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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들의 문장강화

명사들의 문장강화

: 이 시대 대표 지성들의 글과 삶에 관한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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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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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년 1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654g | 152*225*22mm
ISBN13 9788994013923
ISBN10 899401392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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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한정원
방송작가로 오랫동안 일하며 각계각층의 다양한 인물들과 폭넓은 교류를 가졌다. 이 시대 지식인들이 사랑한 책과 그 치열한 지성의 영혼을 정갈한 문체로 담아낸 ≪지식인의 서재≫와 인문 정신을 경영 철학으로 승화한 경영자들을 1년 동안 인터뷰해 펴낸 ≪CEO의 서재≫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매일 치열한 글쓰기 작업에 파묻혀 살아가던 그에게 어느 날 문득 자신이 왜 글을 쓰는지, 어떤 글을 써야 하는지에 대한 웅숭깊은 질문이 다가왔다. 그날로부터 1년여의 시간 동안 그는 시인, 인문학자, 경제학자, 역사학자, 번역가, 베스트셀러 작가 등등 내로라하는 당대의 문장가들을 찾아 나섰다. 그리고 돌아와 문장과 글과 삶에 관한 지혜와 성찰이 담긴 이 책 ≪명사들의 문장강화≫를 완성했다. 이 책은 글쓰기의 기술이나 작문법을 다루지 않는다. 그보다 더 앞선 이야기들을 독자들에게 들려준다. 쓰는 사람과 읽는 사람 모두를 치유하는 힘을 가진 글은 어떻게 탄생하는지에 대해 유쾌하고도 진지한 논의를 담고 있다. 따라서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매일 자신을 위해 글을 쓰는 삶, 나아가 지적으로 충만한 삶의 아름다운 입구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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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은 글 쓰는 이뿐만 아니라 그 글을 읽는 독자까지 치유하고 감동시킨다. 궁금했다. 대체 어떤 책이, 어떤 문장이 작가들의 가슴을 흔들었으며, 그들은 좋은 글을 쓰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말이다. 이 책은 글쓰기의 기술적인 작문법에 초점이 맞춰진 책이 아니다. 그보다 더 앞선 것에 대한 이야기다. 왜 글을 쓰고, 무엇을 써야 하며, 쓴다면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 p.6

“표현은 따라오게 되어 있어요. 수레바퀴가 굴러가면 바퀴 자국이 생겨요. 이것이 표현의 문법이고 장르이고 양식입니다. 문법이 먼저 있어서 그 길을 따라가는 게 아니고 내가 가야 문법이, 또 문체가 생기는 것입니다. 시론이 있고 시가 있는 그런 송장 같은 이야기가 어디 있습니까? 시는 캄캄한 카오스 속에서 나오는 것이에요. 그래요, 그런 거죠.” 이보다 시원한 답이 있을까. 정형화된 틀을 과감히 깨주는 고은의 시론은 가슴을 후련하게 해준다. 시인이 말한 대로 문체는 자신의 글을 써나가다보면 수레바퀴 자국처럼 따라 남는 것이다.
--- p.20~21

가끔 학생들이 묻습니다. ‘교수님,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나요?’ 내가 글쟁이가 아닌데도 글을 쓰니까 그런 질문을 많이 받곤 합니다. 그런 질문을 하는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요. 아인슈타인과 피카소를 아실 겁니다. 20세기 최고의 천재들이죠. 과학과 예술 분야에 서로 각각 다른 천재성을 발휘했어요. 하지만 그 과정은 분명 다릅니다. 이들을 야구선수로 비교한다면 아인슈타인은 장외 홈런, 만루 홈런을 때린 사람이에요. 그것이 ‘특수 상대성 이론’, ‘일반 상대성 이론’ 같은 것들이죠. 타율과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에요. 그런데 피카소는 수없이 많은 단타를 친 사람이에요. 평생 엄청나게 많은 작품을 남겼어요. 그보다 더 많은 작품을 남긴 사람이 없을 정도니까요. 여러 가지 시도를 하다보니까 안타도 나오고 홈런도 나온 거예요. 그래서 남들보다 훨씬 많은 수의 수작을 남기게 된 거죠.
--- p. 74~75

“왜 산다고 생각해요?” 그가 갑작스레 물었다. 필자의 대답도 듣기 전에 그는 말을 이었다. “행복하려고 사는 거죠, 재미있으려고 사는 거지. 안 그래요? 그런데 사람들은 이런 이야기를 하면 유치하다고 생각해요. 인상 팍 쓰면서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이야기해야 폼 나게 본다니까요.” 한국 사회에서 가장 큰 문제는 자유, 평등, 민주와 같은 수단적 가치만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그는 지적한다. 우리는 자유롭기 위해서 사는 게 아니라 자유롭게 무언가를 하고 싶어서 자유를 찾는 거라고, 궁극적인 목표는 자유가 아니라 그 너머에 있다고 말이다. 그가 이토록 재미를 외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그는 ‘심리학적으로 창의력과 재미는 동의어’라고 말한다. 사는 사람들의 생각의 질을 따라갈 수는 없다.
--- p.104~105

하루아침에 이룰 수 있는 일은 없다. 무엇을 하든 간에 익숙해지기까지 고통이 따른다. 물론 선천적으로 재능을 타고난 사람도 있다. 그러나 그는 선험적 능력보다 더 중요한 것이 꾸준한 단련이라고 했다. “아무리 천재라도 고통의 크기가 작으면 절대 명문장이나 좋은 글을 쓰기가 어려워요. 글은 다양한 의식과 생각, 철학, 사고력, 이 모든 것들이 조합을 이루어야 되거든요. 단순한 문제가 아니죠.”
--- p.144~145

“책을 어렵게 쓴다는 건 잘 모른다는 뜻일 거예요. 자기가 잘 아는데 어렵게 쓸 이유가 없죠. 안 그래요?” 듣고 보니 그렇다. 자신이 잘 아는 이야기를 굳이 어렵게 돌려 쓸 필요가 없지 않은가. 인터뷰 내내 그가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는 시간 가는 줄도 모를 정도로 재미있었다. 교과서에서 어렵게 외우기만 했던 내용들이 한번에 이해되면서 귀에 쏙쏙 들어왔다. 마치 주크박스에서 음악이 흘러나오듯 키워드를 누르는 대로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왔고, 그 이야기는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흥미진진했다. 그의 책도 그렇다. 첫 장을 넘기면 다음 장이 궁금해진다. 그가 쓴 역사책과 철학책들은 어렵고 재미없고 끝까지 읽기 힘들다는 역사 서적과 철학 서적에 대한 편견을 시원하게 깨준다.
--- p.184쪽)

시인은 최근 2년 동안 열 권의 책을 출간했다. 해가 거듭될수록 출간되는 책이 점차 늘어난다. 20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일이었다. 1년에 한 권 쓰는 것도 어렵고 벅찬 일이었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글쓰기가 가능해진 걸까? 그의 말에 의하면 좌뇌는 언어, 논리, 수리를 관장하는 부분이고우뇌는 모든 기억과 지식을 그림으로 받아들인다고 한다. 그런데 통계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책을 읽을 때 주로 좌뇌를 사용하게 되는데, 책의 전체적인 개요를 이미지화하면서 책을 읽으면 우뇌도 같이 사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나에게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한 것은 이십대 초반이었어요. 책을 2,000권 정도 읽었을 때였죠. 책을 읽는 순간, 이미지 맵이 만들어지면서 키워드별로 한 권의 책이 머릿속에 정리되는 거예요. 지금도 나는 계속 변화하고 있는 걸 느껴요. 뇌가 갖고 있는 잠재력은 놀라워요. 그 잠재력을 일깨워주는 게 바로 독서죠.”
--- p. 247~248

“기쁘십니까?” “슬픕니다.” “슬프십니까?” “기쁩니다.” “두려우십니까?” “설렙니다.” “설레이십니까?” “두렵습니다.” “이런 대사들이 내 마음을 풀어줘요. 안정감을 주죠. 너무 편한 대사라서 집중은 덜 되지만 쓰기는 더 어려워요. 공이 더 많이 들어가죠.” 편한 대사지만 그녀의 단단한 내공이 느껴진다. 수련 없이는 나올 수 없는 대사다. 보는 사람뿐만 아니라 쓰는 사람의 마음까지 풀어줄 수 있는 대사, 겉치레 있는 대사가 아닌 마음을 풀어주는 대사를 쓸 때, 작가 자신도 치유된다. 그녀는 사람의 감정을 움직여줄 수 있는 대사가 좋은 대사라고 말한다. “좋은 대사, 좋은 글은 쓰는 사람의 솔직함이 그대로 드러난 글이라고 생각해요. 그건 작가 자신이 아는 감정을 그대로 쓰는 거예요. 자기 감정에 솔직한 글이죠. 그래야만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어요.”
--- p.281~282

그는 자신에게 가끔 묻는다. 과연 천재 시인이 있을까 하고. “랭보라는 이름 앞에 ‘천재 시인’이 붙은 건 십대 후반 어린 나이에 놀랄 만한 상상력을 보여줬기 때문이죠. 이상도 파격적인 실험정신을 보여줬죠. 천재 시인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은 그들의 예술성에 대한 찬사라고 생각해요.” 그의 말은 시를 쓰려는 사람이 자신의 문학적 재능의 부재를 놓고 한탄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선천적인 재능보다는 자신의 가슴 안에 있는 열정을 믿어야 한다는 뜻이다.
--- p.309

이십대 초반에 ≪세계사상전집≫을 정독한 그에게 자기계발서가 눈에 들어왔을 턱이 없다. 그때는 잘난 척하고 교만한 마음으로 가득했다. 책 좀 읽었다고 유세 떨며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들을 함부로 판단했다. 하지만 자신이 잘못 생각했다는 것을 인지한 순간 철없던 자신의 행동을 철저하게 반성하기 시작했다. 자기계발서를 대하는 태도도 완전히 바뀐 것이다. “책을 읽을수록 겸손해져야 된다고 생각해요. 겸손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책은 지혜의 문을 열어주지 않아요. 겸손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책은 그저 지식일 뿐이에요. 지식과 지혜는 완전히 다른 거거든요.” 자신보다 더 힘든 역경을 이기고 헤쳐나간 사람들 앞에 조용히 무릎 꿇고 배우기 시작했다. 그러자 변화가 일어났다. 우선 가슴이 뜨거워졌다. 자신의 꿈을 생각하면 잠이 오지 않을 만큼 가슴이 뛰었다. 하루에 세 시간만 자도 몸이 거뜬했다. 생각이 바뀌니 몸의 상태까지 바뀌었다.
--- p. 345

“에코의 아메리카노에 대한 표현은 ‘미국 사람이나 마시는 커피’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어요. 세상에 어느 누가 커피를 ‘구정물’이니 ‘시체 썩은 물’이라고 하겠어요. 무서워서 엄두도 못 내죠. 그런데 에코는 개의치 않아요. 글은 움베르토 에코처럼 써야 한다고 생각해요. 눈치 보지 않고 용감하게.” 그가 생각하는 좋은 문장이란 그런 것이다. 거짓말하지 않고 도망가지 않는 글, 두려워하지 않는 글이다. 그가 에코의 책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이유도 도망가지 않는 글을 쓰기 때문이다. 도망가지 않는다는 것은 진실을 말한다는 것이다. 그런 글을 쓰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용기다. 그에게 좋은 문장을 쓴다는 것은 용기를 낸다는 의미다.
--- p.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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