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잘 하는 사람일수록 낮잠을 잔다 '15분이다, 20분이다' 라고 아무리 잠에 드는 시간을 정해놓아도 그렇게 정해놓은 대로만 잠을 잘 수는 없는 사람이 많을 것리다. 이러한 사람은 입면까지의 시간을 예측해 보고, 조금 빨리 자명종 시계를 맞춰 놓으면 된다. 잠을 자는 데에 5분 정도 걸릴 것 같으면 20분 후에, 10분 걸릴 것 같으면 25분 후에 맞춰 놓는 것이다. 낮잠 자는 습관이 없을 때에는 확실히 자려고 해도 잠이 오지 않는다. 하지만 실험에도 있었던 것처럼 3∼4일 계속하는 사이에 점점 부드럽게 잠을잘 수 있게 된다. 낮잠을 습관화하고 있는 사람은 잠에 드는시간이 빠른 것뿐만 아니라 자명종 시계가 없어도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날 수가 있다.
몇 번이나 계속 경험하는 사이에 머리 속에 가면시간이 세트된 것이다. 지금까지 낮잠은 금기시 되는 경향이 있었다. 나태하게 보일 뿐만 아니라 주수면에 악영향을 미치고, 수면관성이 남아 작업능률 저하나 사고의 원인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욕적이고 건강한 고령자 중에는 낮잠 자는습관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고, 이러한 사람중에는 낮잠을 잔 날밤에도 주수면에 전혀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보고되었다.
이 파일에서 서술한 것처럼 적절한 따이밍(오후 2시나 정오)과 적절한 수면시간이라는 두가지의 조건을 지킨다면 낮잠 자는 습관의 테크닉을 경험적으로 몸에 익힐수 있을 것이다. 남유럽에서는 지금까지도 오후 2시부터 B시간 동안 자는 시에스터라고 불리는 낮잠 자는 습관이 남아 있다. 타이밍은 좋으나 이는 수면시간이 너무 길어 일본에서 행해지기페는 부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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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다는 자가현 내에서 배포ㆍ회수한 수면에 관한 앙케트 조사를 기준으로 수면장애에 대한 사회적, 환경적, 신체적 및 의학심리학적 인자를 모두 분석하고 그 항목의 상관관계를 수학적 수법을 사용해 분석했다. 그 결과 입면곤란, 중도각성, 조조각성의 세 가지 불면증상에 대해 21항목 위기인자가 추출되었다. 게다가 그 21개의 위험인자 속에서도 직접적으로 불면을 불러일으키는 것과 간접적으로 불면을 유발하고 있는 것을 찾아냈고, 그것들이 복잡한 계층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중요한 것은 이 계층관계 속에서 가장 강한 직접인자로서 동정되고 있는 것이 '잠을 못 자는 것이 아닐까?'라고 걱정하는 불면에 대한 예기불안인것이다. 역으로 말하자면 이 불안이 경감될 수 있다면 불면해소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잠시 살펴보아야 할 것이 장수하는 사람들에 대한 어떤 성격테스트 결과에 관한 것이다. 그 조사에 의하면 장수하는 사람들 중에는 일반적으로 낙관적이고 유머ㆍ센스가 있는 사람이 많고, 역으로 야심이 많거나 비꼬는 듯한 성격, 걱정을 많이 하는 성격의 소유자는 적었다. 게다가 장수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죽음을 두려워하고 있지 않았다. 수면상태도 대부분이 닮아 있었다. 양호형 수면자는 수면에 대한 불안이나 걱정이 거의 없어 불면을 걱정하지 않는다. '인간이 가는 곳에 청산이 있다'며 '죽으면 죽는 것이지'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 오히려 장수할 수 있는 것처럼, 불면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불면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이다.
--- pp.93-94
냉전이 절정이던 1950년대 후반의 이야기이다. 아수원하이댐의 건설을 둘러싸고 이집트, 소련과의 교섭을 위해 급히 동쪽으로 대서양을 건너온 미 국무장관 다레스는 시차적응을 못하여 피로감과 졸음으로 끈기를 잃어버리고, 탁상 위의 열띤 공방에서 참패하고 말았다. 결국은 이것이 원인이 되어 소련의 중동 진출을 허락하고 말았다고 다세스 본인이 말년에 회고했다. 시차병이 국제 정치의 동향까지 변화시키고 말았다는 유명한 이야기이다.
외교관뿐만이 아니다. 지금은 비즈니스나 스포츠도 글로벌화 되어 시차병이 비즈니스맨의 일의 성사나 스포츠 선수의 경기 성적에도 커다란 영향을 준다고 널리 알려져 있다. 모처럼 기대했던 미국여행도 시차정응을 못해 고생했다는 여행객의 이야기를 종종듣게 된다. 시차적응을 위한 대책은 이젠 영어회화나 타문화 이해와 함께 국제인에게 있어 필수 항목의 조건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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