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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만큼 스며든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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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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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년 11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444쪽 | 768g | 175*235*20mm
ISBN13 9791155421871
ISBN10 115542187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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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뉴시니어리더스포럼
우리나라는 지금 급격한 고령화와 더불어 베이비부머(뉴시니어)들의 퇴직으로 가정과 사회적으로 커다란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퇴직 이후 노후에 대한 대책이 매우 미흡해 향후 30~40년간의 삶을 위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뉴시니어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을 지켜보고만 있기보다는 그동안의 다양한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우리 스스로가 문제의 본질을 살펴보면서 대안을 찾아보자는 취지에서 『뉴시니어리더스포럼』을 개설하였습니다. 뉴시니어(베이비부머)들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하여 산업의 일꾼에서 지혜의 일꾼으로 새 문화를 창출하고 세대 간 갈등 해소의 중재역할을 위한 건강하고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원하시는 모든 분을 모십니다.

홈페이지: ‘뉴시니어리더스포럼’ http://www.seri.org/forum/happyba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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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나의 건축 인생 - 손웅익
p.198-199 1997년 겨울
얼마 전에 아내가 금반지 하나를 내밀었다. 검지손가락을 밀어 넣어보니 내 사이즈에 딱 맞는다. 4.5밀리미터 폭의 납작하고 동그란 금반지를 가만히 들여다보았다. 그 안에 젊은 시절 아내가 보인다. 박봉의 건축설계사무소 직원이었던 나를 아무 조건 없이 선택해준 여인. 결혼해서 쪽방 아파트에 살 때부터 인천에 배가 들어오고 있으니까 조금만 더 참으라고 하면 그 배는 도대체 언제나 들어오느냐고 하면서도 계속 기다리고 참아준 여인. 내일을 기약할 수 없을 만큼 혹독한 경제적 시련기였던 IMF 중에도 밤마다 울면서 내 손에 뜸을 뜨고 수지침을 놓아 주었던… 그때 나는 나의 병이 워낙 깊어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던 그녀를 돌아볼 겨를이 없었다. 그때도 나는 돈을 가득 실은 배가 곧 들어 올 거라고 뻥을 쳤고 아내는 눈물이 그렁그렁하면서 도대체 그 배는 언제 들어오느냐는 똑같은 질문을 반복했었다. 그 시절의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해 10여 년간 흔들리고 방황하던 나를 그녀는 살얼음 위를 걷듯 가슴 졸이며 지켜보았다. 오십대 중반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생각이 젊어지고 얼굴과 몸매는 더 아름다워지는 그녀. 그러나 아직도 인천에 배가 들어오지 않았으므로 그녀는 나를 뻥쟁이라 부르고, 나는 그녀를 조강지처라 부른다.

p.201 그들의 역할
나는 아직도 종이에 손으로 스케치 하면서 디자인을 발전시켜 나가지만 대부분의 건축가들은 이제 컴퓨터로 해결한다. 컴퓨터가 만능 제도기 역할을 대신한 지 오래되었다. 도형 작도에 있어서 수천 년간 이어져 내려온 T자, 삼각자, 콤파스의 역할이 이제 거의 끝난 듯싶다. 그들의 역할이 끝나면서 건축가의 손도 그 기능을 마감했다. 편리하고 자유로운 도형 작도가 가능한 컴퓨터는 건축가의 손을 마비시켜 버렸다. 건축가들은 더 이상 종이에 스케치 하지 않는다. 이제 그들은 하루 종일 컴퓨터 화면을 마주하고 앉아서 손에 딱 잡히는 쥐 한 마리를 이리저리 돌리고 있다.
오래 전에 역할을 마감한 제도용품들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그들을 특별히 다른 용도로 사용할 데도 없다. 그냥 벽에 걸려 있거나 서랍 속에 계속 누워 있어야 한다. 그러나 그들의 역할은 그것으로 충분하다. 나는 가끔 그들을 만져보며 내 손이 마비되는 것을 경계할 것이다. 존경하는 건축가 류춘수 선생님의 말씀 대로 ‘건축가는 Drawing으로 말’해야 하기 때문이다.

07 손톱으로 바위 뜯기 | 유인순(兪仁順)
pp.260~261 달려도 좋을 나이
한 무리의 오토바이 군단이 떠들썩하게 아산만을 휘돈다. 내 아버지 또래의 남자들이었으면 좋겠다. 그들이 인생을 충분히 즐겨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검은색 가죽바지에 탄력 있는 그들의 허벅지를 보자 점점 쇠약해져서 쉰아홉에 명줄을 놓을 수밖에 없었던 아버지의 살점 없는 허벅지가 눈물에 묻어난다.
쉰이 넘어 공부를 하겠다고 도서관을 드나들고 있다. 100세 시대라지만 나는 아버지 닮은 명줄을 쥐고 나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더러 한다. 저들이 오토바이의 속도를 즐기듯 나는 책속의 세상이 즐거운지 반문해 본다. 공부하느라 복잡해진 머리를 식히러 아산만 커피숍에서 오후 한때를 보내는 일이 어쩌면 아버지의 모닝커피처럼 짧은 행복인지 모를 일이다. 하지만 아직은 달려도 좋을 나이라고 믿는다. 다시 돌아가 오토바이의 속도처럼 책 속을 질주하리라.

p.284 손톱으로 바위 뜯기
내게 주어진 에너지의 근원은 들판이다. 맨발로 디뎠던 밭고랑 또한 그토록 원망했던 시어머님이 주신 것이다. 아버지의 실패가 나의 실패라고 믿었던 20대로부터 나는 너무도 먼 길을 돌아 이 자리에 섰다. 쉰아홉의 청춘에 돌아가신 아버지를 원망하던 그 딸은 백세까지 살기 위한 노둣돌을 놓아가고 있다. 쉰아홉, 아버지가 명줄을 놓았던 그 나이에 나는 메타바이오메드의 상무로 다시 섰다. 이제 나는 아버지보다 더 나이 먹은 사람으로 살아갈 것이다. 내 삶의 갈피갈피 되돌아보다 보니 어찌 감사해야 하는지 먹먹하여 하늘을 올려다본다. 나를 위로하는 뜨거운 눈물이 목울대를 타고 올라온다. 지나간 바람은 춥지 않다고 했던가. 발톱에는 아무런 흔적이 없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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