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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과 노스탤지어

상실과 노스탤지어

: 근대 일본이라는 역사 경험의 근원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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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사상 top10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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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11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327쪽 | 478g | 153*224*16mm
ISBN13 9788932026671
ISBN10 893202667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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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소마에 준이치
시즈오카대학 문학부를 졸업한 후, 도쿄대학 대학원에서 종교학을 전공했다. 하버드대학, 런던대학, 취리히대학 등에서 객원교수를 지냈고, 일본여자대학을 거쳐 현재 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 준교수로 재직 중이다. 포스트구조주의 및 탈식민지주의를 기반으로 주체와 타자, 문체와 표현 행위의 의미를 묻는 작업을 진행하는 등 일본 종교학과 역사학의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기고 있으며, 최근에는 식민지 조선과 대중음악의 분야로까지 연구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지은 책으로 『근대 일본의 종교 담론과 그 계보近代日本の宗?言?とその系譜』(2003), 『문턱의 사고?の思考』(2013), 『더 타이거즈ザ·タイガ?ズ』(2013), Religious Discourse in Modern Japan: Religion, State, and Shinto(2013), 『종교와 식민지 근대』(공저, 2013) 등이 있다.
역자 : 심희찬
계명대학교 일본학과를 졸업한 후, 리쓰메이칸대학 대학원에서 역사학을 전공했다. 현재 리쓰메이칸대학 전문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한일 근대사상사를 연구하고 있으며, 식민지 조선의 사상을 중심으로 현재적 보편성의 가치와 윤리적 연대를 구하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공저로 『종교와 식민지 근대』(2013)가, 주요 논문으로 「근대역사학과 식민주의 역사학의 거리: 이마니시 류가 구축한 조선의 역사상」(2013)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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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우리는 생각만큼 명확한 존재가 아니며, 인정하고 싶지 않은 추악함과 더러움을 내부에 간직한 존재입니다. [……] 그렇다면 나쓰메 소세키가 『마음』에서 말한 “나는 죽기 전까지 이 세상에 단 한 명이라도 좋으니 마음 놓고 흉금을 터놓을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어. 자네가 그 한 사람이 될 수 있겠는가? 되어줄 수 있겠는가?”라는 구절은 타인에게 어리광을 피워서 고독에서 벗어나려는 것이 아니라, 인간은 결국 혼자라는 사실을 공유하고 서로를 받아들일 수 있는 상대방을 구하고자 하는 아슬아슬한 한계점에서 발화된 말로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요?
--- p.28

확실히 소수자나 디아스포라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는 자신의 깊은 곳에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꺼림칙한 기분’을 품고 있으며, 있어야 할 곳을 찾지 못하는 자신에게 때때로 혐오감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바바나 사카이의 표현을 빌려서 말해보자면, 이 꺼림칙한 기분이야말로 우리의 새로운 유대가 출발할 수 있는 긍정적인 장소를 제공한다. 다만 이것은 많은 연구자들이 오늘날 통속적인 의미에서 입에 담는 차이나 타자 개념의 노리개가 되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우리의 존재는 혼성적인 결정 불가능성을 본질로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역사적으로 구속된 존재인데, 그렇다면 결정 불가능한 자신이란 각각의 사회적 상황에 제약된 채 개별 주체로 분절되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 p. 82

그러나 전후 역사학이 마치 잠든 것처럼 여겼던 내셔널리즘은 오늘날 다시금 생각해야만 하는 문제로 되살아났다. 사실 근대 일본의 좌익 계열 지식인들이 내셔널리즘의 문제와 맞서게 된 것은 적어도 이것이 네번째라 할 수 있다. 이 길을 따라 되돌아가다 보면 1960년대 후반의 요시모토 다카아키 등 신좌익계 지식인의 내셔널리즘론, 그리고 위에서 본 1950년대 초의 민족론을 거쳐, 1930년대 전반에 발생한 공산주의자의 전향과 만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보아도 내셔널리즘은 ‘상상의 공동체’라는 단어로 단죄할 수 있을 만큼 단순하지 않은 것이다. 이를 퇴치한 것처럼 보이는 경우에도 우리의 ‘상상’은 그치지 않는다는 점에 병의 근원이 잠복해 있기에, 내셔널리즘은 언제까지고 달라붙어서 떨어지지 않는 유령과도 같다.
--- p.100

사람의 목숨이 끝나지 않는 한, 잿빛 먼지로 변한 후회와 향수라는 이름의 건망증도 지워지지 않는다. 역사와 종교는 여기에서 되풀이되고 또 되풀이되어 다시 그 모습을 드러낸다. 그래, 나와 당신의 틈새에서.
--- p. 161

살아남은 사람들은 죽은 사람을 어떻게 기억하고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우리는 여기서 잠시 과거에 묶인 채로 두려움에 사로잡혀 옴짝달싹 못하게 된다?어째서 당신이 지금 여기에 없는 거지? 일찍이 르낭은 기억하는 것이란 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잊지 않으면 새롭게 기억할 수도 없다. 하지만 사람은 이를 스스로의 의지로 선택할 수 없다. 기억이란 마음속에 들러붙어서 잊고자 해도 쉽사리 잊히지 않지만, 잊고 싶지 않은 것은 도리어 간단히 퇴색하고 만다. 내 안에 있으면서 잡을 수 없고, 움켜쥐려 하면 도망치는 기억. 함께하고픈 심정을 배반하는 어긋남, 그리고 그 엇갈림이 낳는 함께하고픈 마음.
--- p. 166

호국의 신은 쉽게 원령으로 모습을 바꾸기도 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국가는 전전에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신경질적일 정도로 야스쿠니의 제사에 심혈을 기울여온 것이다. 이에 반해 유족을 비롯하여 살아남은 자들이 바라는 바는 누가 어떤 논리로 제사를 관장하는가라는 형식적인 문제가 아니라, 그들 감정의 갈증을 얼마만큼 가시게 해줄 수 있는가라는 서술의 강력함이다. [……] 국가 제사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만일 여기에 전쟁 찬미 같은 특정한 목적에 봉사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면 그 투쟁의 공간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필요도 생겨나는 것이다.
--- p. 204~205

확실히 정교분리의 원칙은 서양의 교권과 국권의 투쟁이라는 과거의 역사를 통해 고안된 교훈이며?이슬람 사회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모든 사회에 완벽하게 적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현재의 야스쿠니 문제도 이와 다르지 않은데, 지금까지 논해온 것처럼 비서양 사회로서의 일본의 특질에 대한 이해 위에서 서양에서 유래한 종교적 담론이 어떻게 분절되었는가를 고려해야만 종교와 국가의 관계, 혹은 제사의 본래적 형태를 적절히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 이는 비단 정교분리에만 적용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어떤 것이 제도이며 담론인 이상 언제나 그 외부나 내부에는 여백이 생겨나게 되며, 따라서 사회의 실태에 꼭 들어맞는 제도나 담론은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 p. 256

돌아갈 곳이 붕괴되고 근원적인 자신의 불안과 마주하는 이야기를 현대적인 문제의식에 입각하여 적어가야 한다. 사르트르의 『구토』처럼. 주어진 이름이 있지만 그 이름이 결여된 사람의 이야기를. 그러한 어긋남 속에서 이야기는 끝나지 않은 채 중단된다. 카프카의 어디에 있어도 꺼림칙함을 느끼는 이야기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갈등을 계속 써가는 것이야말로 표현자의 책무다. 그와 같은 표현과 마주하는 곳에서, 더 이상 종교학이나 역사학 등 기존의 학문 형식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다. 아마 소설도 그럴 것이다. 나의 내적 욕구에 충실한 표현의 형태를 각자가 발견해가야만 한다. 차이와 동일성의 사이에 매달려 발버둥치는 자에게만 보이는 것이 있다. 절대적인 장소도 해답도 없다. 그저 돌파하는 것이다.
--- p.278~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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