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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로 만난 사회

예술로 만난 사회

: ‘파우스트’에서 ‘설국열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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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top100 2주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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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1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16쪽 | 532g | 150*220*20mm
ISBN13 9788971996317
ISBN10 8971996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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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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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로 소통하는 존재인 인간이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표현하고 노래하는 가장 오래된 예술양식이 다름 아닌 시다. 불현듯 우리 삶을 방문한 시, 새로운 하늘과 밤을 펼쳐 보이는 시, 새로운 별과 우주를 꿈꾸게 하는 시. 우리나라와 대척점에 놓인 먼 대륙 라틴아메리카의 네루다가 이렇게 노래한 시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는 느낌과 생각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같은 인간으로서의 연대감을 공유하게 한다.
--- p.61

지난 20세기 우리나라의 소설가 중 최인훈이 최고의 작가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유는 두 가지다. 남북 분단을 다룬 최인훈의 『광장』이 해방 이후 가장 문제적인 소설이라는 게 첫 번째 이유다. ‘광장 없는 밀실’(남한)과 ‘밀실 없는 광장’(북한)이라는 그의 통찰은 해방 이후 새롭게 형성되기 시작한 한국 모더니티의 특징을 예리하게 포착하고 있다.
두 번째 이유는 현실을 보는 예술가의 태도 때문이다. 지식인으로서의 예술가의 미덕은 이중적이다. 개별에 대해 예리하게 관찰하기도 하고 전체에 대해 포괄적으로 통찰하기도 하는 이가 예술가다. 최인훈은 예리함과 포괄성을 동시에 겸비한 드문 작가다. 『화두』는 이러한 그의 역량이 유감없이 발휘된 작품이다.
--- p.71

내가 주목하려는 것은 2014년 현재 우리 사회에 부여된 이중적 과제다. 그 하나가 일국적 차원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 복지국가로 나아가는 모더니티의 ‘완성’ 과제라면, 다른 하나는 지구적 차원에서 모더니티의 그늘을 넘어서는, 지속 가능하고 실현 가능한 인간적 사회를 열어야 하는 모더니티의 ‘극복’ 과제다. 문학평론가 백낙청이 일찍이 말한 ‘모더니티의 이중 과제’에 대한 탐구는 여전히 유효한 인문·사회과학과 예술의 사명이다.
--- p.128~129

한곳에 머물렀던 정주민의 삶에서 유목민의 세계로 이동하는 것은 세계화와 정보사회의 진전을 고려할 때 이제는 지구적 수준과 일국적 수준에서 모두 거부하기 어려운 흐름이다. 이를 부정하기 어렵다면, 유목민의 정체성을 능동적으로 구성하는 것이야말로 현재 우리 인류에게 부여된 매우 중대한 자아의 기획이지 않을까?
오랫동안 정주문화를 유지해온 우리 사회에서 유목사회의 도래는 낯선 풍경이다. 분명한 것은 21세기 유목사회에 어울리는 인간 유형이 자기 이익만을 생각하는 피란민적 유목민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변화하는 세계에 따른 삶의 이동성을 승인하되 피란민적 의식과는 과감히 결별하는, 창조성과 연대성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유목민적 의식을 일궈가야 할 과제 앞에 우리 사회는 서 있는 셈이다.
--- p.171

고급과 저급, 대중음악과 클래식 음악의 이분법은 많은 경우 그릇된 것이며, 개인들이 선택하는 음악적 취향은 존중받아야 한다. 한 걸음 물러서서 볼 때 그것이 트로트면 어떻고 민중가요면 어떻고 또 클래식이면 어떤가? 듣는 이에게 공감과 위로와 평화를 안겨준다면 그것으로 이미 음악은 자신의 의미를 성취한 것 아닌가? 젊은 시절 베토벤은 “나의 예술은 가난한 사람들의 행복에 이바지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처럼 음악이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의미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많은 행복을 안겨주는 것이 아닐까?
--- p.191~192

많은 사람이 현대사회가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졌는데도 정신적으로는 더 빈곤해졌다고 말한다. 현대사회의 물질적 성장이 물론 평등한 분배를 가져온 것은 아니지만, 과거보다 사회적·경제적 생활수준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동시에 쓸쓸함, 외로움, 혼란스러움과 더불어 한곳에 머무를 수 없는 느낌이 커졌음 또한 부정하기 어렵다.
사회학에서는 이에 대해 많은 토론이 이뤄져왔다. 카를 마르크스는 자본주의가 낳은 ‘소외’를, 막스 베버는 합리화가 가져온 ‘쇠 우리’iron cage를, 위르겐 하버마스는 체계의 과도한 발전에 따른 ‘생활세계의 식민화’를 이야기했다. 자신이 더 이상 자기 삶의 주인이 아님을 문득 깨달았을 때 우리 인간은 정체성의 위기를 겪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은 자기 삶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려는 시도를 모색하게 한다.
고흐의 작품이 사회학적으로 의미를 갖는 지점은 바로 여기다. 풍경화든 인물화든 그가 화폭에 담고자 한 것은 자기의 느낌과 생각, 바로 자신의 삶이었다. 대상의 완벽한 재현보다는 그 대상에 대한 화가의 내면 풍경을 자기 방식으로 표현함으로써 그는 인상주의를 넘어서고 현대회화의 길을 개척했다. 고흐의 작품이 갖는 지속적인 울림은, 끝없는 고투苦鬪 속에 그려낸 풍경과 인물이 그가 견뎌낸 고독의 삶을 떠올리게 하고, 그 삶이 다시 감상자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공감에 있다.
--- p.196~198

중도적 관점에서 일방적으로, 그리고 기계적으로 사회적 타협을 강조하려는 게 아니다. 문제는 우리 사회가 현재 지불하는 대립과 갈등의 사회적 비용이 결코 적지 않다는 데 있다.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한 세력이 다른 세력을 압도하는 게 가능하지도 않고 규범적으로 타당하지도 않은 현실을 고려할 때, 새로운 사회적 타협을 모색하는 것이 지속 가능하고 실현 가능한 사회 발전의 해법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 p.244~245

《설국열차》가 특히 반가웠던 것은 봉준호의 영화에서 관찰할 수 있는 어떤 변화다. 《살인의 추억》과 《괴물》이 한국적 현실에 주목한 것이라면, 《마더》와《설국열차》에서 그는 인간의 보편적 특성과 세계사회에 대한 전체적 전망으로 이동한다. 이탈리아를 생각하면 페데리코 펠리니가, 스웨덴을 생각하면 잉마르 베리만이 먼저 떠오르듯이, 한국 하면 봉준호가 먼저 떠오르는 그런 영화감독으로 더욱 성장하길 바란다.
--- p.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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