것이다.
--- p. 415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7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8.0점 8.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