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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않는 아이

울지 않는 아이

: 신상진 장편소설

신상진 | 삼인 | 2014년 11월 1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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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11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196쪽 | 250g | 153*224*20mm
ISBN13 9788964360880
ISBN10 8964360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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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신상진
독서지도와 독서치료사, 역동상담사, 인터넷 상담사로 일하며 북데일리 서평전문 기자로 활동했고, 마포평생학습관, 과천과학도서관에서 중고등학생 고전읽기 강연을, 도봉도서관에서 주부 집단 상담을 해왔다. 지금은 성인, 청소년, 아동 심리 상담과 독서 수업, 글쓰기에 집중하고 있다.
아들이 한 아이의 무감각한 폭력 앞에 놓이면서 평범하게 살아가던 가족의 일상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그 뒤로 3년 동안 핍진한 일들을 겪고 헤쳐 나왔다. 고통의 시간을 녹여 쓴 이 소설이 속수무책으로 폭력의 현장에 놓인 아이와 그 부모의 아픈 곳을 쓰다듬는 손이 되고, 어떻게 해야 할지를 함께 고민하는 질문이 되며, 피해자와 가해자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창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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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을 보인 채 자거나 누운 사람은 바로 확인이 되지만 엎드려 자거나 굴속에 들어가 있는 사람은 확인이 되질 않았다. 그중에 정수가 있을 것 같았다. 발이나 몸피를 보아 비슷해 보이는 사람이 있으면, 멈춰 서서 손짓해 남편을 불렀다. 남편이 고개를 저었다. 한 사람이라도 놓치면 그게 바로 정수일 것 같아 지나갔다가도 다시 돌아와 보곤 했다. ---p.34

“정수야, 그래도 부모한테 얘기하지 않으면 누구한테 도움을 받겠니? 좀 기다릴 테니까 생각하고 얘기를 해.”
“네……. 이제 자도 돼요?”
이제는 자는 것밖에는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지 아이 눈꺼풀이 반은 감겨 내려왔다. 거실에서 화장실을 거쳐 자기 방까지 가는 짧은 거리도 힘겨운 듯 다리를 질질 끌며 들어가는 정수가 아무래도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렇게까지 힘든데 왜 그렇게 오래 있었을까.
첫 번째 가출은 그렇게 넘어갔다. 정수는 며칠 동안 계속 잠을 잤다. 기절한 듯 먹지도 않고 자는 아이를 깨웠지만 밥도 마다하고 잠 속에 빠져 있었다. 어디서 뭘 하다 온 건지 또다시 물어보고 싶지만 삼키고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p.47

“정수야, 철규랑 누나랑 같은 나이야. 죽을힘을 다해 덤벼 봐. 되도록 걔랑 엮이지 말고.”
정수는 고개를 저었다. 걔한테는 한 번 찍히면 전학 가도 이사 가도 소용없다고 했다는 거였다. 정수는 심지어는 이민을 가도 쫓아가서 가만두지 않겠다고 말하는 철규가 떠오르는지 말을 하면서도 몸을 떨었다.---p.74

한편 답답한 건 우리로서는 이렇게 힘들고 괴로워도 공식적으로 어떤 사건으로 인정받으려면 아이가 맞았다는 증거나 확실한 사건이 일어나야만 한다는 것이었다. 증거가 있어야 한다는 것. 그럼 아이를 미끼 삼아 맞고 오라고 해야 하는 건지. 사건이 일어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건지 대안이 없는 날들이 이어졌다. 흡사 세상이 내 아이를 제물로 요구하는 것 같았다. 뭔가 함정을 파놓고 피를 기다리는 거대한 늪같이 느껴지기도 했다.---p.86

네가 다녀온 곳은 어디냐.
누가 널 그곳으로 데리고 간 거냐.
넌 거기서 무얼 봤니. 뭘 겪었니.
정수에게로 다가갔다. 찌르듯 밝은 햇볕이 무대의 조명등 같다. 정수의 손을 잡았다. 뼈만 남은 손가락이었다. 손등에 이상한 상처가 보였다. 2센티미터 정도 되는 타원형의 상처는 뭔가에 긁히고 덴 자국으로 보였다. 살이 벗겨졌다가 아물었지만 벌겋게 남은 자국이 꽤 깊이 다쳤음을 추측케 했다. 그 옆엔 담뱃불에 덴 자국이 보였다. ……---p.109

……정수는 차 안에서든 경찰서에서든 틈만 나면 잠을 잤다. 정수는 뭐가 뭔지 모르는 상태로 가수면에 빠져 있는 것 같았다. 긴장이 풀려서인지 끝없이 잠만 잤다. 깨워도 일어나지 못하다가 오후가 되어서야 멍한 표정으로 잠이 깨서 나온다. 여전히 아무데도 아프지 않다고 한다. 먹고 싶은 것도 별로 없다고 한다.
때론 아기처럼 유제품을 찾았다. 요구르트, 요플레, 바나나 우유, 음식에서 위안을 얻는 건지, 아기 때로 돌아가고 싶은 건지 알 수 없었다. 아이는 정말 태아처럼 웅크리고 잠을 잤다. 엄지손가락을 입 안에 넣은 채 쉼 없이 빨면서. 손가락이 침에 불어 퉁퉁해졌다.
---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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