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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로 물들어 2
홍라온 | 동아 | 2014년 11월 1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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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11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400쪽 | 526g | 147*210*20mm
ISBN13 9791155112663
ISBN10 115511266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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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져 내리는 미지의 몸을 끌어안자마자 심장이 술렁거리기 시작했지만, 류지스는 바쁘게 몸을 움직여 오늘 체크해 두었던 미지의 집으로 들어갔다.
참으로 좁고 낡은 단칸방에서 이불을 찾아 눕히고 나서야 새삼스러운 시선으로 미지를 바라봤다.
“…….”
어둠 속에서 기묘한 빛을 발하는 황금색 눈동자가 미지를 물끄러미 바라보자, 어째서인지 심장이 연신 술렁거렸다.
살아있는 존재인 만큼 분명히 태어나면서부터 줄곧 힘차게 박동하고 있었을 텐데, 참으로 이상한 일이었다. 새삼스럽게 가슴에 심장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가슴이 터질 것처럼 벅차오르는 이 감정을 무어라 설명할 수가 없어, 그저 두근거리는 심장 위에 손을 올리고 심장 박동을 느꼈다.
두근두근.
류지스는 저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얼굴의 근육이 제멋대로 움직이는 것을 느끼며 손으로 제 입술을 만져보고는, 그제야 자신이 웃고 있다는 것을 자각했다.
태어나면서부터 공허하기만 하던 심장이 꽉 채워지는 느낌이었다. 왜 웃어야 하는지 이유를 몰라 웃지 않으며 살아왔던 류지스로선 지금 이 순간, 행복하면 저절로 웃음이 나온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았다. 심장이 이렇게 힘차게 박동할 수 있다는 것도 처음으로 알았다.
“……예쁘다.”
류지스는 저도 모르게 중얼거리고, 스스로의 말에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검은 머리칼, 고집스러워 보이는 눈매, 어쩐지 빨려들 것 같은 느낌이 들던 눈동자는 무거운 눈꺼풀에 가려져 있었고…….
잠들어 있는 미지를 살펴본다는 것이 어느새 그녀에게로 손을 뻗고 있었다. 그러다 멈칫했다.
조금 전에는 이곳까지 옮기느라 어쩔 수 없이 손을 대긴 했지만, 허락 없이 가까이 닿을 수는 없었다. 무척이나 앙칼지게 자신을 거부하던 미지의 모습을 떠올리자 어쩐지 시무룩해졌다.
하지만 그럼에도 스스로의 손을 내려다보며, 태어나 처음으로 반려를 품에 안고 있던 감각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바람이 불면 날아가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가벼웠다. 너무 말라서 가슴 언저리가 욱신거릴 정도로 야윈 모습이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자신의 몸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던 여체의 부드러움과 코를 간질이던 달큰한 체향에 사실은 이성이 흐려지며 어지러울 정도였다.
화르륵, 어쩐지 얼굴이 달아오르는 기분이라 류지스는 그대로 손을 들어 자신의 얼굴을 덮어버렸다.
미지와 마주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쉽다고 생각했으면서, 지금은 또 미지가 자신을 보고 있지 않아 다행이다 싶었다.
자신에게 이런 모습이 있을 줄은 몰랐다. 살면서 자신의 얼굴이 이렇게 달아오를 일은 평생 없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은 안절부절 못하면서 이렇게 벅차오르는 심장을 스스로 어쩔 줄 모르고 있었다. 그런 스스로의 모습이 낯간지러우면서도, 어쩐지 뿌듯한 기분마저 들었다.
드디어 찾았다.
제 반쪽을 드디어 찾았다.
미지와 마주하던 순간 가슴을 가득 채우던 그 환희를 잊을 수가 없다. 미지와 마주하는 순간 가슴을 채우는 그 마음이 바로 ‘행복’이라 불리는 것이었나 보다.
미지와 마주하고 나서야 류지스는 정말로 온전히 이 세상에 태어난 것처럼 느껴졌다.
발달된 류지스의 귓가에 들려오는 미지의 숨소리가 얼마나 행복하게 만드는지 모른다. 차마 직접 손을 댈 엄두는 내지 못하고, 류지스는 조심스레 미지의 얼굴 가까이로 손을 뻗었다.
손가락으로 느껴지는 미지의 숨결이 이렇게 감격스러울 수가 없었다. 그토록 찾아 헤매던 자신의 반려가 눈앞에서 살아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해서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는데, 이제야 이것이 현실인 것을 자각했다.
차가운 겨울바람도, 입고 있던 옷도 막을 수 없이 품안에 느껴지던 소중한 온기. 미지가 살아있음으로 느끼는 그 소중한 온기에 정말 눈물이 날 뻔했다.
이렇게 기특하게도 살아남아준 자신의 반려가 너무도 대견하고 안쓰러워서.
“고마워, 반려.”
그저 모든 것이 고마웠다.
잠들어 있는 미지를 흐뭇하게 바라보던 류지스는 어느새 미지의 숨소리가 흐트러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굳이 체온을 직접 재지 않아도 열이 오르는 것이 느껴지면서, 잠들어 있는 미지의 미간이 좁혀지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류지스의 입 안이 타기 시작했고, 주먹을 꽉 쥐며 이를 악물었다. 하마터면 겨우 찾아낸 반려를 어이없게 잃을 뻔했다.
지금까지 반려에게 얼마나 많은 위험이 있었을까, 얼마나 많은 날을 홀로 아파했을까, 얼마나 많은 날을 홀로 외로워했을까. 그런 것들을 생각하다보면 스스로를 향한 살기가 피어올랐다. 자기 자신을 용서하고 싶지 않은 기분에 사로잡히고 말았다.
“……미안해, 반려. 하지만 앞으로는 정말 잘할게.”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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