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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사회를 인터뷰하다

독일사회를 인터뷰하다

: 박원순 변호사의 독일 시민사회 기행

논형시민사회-02이동
박원순 | 논형 | 2005년 05월 1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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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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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5년 05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48쪽 | 60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0618825
ISBN10 8990618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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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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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사는 곳에서 베를린 시내까지는 20킬로미터 정도 되는데 자전거로 한 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주차장을 찾는데 30여 분 걸린다면 차와 다를 게 없단다. 기차나 트램, 버스 등을 이용해도 여러 번 갈아타야 하니까 마찬가지란다. 밤에 위험하지 않느냐고 했더니 자전거에 전등이 달려 있고 달리면 저절로 재충전이되어 자전거 앞뒤로 등이 켜져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한다. 더구나 짐 자전거가 따로 있어 여기에 200킬로그램까지 싣는다고 한다. 주차장에 다른 사람들은 자동차를 주차시키지만 마크그라프 씨는 자전거를 주차시켜 놓는다.
--- p.149 ‘자전거 타는 사람’ 중에서
6·8운동의 거대 기획과는 달리 1970년대를 지나면서 각 지역 차원의 갈등과 투쟁으로 전환된다. 그것은 대부분 건설정책과 생활조건에 관련된 갈등이었다. 대도시에서는 기존의 주거문화가 파괴되고 지방에서는 환경파괴적 건설정책이 문제였다. 이후의 핵발전소 건설반대운동과 주거점거운동의 기반은 이를 문제 삼는 시민단체에 의해 발전되었다. 새로운 세대가 6·8운동 이후의 10년 전통을 새롭게 배우면서 자신의 삶을 현실의 출발점으로 하는 일, 토론과 투쟁을 통해 사회를 알아가는 것을 원칙으로 설정하였다. 과거의 삶의 현실이 대학과 대학정책에 집중되어 드러난 반면 이 시기에는 특히 대도시의 하위문화 속에서 ‘작은 좌파적 대안 세계들(Kleine linke Alternativ-Szene)’이 생겨나고 움직이고 발전하게 된다. 도시 신문, 음악과 노동 공동체들, 정치적 행사들이 세미나나 이론에서가 아니라 대안적 실천 속에서 어우러졌다. 여성·환경·동성애자 등이 주된 이슈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움직임 중 하나가 독일의 주거점거운동인데, 1980년에서 1984년까지 집중적으로 진행됐다. 1981년 한 해 전국적으로 700여 개 건물이 점거되었다. 베를린에서는 이미 1979년 말 크로이츠베르크(Kreuzberg) 지역에서 다수 주거가 점거되었다. 첫 번째 대규모 주거점거는 1979~1980년 사이에 크로이츠베르크의 장벽 근처의 버려진 땅에서부터 이루어졌다. 여기서 점거란 무단으로 점유하고 정식의 계약이나 집세를 내지 않고 버티며 사는 것을 의미한다. 10여 개 건물을 점령한 150여 명의 주거자들은 점거를 정치적 프로젝트로 공식화하였다. 주로 외국인, 학생 그리고 대안적 예술가들이 함께 모여 생활하였다. 이들은 ‘정상적 범죄자’라고 불렸다. 주거점거 그 자체는 불법이지만 그것은 하나의 정치적 데모였다.
드디어 경찰 측에서 나섰다. 1980년 12월 12일은 경찰이 대규모 퇴거작전에 나선 날이다. 다수가 구속되자 12월 15일 구속자 석방을 위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고 그것 때문에 다시 수백 명이 다치고 28명이 구속되었다. 당시 사민당 정부의 과잉반응으로 비정치적 일상행위가 전 독일과 베를린의 핵심적 정치문제로 등장하였다. 그달 20일에는 1만 5천명이 데모에 참여하였다.
이런 험난한 관정을 거쳐 일부 건물들은 절반 가격에 매입되거나 시청의 배려로 여전히 사회단체들이 사용하게 되었다. NGO센터 건립이 꿈인 한국의 시민사회단체들에게는 ‘그림의 떡’과 같은 이야기다.
--- p.136~137
6월 9일 3시. 이름에 반했다. ‘미래재단(Zukunftsstiftung).’ 어디에 우리의 미래가 있는가. 바로 씨앗을 유지하고 키워나가는 일이다. 한때 유럽의회 의원이기도 했고 10여 년간을 그린피스에서도 일했던 베네딕트 헤어린(Benedikt Haerlin) 씨는 바로 이 종자에 자신의 나머지 인생을 투자해야겠다고 결심을 하고 이 재단을 만들었다. 이미 종자의 대부분은 세계적 다국적기업 몇 개에 지배권이 넘어갔고 이들은 유기농에 의한 종자의 개량과 개발보다는 유전자조작 방법에 의해 다량의 수확을 거두는 수익창출에 관심을 기울인다. 진겐다(Syngenda), 몬산토(Monsanto), 바이엘(Bayer) 등이 바로 그 거대기업이다. 그러나 그는 이것을 용납하지 않으려 한다.
먼저 그는 농민단체와 환경단체 300개의 청원을 모아 독일 의회에 유전자조작에 의한 종자개발을 반대하는 결의안 초안을 냈다. 바로 일주일 전에 통과되었다. 축하한다고 했더니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한다. 유럽의회에서 정식으로 법률로 통과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유럽의회 의원들 상당수가 유전자조작 농산물(GMO)도 어느 정도 인정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유럽의회 선거에서 의원들이 많이 갈리겠지만 이런 생각은 크게 바뀌지 않을 거란다.
그 외에도 농부들 스스로 GMO 종자를 쓰지 않겠다는 약속을 함으로써 ‘GMO 자유지역’을 만들기도 하고, GMO 식품을 거부하는 소비자운동과 유기농 종자의 개발을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이러한 종자 개발은 7년 내지 10년이 걸리고 유기농 시장은 아직도 적다. 장사가 안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자신이 나섰다고 한다. 사실 그린피스는 악쓰고 데모하고 행동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이런 운동을 측면에서 뒷받침하는 일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작지만 전문적인 분야를 가진 아름다운 재단이다.
이 재단을 창립하면서 게엘에스 방크(GLS Bank)의 지원을 받았다. 투자자들의 돈을 모아 오직 공익적인 일에 투자하는 은행이란다. 참 좋은 은행이다. 책임자를 소개받았으니 다음에 방문해야 할 기관에 틀림없다. 작은 기업들이 협찬하고 있고 회원은 70명쯤이다. 은행이 150만 유로를 출자했고 일상적인 운영경비 15만 유로는 회원과 일반인으로부터 모금해서 쓴다. 우리 한국에도 이런 작은 재단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 p.158~159
호이저 틸만(Heuser Tilmann)은 한국의 환경운동연합과 교환프로그램으로 석 달간 한국에서 지낸 적이 있는 환경운동가다. 한국의 아름다운 산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독일 최대의 환경단체인 분트(BUND)에서 22년간 근무한 그는 처음 고향인 프라이부르크에서 청소년그룹에서부터 일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고등학교에 해당하는 김나지움에서 친구들 10여 명이 의미 있는 일을 해보자고 하여 시작한 것이 환경운동이었다. 1980년대는 환경운동이 최고의 이슈였다. 그러니까 13~14살 때의 일이란다. 정치적이면서도 실제적인 토론을 벌이고 데모에도 참여해 보면서 과연 동네 차원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였다. 그래서 숲이 병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캠페인을 벌이고 그 정보를 나누는 일과 작은 강을 청소하는 일을 했다고 한다. 활동비용을 위해 신문이나 고지를 수집하기도 했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이런 운동을 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중요한 것임을 알겠다.
--- p.176~177
독일사회에서는 직업적인 운동가만 시민운동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평범한 시민이 다양한 시민단체를 만들어 이끌어 가고 있다. 특히 새로운 대안에너지와 환경분야에서 시민의 활약은 차라리 눈부시다고 해야 옳다. 환경뿐만 아니라 평화, 여성, 인권, 제3세계 등의 영역에서 많은 사람들은 미래 세대를 위하여 크고 작은 꿈들을 그리고 있다.
--- 저자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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