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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는 쉼표 여행, 남도

세상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는 쉼표 여행, 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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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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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5년 07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454g | 188*254*20mm
ISBN13 9788990729323
ISBN10 8990729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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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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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조하던 내 마음은 가람 입구부터 시작되는 차분한 숲길을 들어서서야 진정이 되는 듯하다. 사람 한둘과 마주치는 선암사의 숲길은 사람보다 계곡과의 마주침이 익숙하다. 졸졸졸 여행객과 담소하듯 흐르는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면 창선루 아래 계곡에 쌍무지개가 서렸다. 계곡에 가로놓인 무지개는 다름 아닌 두 개의 무지개 다리이다. 두 다리는 크기만 다르지 생김은 비슷한데 그 중 큰 것이 승선교이다. 승선교 40여 개의 장대석을 연결하여 홍예석을 쌓고 그 위에 잡석을 올린 후 흙을 덮었다. 홍예석 중간에는 이무기돌을 아래쪽으로 튀어나오게 하여 장식적인 효과와 재해를 막는 상징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나는 어릴 적 보았던 무지개를 대하듯 주저없이 계곡으로 내려가 두 무지개 다리 사이에 섰다. 아래쪽 무지개 다리가 홍예의 크기가 작고 소박해 마치 동네 개울에 놓인 다리 같아 보인다면, 위쪽 무지개 다리는 홍예가 동그랗고 제법 큰 규모를 뽐낸다. 홍예 아래로는 강선루가 놓여 그 신비로움을 더해준다. 강선루 아래로는 커다란 주춧돌에 놓인 네 개의 기둥이 있고 그 안쪽으로 다시 작은 보조 기둥이 놓여 있다. 아래 기둥 중 하나는 계곡에 발을 담그고 있다. 강선루의 오른쪽에 있는 나무 계단을 오르면 2층 누마루로 오를 수 있다. 강선루에 올라 계곡을 굽어보면 맑은 계곡물이 흐르는데 숲이 살며시 가려주는 애틋함이 있다. 그 중간에 두 개의 무지개가 서렸으니 가히 신선의 세상이 아닌가?
--- p.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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