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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오늘 그대 곁으로 간다

우리는 오늘 그대 곁으로 간다

실천문학의 시집(실천시선)-127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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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23쪽 | 126*207*20mm
ISBN13 9788939221277
ISBN10 8939221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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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선관
경남대학교 국문과 3년 수학. 1971년 <씨의 소리>10호를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 마산시 문학상, 마창시민불교문학상, 마창환경연합이 주는 녹색문화상 수상. 현재 민족문학작가회의 자문위원, 장애자 문인협회 자문위원으로 있다.

시집으로는 『기형의 노래』『인간선언』『독수대』『보통시민』『나는 시인인가』『살과 살이 닿는다는 것은』『창동 허새비의 꿈』『지구촌에 주인은 없다』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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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굳어 돌이 되었는가
왜 이렇게 이 섬엔 돌들이 많지
우리에게 이상한 섬 하나 있어
그 섬이 무너지던 오십 년 전이지
섬 전체가 사형장이요 학살과 살육의
현장이 되기도 했던 그 섬
그곳에는 백조일손지묘라는 묘비가
섬보다 더 크게 더 높게 세워져 있지
한문으로 쓰여진 묘비를 한글로 풀이하면
할아버지 백 명에 손자는 한 사람이라네
허기사 내 조국 이 땅
어느 산 어느 강 어느 산골 어느 들판
피 맺힌 한의 이야기가 없는 곳이 있으랴마는
설문대 할망의 신비로운 설화가 담긴 한라가
민족의 영산 중의 하나인 양 섬 심장부
턱 버티고 앉아있는 이상한 섬 하나 있어
그곳에는 와흘굴 낙선동 성터 성산
터진목 합장묘 성읍 북촌리 북촌초등학교
담벼락 밑 옴팡밭 그리고 다랑쉬오를
그 어느 곳 하나 빠뜨리지 않고 밟아보는데
억새로 가려진 무덤 위로 한 맺힌 바람이 부네
아 그 바람의 덫이여 해방이여
--- 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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