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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강냉이 2

하늘 강냉이 2

서동익 | 자료원 | 2000년 08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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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01쪽 | 148*210*30mm
ISBN13 9788985714334
ISBN10 8985714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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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서동익
휴전협정 체결 이후의 남북한 관계와 북한동포들의 삶을 소설화하기 위해 20여 년 이상 북한을 연구해 오다 지난 1997년 국가정보대학원을 수료. 1976년 중편소설 『갱』으로 제11회 세대신인문학상을 수상하고 문단에 등단. 1996년 단편소설 『을녀』로 제8회 인천문학상을 수상. 현재 인천일보에 장편소설 『인구의 고향』을 연재중이다. 자유의 소리 방송 전문집필위원과 통일원 북한사회ㆍ문화분야 학술연구용역원, 국방일보 객원 논설위원 등을 역임. 현재 소설가 겸 북한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벽화』『불려간 여인 전2권』『물개 전2권』, 중편소설『그해 4월의 체험』『갱』등이 있으며, 주요 연구저서로는 『북에서 사는 모습』『인민이 사는 모습 전2권』『북한동포들의 사회생활과 일곱 단게 인생행로 전2권』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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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운순중대 바깥에 있는 산꼭대기까지만 무사히 올라가면 산비탈 길을 이용해 전연지대 보병초소까지 접근하는 일은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그가 사단 후방부 운전사관으로 복무하고 있지만 이곳으로 조동되기 전에는 화물자동차를 몰고 다니며 3년 넘게 민경대대 각 초소에 보급품과 방벽 자체를 날라 준 운전병이라 이 일대의 지리는 누구보다 훤히 꿰뚫어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도 부모형제와 조국까지 버리고 남쪽으로 달아난다고 생각하니까 자신도 모르게 몸이 떨렸다. 어쩌다 자신이 민족반역자에다 별절자까지 되어버렸는지 생각할수록 이해가 되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엎질러진 물이었다. 가다가 총을 맞아 죽는 한이 있어도 떠나야 할 만큼 그의 의식 세계는 쫓기고 있었다. 이런 정황 아래에서는 모험을 걸지 않으면 눈앞에 까지 다가와 있는 공개총살형을 피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중앙당에 복무하는 작은아버지나 돌아가신 할아버지와 친인척들에게 구명을 호소해 자기 앞에 닥쳐온 위기를 해결해 볼 방법은 미처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 그만큼 그의 의식세계는 벼랑 끝까지 밀려와 외길을 달리고 있었다.
--- p.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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