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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당신은 동물이 아닌 인간과 연애를 하는가

왜 당신은 동물이 아닌 인간과 연애를 하는가

: 진화심리학으로 보는 연애 이야기

리뷰 총점7.6 리뷰 5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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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1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95쪽 | 404g | 153*224*20mm
ISBN13 9788994054643
ISBN10 8994054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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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성한
고려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숙명여대 의사소통센터에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는 『어느 철학자의 농활과 나누는 삶 이야기』(2013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 『생명윤리』, 『인간 본성에 관한 철학 이야기』(공저), 논문으로는 「도덕에 대한 발달사적인 접근과 메타 윤리」,「오늘날의 진화론적 논의에서 도덕이 생래적이라는 의미」, 역서로는 『동물해방』, 『사회생물학과 윤리』,『프로메테우스의 불』, 『동물에서 유래된 인간』, 『섹슈얼리티의 진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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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남성이 자신의 유전자를 최대한 존속·번영하고자 할 경우 오직 한 여성과 관계를 맺기보다는 자신에게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많은 여성과 관계를 맺는 편이 유리할 것이다. 다다익선(多多益善) 전략. 바로 이것이 남성이 진화 과정을 거치면서 채택하게 된 전략이다. 남성은 이러한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회가 되면 기꺼이 많은 여성을 얻으려 하고, 관계를 맺으려 한다. 한 예로 임금을 포함해 과거에 막강한 권력을 가진 남성은 흔히 자신의 권력을 이용하여 수많은 여성을 거느리고 살았다. 이러한 남성은 자연스레 아이를 많이 두었는데,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모로코 황제 물레이 이스마일은 자신의 아내들에게서 자식을 800명 이상 두었다고 한다. 이는 여성 중에서 으뜸인 러시아의 표도르 바실리에프의 아내가 자식을 69명 둔 것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많은 숫자다. 이처럼 많은 자식을 두었다는 사실은 그가 자신의 유전자를 후대에 전달하는 데 크게 성공을 거두었음을 의미한다. 이렇게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더라도 재력이나 권력이 있는 남성이 일부다처제를 채택하여 아내를 몇 명씩 두고 자식을 여러 명 두는 것은 문화인류학적으로 보았을 때 그리 드문 일이 아니다.
--- p.25

수컷의 바람기를 잘 보여주는 현상으로 쿨리지 효과(Coolidge Effect)라는 것이 있다. 이 용어는 미국의 30대 대통령 캘빈 쿨리지(Calvin Coolidge) 부부의 일화에서 유래했다. 쿨리지 대통령 부부가 한 양계농장을 방문해서 이곳저곳 돌아보던 중 영부인이 우연히 수탉 한 마리가 암탉과 열심히 교미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영부인이 농장 주인에게 수탉이 얼마나 빈번하게 암컷과 관계를 맺는지 묻자, 농장 주인은 하루에도 수차례 관계를 갖는다고 답했다. 이를 들은 영부인은 놀라워하면서 이 사실을 반드시 대통령에게 전해 달라고 농장 주인에게 말했다. 얼마 후 대통령을 만난 농장 주인은 영부인의 요청대로 수탉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있던 대통령은 농장 주인에게 그 수탉이 항상 같은 암탉과 교미하는지 물었다. 농장 주인은 그렇지 않으며 항상 다른 암탉과 교미한다고 대답했다. 이 말을 들은 쿨리지 대통령은 쑥스러운 웃음을 지으면서 방금 한 이야기를 부인에게 전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 p.27

인간은 본성 못지않게 양육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본능적인 행동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다른 동물과 달리 인간은 성장하면서 사유 능력 등을 이용하여 통제 능력을 갖추게 되는데, 이러한 능력이 아주 강력하게 내면에 장착되면 심지어 자기 자신마저도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헷갈릴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의 말이나 행동에서 본능의 실마리를 찾아내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이에 반해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가 말하는 도덕적 자아인 초자아(superego)가 제대로 형성되지 못한 심각한 지적 장애인의 경우 검열망에 걸리지 않는 행동을 할 수 있는데, 이 때문에 지적 장애인의 행동은 인간의 본능이 무엇인지를 짐작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 친구가 매우 심각한 지적 장애인이었음을 감안한다면 나에 대한 그의 행동은 거의 본능적인 것이었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그는 일정 기간 성욕을 해소하지 못했을 경우 상대를 가리지 않고 해소하려는 남성의 특징적 행동을 보여주었던 것이다.
--- p.35

시각적 단서는 남성의 성욕을 촉발하는데, “어떤 시각적 그림이 흥분을 일으킨다고 남자의 두뇌가 확정하면, 남자는 얼마 안 있어 생리적·심리적 흥분을 경험한다.” 남성에게 벗은 모습, 노출이 심한 모습, 관계를 갖는 모습 등은 시각적 단서가 되고, 이러한 모습을 보게 될 경우 남성은 자신도 모르게 성적인 자극을 받게 된다. 남성에게 이러한 자극 자체는 매우 강렬하고 즐거운 경험이다. 이에 따라 남성은 이러한 자극을 추구하는 경향마저 나타낸다. 남성의 포르노에 대한 지대한 관심은 그 사례이며, 야한 복장의 여성이 지나갈 때 남성들의 시선이 쏠리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이러한 여성이 지나갈 때 그 여성을 보지 말고 주변 남성들을 한 번 유심히 살펴보라. 그러면 어떤 반응이 나타나고 있는지 쉽게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여성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는 경우는 다른 사람의 눈을 의식하기 때문인 경우가 많은데, 특히 여자 친구와 함께 걸어갈 때 이러한 여성에게 시선을 돌리는 것은 자살행위다. 이런 경우에는 남자가 그러한 여성을 애써 외면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마도 마음만큼은 그 여성 쪽을 향하고 있을 것이다.
--- p.45

아름다움의 기준은 시대와 사회에 따라 어느 정도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진화심리학의 견지에서 보면 어떤 시대와 사회에서도 선호되는 아름다움의 기준이 대략 있는데, 이는 건강함을 나타내는 특징을 두루 갖추고 있으며, 젊다는 것을 말한다. 그렇다면 건강함을 나타내는 특징으로는 무엇을 들 수 있는가? 여기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균형 잡힌 얼굴과 몸, 굴곡이 있는 이른바 콜라병 스타일의 몸매, 윤기 나는 머리카락, 탱탱하고 밝은 피부, 반짝이는 입술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들은 미인의 특징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들로, 이들을 두루 갖춘 여성은 다산을 할 수 있고,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가능성도 높은 여성들이다. 남성은 이와 같은 특징을 두루 갖춘 여성에게 매력을 느끼게 되는데, 유전적 이익이라는 측면에서 보았을 때 이는 당연한 현상이라 할 수 있다. 남성의 입장에서는 이와 같은 여성에게 관심을 가져야 건강한 자식을 많이 둘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 p.51

남성은 대략 1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여성을 가장 매력적이라 생각한다. 이는 여성의 가임 능력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 예를 들어 남성이 임신 가능성이 전혀 없는 어린 아이나 폐경기가 지난 여성에게 성적인 자극을 받고, 그러한 여성과 관계를 맺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그러한 남성은 자신의 유전자의 존속과 보존을 위해 결정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와 같은 여성과의 관계는 임신으로 이어지지 않으며, 설령 이어진다고 하더라도 그러한 여성은 자식을 부양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반면 여성에게 1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 정도의 연령은 전 생애를 통틀어 가임 능력이 가장 발달한 시기이고, 자식 부양 능력이라는 측면에서도 다른 연령대를 능가한다. 튼튼한 아이가 태어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도 바로 이 시기다. 남성이 자신의 유전자를 후대로 가장 잘 전달하려면 바로 이 시기의 여성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에 따라 남성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러한 나이의 여성들에게 매력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 p.53

성 문제 중에서 도덕적 판단을 내리기 가장 쉬운 주제는 아마도 성폭행일 것이다. 성폭행도 여러 유형이 있을 수 있고, 성폭행인지가 미묘한 경우도 없지 않지만 생면부지인 사람의 성폭행은 논의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명백한 도덕적 잘못으로 간주된다. 이는 일차적으로 피해자에게 엄청난 고통을 야기한다. 피해자는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느끼게 되며, 정신적으로 받은 상처는 계속 남아 피해자를 괴롭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와 같은 고통의 정도와 크기는 피해 당사자가 아니면 가늠하기 어려울 만큼 커서 심지어 피해자가 자살을 시도하는 경우마저 있다. 그런데 이러한 고통은 단지 피해 당사자만을 괴롭히는 데 그치지 않고, 피해자의 부모와 애인, 친구 등 주변 사람에게까지 확산된다. 이처럼 여러 사람에게 깊은 상처를 주는 행동이기에 성폭행은 더 이상 논의의 여지가 없는 큰 잘못으로 간주된다.
--- p.61

여성이 단순히 촉각이나 시각에 따라 자극을 받지 않는다면 구체적으로 무엇에 자극을 받을까? 어떤 사람은 분위기를 지적한다. 다시 말해 좋은 분위기 속에서 적절한 대화를 주고받다 보면 은연중에 성적으로 자극을 받는다는 것이다. 물론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아무리 분위기가 좋다고 하더라도 상대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여성이 자극을 받을까?
그렇다. 여성이 성적인 자극을 받기 위해서는 시각, 촉각, 청각, 분위기 등보다는 상대에 대한 호감이 전제되어야만 한다. 이왕이면 분위기가 좋은 곳이라면 더 말할 나위 없겠지만 만약 상대에게 이성으로 끌린다면 설령 분위기가 그리 좋지 않다고 하더라도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여성은 상대를 사랑하게 되면 자연스레 상대에게 자극을 받으며, 이 경우 여성은 단지 남성이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자극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사랑하는 감정이 성적인 자극의 전제가 된다는 것은 남성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남성은 상대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여성의 노출 수위가 높거나 일정한 접촉이 있으면 성적인 자극을 받게 된다. 이에 반해 여성은 이러한 조건들이 부차적이다. 여성은 상대와의 교감이 가장 중요해서 이러한 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에는 웬만하지 않으면 성적인 자극을 받지 않는다. 바로 이것이 여성과 남성의 차이점이다.
--- p.77

신체적으로 건장한 남성에게 이끌리는 진화론적인 이유는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다. 아주 오랜 옛날 A 집단의 여성은 허약한 남성에게 매력을 느꼈고, B 집단의 여성은 건장한 남성에게 관심을 가졌다고 가정해 보자. 이 중에서 생존 가능성이 높은 여성 집단은 말할 것도 없이 B일 것이다. 맹수를 포함하여 온갖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환경에서 생존할 가능성은 신체 건장한 배우자가 옆에서 지켜주는 경우가 왜소해서 여성이 지켜줘야 할 정도인 배우자와 함께 사는 경우에 비해 훨씬 컸을 것이다. 튼실한 아이가 태어날 가능성도 신체 건장한 배우자와 관계를 맺는 것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훨씬 높다. 진화심리학자는 이와 같은 이유로 여성이 신체적으로 건장한 남성을 선호하는 경향을 갖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 p.80

여성에게 남성의 능력이 중요하다는 것은 동일한 남성이라고 하더라도 그 사람이 능력이 있는지에 따라 평가를 달리한다는 사실에서도 드러난다. 다시 말해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별로 관심이 없던 그 남성과 사귀겠다는 생각을 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내 수업을 들었던, 평소 친하게 지내는 여학생이 소개팅 나갔을 때의 이야기는 이를 적절히 보여주고 있다. 그 학생은 친구의 소개로 소개팅에 나갔는데, 약속 장소에 가 봤더니 외모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남학생이 앉아 있었다. 하지만 소개해 준 친구 체면도 있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러다 보니 뒤늦게 상대가 의대생임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그러한 사실을 안 순간부터 상대방의 머리 뒤로 없던 후광이 생기면서 왠지 그와 사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 p.85

여성이 자신에게 헌신하기를 바라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남성이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 되는 매우 중요한 사실이다. 물론 자신에게 헌신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남녀를 불문하고 마찬가지며, 상대가 동성이건 이성이건 다를 바 없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럼에도 세세한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을 경우 빈번하게 화를 내는 쪽은 아무래도 남성보다는 여성이다. 만약 헌신에 대한 욕구를 외면하고, 남성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기준으로 여성의 심리를 파악하고 행동하려 한다면 연애를 시작하기 힘들며, 설령 시작한다고 해도 오래 지속하기가 쉽지 않다. 오랫동안 별 문제없이 관계를 잘 유지하고자 한다면 남성은 여성이 이와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음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신체적 조건이나 능력이 연애를 시작하는 데 필요조건이라고 한다면 헌신은 연애 시작 시점에서부터 시종일관 관계를 잘 유지해 나가기 위한 중요한 조건이다. 상대가 헌신하려 한다는 느낌을 확실하게 주지 않으면 여성은 그러한 남성과 사귈 결정을 유보한다. 또 연애가 일단 시작되었다고 하더라도 상대가 조금이라도 자신에게 헌신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면 여성은 불만을 쌓아가고, 이것이 반복되면 결국 헤어질 생각까지 하게 된다.
--- p.90

자신에 대한 수요가 많은 사람, 다시 말해 이성이 선호하는 특징을 두루 갖춘 사람들은 이성과의 관계에서 자신이 원하는 바를 비교적 쉽게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사람들 중에서 못된 남성은 여성의 성과 재물을 노릴 수 있다. 빼어난 외모와 재력을 갖춘 남성 중에 바람둥이가 많은 것은 우연이 아니며, 바람은 아무나 피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남성이 바람을 피울 수 있는 조건을 갖추지 않는 이상 여성은 콧방귀도 뀌지 않는다. 이에 따라 아예 자신의 조건 등을 속여서 원하는 바를 얻어내고자 하는 사람마저 있다. 남성과는 다소 다르게 자신에 대한 수요가 있는 여성은 자신의 미모 등을 이용해 남성에게서 재물과 서비스 등을 얻어낼 수 있다. 많은 남성의 관심의 대상이 되는 이러한 여성 또한 자신의 조건을 어렵지 않게 이용할 수 있다. 예컨대 이러한 여성은 명품에서부터 과제를 대신 해달라고 요구하는 등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원하는 바를 남성에게 요청함으로써 원하는 바를 얻어낼 수 있다. 남성으로서는 이러한 요청을 거부하기가 힘든데, 거부할 경우 상대에게 실망감을 줄 것이고, 이로써 더 이상 상대를 만날 수 없게 될 것이 걱정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수요가 있는 남녀는 싫건 좋건, 이를 이용하려 하건 그렇지 않건 간에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타인을 이용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실제로 이러한 상황을 악용하는 사람들은 말 그대로 늑대와 여우라 할 것이다. -124쪽

일반적으로 남녀의 관계에서 칼자루를 쥐는 쪽은 여성이며, 이 경우에는 대체로 별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여성이 일정한 한도에서만 칼을 휘두를 경우 남성은 이를 눈감아 주는 편이다. 하지만 남자가 칼자루를 쥔다면 문제가 달라진다. 여성은 남자가 칼자루를 장악할 경우 행복감을 느끼지 못할 확률이 높다. 왜냐하면 여성에게는 자신에 대한 남성의 헌신과 배려가 행복의 척도이기 때문이다. 물론 칼자루를 쥔 모든 남성이 칼을 함부로 휘두르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자신이 상대적으로 나은 조건을 갖추고 있음을 부지불식간에 알고 있을 경우 남성은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상대를 충분히 배려하지 않고 칼을 휘두를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남성이 현재의 여성과 비슷한 정도의 여성을 얼마든지 만날 수 있고, 나아가 그보다 더 나은 여성을 만날 수 있다면 상대에게 소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여성의 마음에 상처가 될 수 있다.
--- p.133

상대방에게 헌신하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이를 위한 한 가지 방법으로 어려운 일을 함께 해 보라고 제안해 본다. 어려운 일을 함께하면서 균등하게 일을 나누자고 제안하거나 여성에게 일을 떠맡긴다고 할 경우 결과는 뻔하다. 이렇게 해도 여성에게 간택될 수 있는 남성은 나쁜 남자로 분류될 수 있는, 신체적으로 건장하고 잘생기고 능력 있는 남성뿐이다. 평범한 남성이 연애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음에도 이와 같이 행동한다는 것은 사실상 연애 거부 의지를 밝히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여성이 보기에 그와 같이 행동하는 남성은 한마디로 ‘찌질이’다. 여성이 자신에 대한 헌신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을 고려해 보았을 때 어려운 일을 함께하면서 남성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줄 경우 여성은 그 남성을 긍정적으로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
--- p.144

여성이 자신의 외모에 관심이 많다는 사실은 화장술, 성형 수술의 발달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아름다운 의상을 봐도 충분히 알 수 있다. 만약 여성에게 더 예뻐지고 싶다는 마음이 없다면 이와 관련한 산업이 지금처럼 번창할 리 없다. 외모에 대한 이와 같은 관심이 남성의 선호와 전혀 상관관계가 없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시 말해 남성이 여성의 외모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성도 자신의 외모에 관심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남성이 키높이 구두 등을 이용해 키를 조금이라도 더 커 보이려 하는 것은 여성이 키 큰 남성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만약 여성이 남성의 키에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남성도 자신의 키에 그다지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나아가 만약 키 작은 남성을 여성이 선호한다면 남성은 어떻게든 자신의 키를 작게 보이려 노력할 것이다. 이처럼 남녀의 관심은 각기 이성의 선호에 영향을 받는다.
--- p.149

연애를 잘하려면, 아니 정말 사랑하는 사람에게 아픔을 주지 않으려 노력하고자 한다면 큰일을 챙기는 것은 기본이고, 작은 것을 꼼꼼하게 챙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카톡에 대한 반응, 약속을 정할 때의 태도, 연락을 취하는 방식, 행동이나 일신상의 변화 등에 대해 나타내는 반응. 이 모든 것은 여성에게 사랑의 강도를 나타내는 표지가 된다. 남성이 무심코 보여주는 이와 관련한 사소한 행동에서 여성은 많은 것을 읽어내며, 이로부터 행복과 불행을 느낀다. 연애는 실로 많은 노력이 필요한 지난한 과정이다. 상대에게 콩깍지가 씌어 있을 때에는 모든 것이 대체로 자연스레 이루어지기 때문에 신경 써야 할 것들이 그다지 많지 않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권태기에 이르렀을 때에는 많은 정성을 들이지 않으면 그 관계가 온건히 유지되기가 어렵다. 남성은 이러한 점에 반드시 유념할 필요가 있다.
--- p.156

각인(刻印) 현상이라는 것이 있다. 각인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사건이나 느낌을 머릿속이나 마음속에 깊이 새겨 뚜렷하게 기억한다”이다. 이는 원래 동물행동학자 콘라드 로렌츠(Konrad Lorenz)가 오리를 관찰하면서 제안한 용어다. 오리는 태어나서 처음 본 대상을 어미로 생각하며 평생 따르는데, 설령 그 대상이 실제 어미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동일한 태도를 계속 유지한다고 한다. 그리하여 심지어 그 대상이 사람이라도 따른다는 것이다. 이처럼 새끼 오리는 실제 어미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태어나서 처음 만나는 대상을 따라야 할 대상으로 파악하며, 그러한 대상을 아주 뚜렷하게 새겨두고서 평생 기억한다. 새끼 오리에게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태어나서 처음 만나는 대상이 거의 예외 없이 어미이고, 어미를 따라야만 생존이 최대한 보장되기 때문이다.
--- p.164

여성은 남성의 가정적인 모습에 호감을 갖는다. 이러한 모습에 호감을 갖는다고 해서 만날 때마다 앞치마를 두르고 나간다든지 요리 솜씨를 자랑하라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가정적인 모습이란 아이를 잘 돌봐주거나 아이와 친하게 지내는 것을 말한다. 아이를 예뻐하고 아이와 잘 놀아주는 모습은 여성에게서 후한 점수를 얻는 한 가지 방법이다. 여성은 남성의 이러한 모습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가능성이 높다. 그 이유는 그러한 모습이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믿음직한 모습으로 비춰지기 때문이다. 여성이 볼 때 아내에게도 잘하고 아이에게도 잘하는 남편이야말로 가장 이상적인 남편일 것이다. 이와 반대되는 모습, 다시 말해 아이를 봐도 별로 귀여워하지 않고 냉랭한 모습을 보이는 남성은 여성에게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확률이 크다. 여성이 이와 같은 남성을 결혼하고 나서도 보육 문제에 별로 관심을 나타내지 않을, 마음이 차가운 사람이라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 p.166

연애 기술에만 관심을 갖는 사람들의 반대쪽 극단에는 어떤 경우에도 있는 그대로의 모습만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태도를 견지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이들은 자의식을 발동하여, 본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이유로, 또는 연애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 가식적인 듯하다는 이유로 아예 연애 기술을 활용하지 않으려 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태도도 바람직하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물론 자연스럽게 우러나는 마음을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잘못은 전혀 아니다. 어떤 측면에서 이는 바람직하기도 하다. ‘내 모습이 아닌 나’가 아니라 ‘평소의 나’를 보여줌으로써 과장된 나를 선택하지 않게 하려는 태도는 적어도 동기의 순수성이라는 측면에서 보았을 때 올바른 마음가짐이다.
--- p.176

남성에게 곰 같은 여자와 여우 같은 여자 중 어느 쪽이 좋은지를 물어보면 어떤 대답이 나올 것 같은가? 여기서 대략 곰은 우직하면서 시종일관한 모습을, 여우는 변화무쌍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겠음을 나타내는데, 이것이 곧 ‘곰=이타적, 여우=이기적’이라는 말은 아니다. 내가 염두에 두고 있는 곰과 여우는 대체로 융통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구분이다. 이러한 질문에 대해 생각보다 많은 남성이 곰보다 여우 같은 여자가 좋다고 이야기한다. 심지어 여우 같은 여자와는 같이 살아도 곰 같은 여자와는 못산다는 말까지 있다. 이 문제와 관련해 내가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남성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에 대한 설명이 아니다. 이는 진화심리학이 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곰보다 여우와 같은 태도를 취하는 것이 여성의 입장에서는 연애를 하면서 더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 p.183

‘밀당’을 해야 한다는 말은 연애를 하고 있거나 연애에 대해 이야기를 들은 사람이라면 거의 한 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밀당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분명하지는 않지만 이는 대체로 상대가 만나자는 등의 요구를 했을 때 쉽게 받아들이지 않고 다소 버티다가 마지못해 받아주는 척하는 것을 말한다. 밀당을 해야 하는 이유는 이것이 상대방을 애타게 하여 자신에게 더욱 헌신하도록 만들기 위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만약 여성이 쉽게 끌려온다면 남성은 이를 고마워하기보다는 자신이 잘나서 상대방이 쉽게 응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칼자루가 남성에게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 최소한 처음 연애를 시작할 때는 그럴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튕기면서 밀당을 할 경우 남성은 상대적으로 여성을 훨씬 조심스럽게 대할 것이고, 이 경우 여성이 칼자루를 계속 장악할 수 있게 된다.
--- p.190

자신에 대한 헌신을 중요시한다는 측면에서 생각해 보았을 때 상대가 자신을 어떻게 대하는가에 대한 불만이 클 가능성은 남성보다는 여성이 높다. 이 때문에 상대를 쪼아댈 가능성도 여성이 많다고 할 수 있다. 여성이 화가 났을 때 취하는 전형적인 행동은 삐치는 것이다. 여성이 삐치면 남성은 상대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한다. 만약 그러한 노력을 하지 않거나 심혈을 기울이는 자세를 보이지 않으면 여성은 실제로 헤어져 버리기로 결심을 하기도 한다. 남성이 상대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서는 쏟아지는 비를 묵묵히 맞고 있어야 한다. 이에 일일이 대응하다가는 더욱 심한 비가 쏟아질뿐더러 번개를 맞을 수도 있다. 남자의 입장에서는 이왕 맞을 수밖에 없다면 잔비를 맞는 데 머무는 것이 좋지 비를 줄기차게 맞는다든가 번개를 맞는 데까지 가면 곤란하다. 거꾸로 여성 또한 잔비를 내리는 데 머물러야지, 소나기를 퍼붓는다거나 번개를 내려치는 데까지 가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될 경우 남성 또한 맞대항을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로써 자칫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 p.200

용기 있는 자가 되라는 말은 여성의 특징을 염두에 둔 이야기다. 여성에게는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여성은 처음부터 쉽게 마음을 여는 편이 아니며, 자신에게 헌신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상대의 애를 태우기도 한다. 심지어 어느 정도 마음에 들어도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나 칼자루를 쥐기 위해 밀당을 하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상대의 태도에 지나칠 정도로 얽매일 경우 남성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상대가 어떻게 나오건 용기 있게 밀어붙이는 남성이 마음에 드는 여성과 사귀게 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 p.212

대시를 하는 쪽에서는 상대방이 실제보다 훨씬 커 보이고, 자신이 하찮게 보일 경우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상대의 조그만 부정적인 반응에도 쉽게 실망하고 자신감이 없어지기도 한다. 이외에도 상대의 반응이 두려울 수 있고, 내가 느낄 상처, 주변 사람들의 시선 등 이런저런 고민거리가 적지 않으며, 이에 따라 이런저런 구실을 만들어 아예 상대를 포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처럼 쉽게 실망하거나 자신감을 잃으면 자신이 원하는 상대와 결코 사귈 수 없다. 물론 실망하거나 자신감을 잃는 것은 내 의지를 벗어나 있다. 누가 용기와 자신감을 갖고 싶지 않을까? 그럼에도 대시를 하는 사람은 억지로라도 무너지지 않으려고 애써야 한다. 대시해 보라! 그리고 설령 상대가 부정적으로 반응했다고 해도 상대의 그러한 반응에 쉽게 좌절하지 말고 끈기 있게,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 보라! 상대에게 관심이 있다면 다른 사람이 치고 들어오기 전에, 그리고 상대가 지치기 전에 얼른 행동으로 옮겨라.
--- p.214

상대에게 호감을 느낄 때 분비된다는 도파민은 그저 상대를 바라만 보고 있어도, 상대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이 때에는 “그대가 옆에 있어도 그대가 그립다”는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니다. 페닐에틸아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은 흥분과 환각작용을 일으키는데, 이러한 상황에서는 제어하기 힘들 정도로 열정이 분출된다. 이러한 물질은 우리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상당수의 감정을 한꺼번에 느끼게 한다. 그리하여 이성이 마비되고, 즐거운 흥분감과 상대를 향한 격정에 잠을 못 이룬다. 말 그대로 가슴 뛰는 사랑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 밖에도 엔돌핀, 옥시토신 등의 호르몬이 분비됨으로써 사랑의 콩깍지가 씌워지는데, 이때에는 다른 것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오직 사랑하는 연인만 보이게 된다. 부모님의 생신과 제사 등은 물론, 공부와 친구, 그렇게 열심히 하던 컴퓨터 게임마저도 뒷전이 되고, 둘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 세상의 모든 것으로부터 등을 진다. 이처럼 이 시기에는 모든 것이 연인 중심으로 돌아간다. 상대방의 결점은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고, 연인과 만나서 쓸 것을 생각하면서 친구들에게 욕을 먹어도 구두쇠 작전에 돌입하는 등 자연스레 상대에게 몰입하게 된다.
--- p.227

여성은 자신의 입장이 분명하다면 상대가 어떤 이야기를 하건 마음 약해지지 말고 자신의 입장을 고수하는 것이 좋다. 여성이 분명하게 입장을 밝혔음에도 끈질기게 자신이 원하는 바를 하고자 하는 남성은 의심스러운 구석이 있는 남성이다. 사랑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는 이러한 남성이 헌신하는 모습을 보일지 모르지만 나중에 권태기에 이르러서는 어떤 모습을 드러낼지 알 수 없다. 상대가 싫다고 해도 자신이 원하는 바를 기어이 이루려는 남성이라면 권태기에 이르러서는 여성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이와 같은 남성과의 트러블이 두려워서 자신이 원하지 않음에도 과도한 스킨십을 한다는 것은 별로 바람직할 것 같지 않다. 역설적으로 여성은 여성의 입장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자신의 욕망마저도 통제하려 하는 남성에게 농도가 짙은 스킨십을 허용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이러한 남성이야말로 나중까지 자신을 통제하면서 상대에게 헌신하는 태도를 보일 남성일 것 같지 않은가?
--- p.235

호르몬의 변화는 권태기가 찾아오는 주요한 원인이다. 만약 한창 연애할 때와 같이 사랑의 호르몬이 끊이지 않고 왕성하게 분비된다면 아마도 모든 커플이 회피하고 싶어하는 권태기를 맞이하지 않게 될지 모른다. 하지만 사랑의 호르몬은 어느 순간 더 이상 분비되지 않고, 설령 분비된다고 하더라도 사랑에 빠져 있을 때처럼 다량 분비되지는 않을 것이다. 예를 들어 사랑의 호르몬인 페닐에틸아민이 지나칠 정도로 오랫동안 분비된다고 생각해 보자. 이 경우 우리는 너무 오랜 기간 흥분과 환각 상태에 놓이게 됨으로써 결국 목숨을 잃게 되지 않을까? 이러한 호르몬이 마약의 주성분인 암페타민 계열에 속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는 개연성 있는 이야기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보았을 때 사랑의 호르몬이 시종일관 왕성하게 분비되지는 않을 것이다.
--- p.239

고정관념하고는 다소 다르지만 우리는 사랑에 빠졌을 때도 이와 유사한 경향을 나타낸다. 물론 고정관념은 경험을 하여 갖게 된 일종의 편견임에 반해, 사랑이라는 감정은 경험과 무관하게 발생한다. 그럼에도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기 힘들게 한다는 측면에서 양자는 유사하다. 예를 들어 상대에 대한 사랑이라는 색안경을 끼게 된 사람은 상대방이 어떤 행동을 해도 사랑스러워 보일 수밖에 없다. 그러한 틀을 벗어나서 상대를 보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아무리 상대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하려 해도 일단 사랑에 빠지면 상대는 그저 사랑스럽게 보일 따름이다. 누군가를 짝사랑함으로써 아픈 가슴을 부여안고 하루하루를 보내는 사람을 생각해 보라. 그가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온갖 생각을 다해 보려 해도 상대의 얼굴은 더욱 새록새록 떠오를 뿐 결코 지워지지 않는다. 어쩌다 상대를 마주치기라도 하면 그에게서 후광이 비친다. 똑같은 행동을 해도 다른 사람이 하는 행동은 까칠하게 여겨지지만 사랑하는 사람의 행동은 그 사람다운, 멋진 행동으로 여겨진다. 이처럼 사랑에 빠진 사람은 상대에 대한 사랑이라는 틀을 벗어나 상대를 판단하기가 어렵다.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평범한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사랑하는 사람의 눈으로 보았을 때 상대는 공주요 왕자다.
--- p.249

오늘날 남녀가 너무 쉽게 만나고 헤어지는 풍속도는 젊은이의 특징이 반영된 결과일 수 있다. 다시 말해 빈번한 만남과 헤어짐은 타인보다는 자신을 위주로 생각하는 데 익숙해 있는 세태와 맞물려, 사랑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자신이 좋으면 만나고 싫어지면 그만이라는 생각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만약 서로 양보하면서 나에게 상대방이 해 주는 것에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조금만이라도 상대방을 더 이해해 주고 배려해 주려는 마음을 갖는다면 그 사랑은 비교적 순탄하게 이어질 것이다. 쉽진 않겠지만 이상적인 커플이 되고자 한다면 두 사람 모두 상대방이 원하는 바에 맞추려 하면서, 상대방이 자신이 바라는 바에 다소 어긋난다고 하더라도 이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 p.273

달콤함만이 느껴지는 연애 단계가 지나가면서 서서히 찾아오는 갈등을 우리가 단순히 회피하고 싶다고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이러한 갈등은 풋풋한 사랑에서 성숙한 사랑으로 도약하기 위해 부득불 겪어야 할 의례라고 생각해야 한다. 국화꽃이 피려면 소쩍새가 울어야 하고 천둥이 먹구름 속에서 울어야 한다. 이렇게 해서 핀 꽃은 온갖 역경과 갈등을 뒤로하고 돌아온, 성숙함이 물씬 풍기는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다. 이 꽃은 우리의 시선을 확 잡아끄는 화려함을 갖추고 있지 않지만 자꾸 봐도 질리지 않으며, 은근히 우리의 시선을 붙들어 놓는다. 연애가 이런 단계에 이르는 것이야말로 사랑의 승리이자 인간 승리라 할 것이다.
--- p.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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