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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월드 2

링월드 2

: 링월드의 건설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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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1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592쪽 | 594g | 128*188*35mm
ISBN13 9788963711768
ISBN10 896371176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김창규
SF 작가 및 번역가. 2006년 ‘과학기술창작문예’ 중편 부분 수상. 각종 지면에 SF 단편 및 연재물을 실었으며 SF 관련 강의를 병행하고 있다. 「발푸르기스의 밤」, 「파수」, 「업데이트」 등의 소설을 썼고, 『뉴로맨서』, 『므두셀라의 아이들』, 『이상한 존』, 『영원의 끝』, 『블라인드사이트』 등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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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은 출발을 미룰 이유가 없습니다. 자원을 아껴야 하니 당신들은 정지장에 들어가서 여행을 하게 될 겁니다. 이 우주선에는 하이퍼스페이스에 진입하기 전에 버릴 보조 연료 탱크가 하나 있습니다. 연료가 가득한 상태로 링월드에 도착하게 되는 거지요. 크미, 이 우주선에 이름을 붙여 주겠습니까?”
크미는 대답 대신 질문을 던졌다.
“그럼 안내인도 없이 탐험하자는 거냐?”
“우주항에만 들를 테니까요. 그 이상은 나아가지 않습니다. 우주선의 이름을 붙여 주겠습니까?”
“‘탐구의 화침’이라고 부르지.”
루이스는 미소를 지었다. 퍼페티어가 그 의미를 알아챘는지 궁금했다. 이제 그들이 탄 우주선은 크진인의 고문 도구 이름을 갖게 되었다.
- pp. 57~58

크미의 걸음에 맞춰 꼬리가 앞뒤로 흔들렸다.
“널 믿어도 되나? 최후자가 네 뇌로 들어가는 전기 자극을 조종할 수 있지 않나?”
“전류 중독에서 빠져나올 거야.”
크미가 코웃음을 쳤다.
“이런, 젠장맞을! 크미, 나는 두 세기하고도 사분의 일을 더 살았어. 안 해 본 일이 없지. 수석 조리장도 해 봤고 다운Down에 바퀴 도시를 만들고 작동시키는 일을 돕기도 했어. 홈Home에서 개척민처럼 살기도 했고. 그런데 지금은 전선대가리야. 변하지 않는 건 없다고. 이백 년 동안 계속 유지할 수 있는 건 없다는 얘기야. 결혼도 그렇고 경력도 그렇고 취미도 그렇지. 처음 이십 년 동안은 좋아. 그리고 한 번 정도는 더 반복할 수도 있지. 난 이러저런 약물을 실험해 봤어. 트리녹 문화를 다룬 엄청난 길이의 다큐멘터리 각본을 써서 상을…….”
“전류 중독은 뇌를 직접 건드린다. 그건 다르다, 루이스.”
루이스는 안쪽으로 뭉친 검정 젤리의 벽이 위에서 짓누르는 것 같은 우울감을 느꼈다.
“그래그래, 다르지. 전류 중독에는 딱 두 가지 상태밖에 없어. 전기가 흐르는 상태와 끊어진 상태. 변화가 없는 거야. 이젠 그게 지겨워. 최후자가 전기 자극을 끊기 전부터 지겨웠다고.”
- p. 100

크미는 커다란 손으로 루이스의 머리를 움켜쥐고 억지로 잡아끌었다. 루이스의 마음은 온통 은발 여인에게 쏠려 있었다. 육체 또한 쉬지 않고 찔러 대기를 반복했다. 하지만 그의 눈에 보이는 것은 주황색 짐승의 얼굴이었고, 귀에 들리는 것은 비명이나 다름없는 욕이었다. 루이스는 그걸 무시할 수 없었고…….
현재 크미는 보이지 않았다. 조끼는 꽤 먼 곳에 죽어 있는 흡혈귀가 움켜쥐고 있었다. 충격기는 찾을 수 없었다. 루이스는 진심으로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무언가 추한 기억이 머리를 찔러 대고 있었다. 착륙선이 서 있던 장소가 가까워지자 그는 달리기 시작했다.
성인 남성 셋이 매달려도 들 수 없는 커다란 바위가 넉넉하게 쌓여 있는 검은색 초전도체 천을 누르고 있었다. 크미가 떠나면서 남긴 선물이었다. 착륙선은 보이지 않았다.
- p. 244

“이 세계는 몇 팔란 지나지 않아 완전히 파괴될 운명이죠. 루이스 우만이 세계를 구할 수 있고요.”
그는 미소를 지으며 쐐기처럼 생긴 흰 이를 무서우리만치 활짝 드러냈다. 그의 입 냄새는 바실리스크의 숨결과 비슷했다.
루이스가 말했다.
“비꼬는 건지 아닌지 구분이 안 되는군. 날 믿나?”
“이상한 일이 계속 벌어지면 광인의 말이 예언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법이죠. 당신이 쓰는 도구는 다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다는 걸 알아요. 당신과 같은 종족이 있다는 얘기는 들어 본 적도 없고요. 물론 이 세계는 크고 우리라고 해서 모든 걸 다 알 수는 없죠. 당신의 털북숭이 동료는 더 낯선 종족이더군요.”
“그건 내 질문에 대한 대답이 아닌데.”
“우리를 구해 주세요. 우리는 감히 간섭할 생각도 하지 않을 거예요.”
굴의 미소가 조금 사라졌지만 그의 입술은 아직도 벌어진 채―이가 커다랗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것 같았다―였다.
- pp. 302~303

그 모든 것은 치러야 할 대가의 일부야. 내 목숨도 그 안에 포함되고.
첫 번째로 해야 할 일. 레이저 플래시를 가지고 ‘화침’호에 탈 것. 이건 이미 달성했지.
두 번째. 링월드를 제자리로 돌릴 것. 앞으로 몇 시간만 지나면 그게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내 손으로 증명하게 될지도 몰라. 어디까지나 스크리스의 자기적 특성에 달려 있지.
링월드를 구할 수 없다면, 도망쳐야 해.
링월드를 구할 수 있으면…….
세 번째. 결단을 내릴 것. 크미와 내가 살아서 알려진 우주로 돌아가는 게 가능할까?
그렇지 않다면…….
- p. 390

수호자가 말했다.
“그러니 완전히 함정에 빠진 셈이군요. 곧 정지장에 들어가야 할 거예요. 그다음에 벌어질 일에 대해서는 의논할 필요도 없겠죠. 난 이제 안심했어요. 내 손으로 당신들을 죽일 수 있을지 알 수 없었거든요.”
“너희는 전부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루이스가 말했다.
“팩 종족은 이십오만 년 전에 멸종했어요.”
입술과 혀가 녹아 붙었기 때문에 수호자는 자음 몇 개를 제대로 발음할 수 없었다. 하지만 수호자가 사용하는 것은 공용어였다. 왜 하필이면 공용어를 쓰는 거지? 루이스는 의문을 품었다.
“질병 때문이죠. 수호자가 전부 죽었을 거라는 가정은 옳아요. 하지만 ‘생명의 나무’는 화성 지도 밑에 살아 있죠. 외부에 노출된 적도 있었고요. 나는 수호자 한 사람이 어떤 계획을 실행에 옮길 자금을 구하느라 여기서 노화방지약을 만들었다고 추측하고 있어요.”
“공용어는 어떻게 배웠지?”
“내가 자라면서 사용했던 언어니까요. 루이스, 날 못 알아보겠어요?”
루이스는 칼로 배를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틸라! 어떻게……?”
- pp. 511~512
---본문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링월드 첫 탐사 후 이십여 년의 세월이 흐르고, 탐사의 후유증처럼 찾아든 자책감에 빠져 전류 중독자가 된 루이스 우. 염세의 극단에서 가까스로 정신을 추스른 그는 캐니언으로 숨어들어 정상적인 일과와 전류 중독을 오가며 살아간다.
탈출구 없는 쳇바퀴를 돌리던 루이스를 찾아든 과거의 유령. ‘크미’라는 이름을 얻고 명예와 부를 누리던 크진인 동물 통역자와 함께 그를 납치한 퍼페티어는 새로운 모험을 제안한다.
다시 돌아간 링월드는 그들 앞에 한 꺼풀씩 비밀을 드러내는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창조적 발상에 세부적 사실성을 더해 생생한 내러티브로 완성시키는 니븐 특유의 스타일이 고스란히 담긴 걸작!
― 폴 앤더슨, 『타임 패트롤』의 작가

SF의 거장이 내놓은 또 하나의 명품! 테크놀러지 진화의 극단, 래리 니븐의 미래 세계가 던지는 현란한 충격!
― 잭 윌리엄슨, 『우주군단』의 작가

『링월드』의 팬이라면 놓칠 수 없고, 『링월드』를 모른다면 놓쳐서는 안 되는 매력적인 작품! 세월의 간극을 단숨에 뛰어넘은 천의무봉의 솜씨가 니븐의 대가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낸다!
― Publishers Weekly

과학소설에 위대한 스토리텔링이 여전히 건재한 것은 래리 니븐 덕분이다.
― 올슨 스콧 카드, 『엔더의 게임』의 작가

래리 니븐의 작품 세계는 너무나도 광대해서 오직 탁월한 재능을 가진 작가만이 그에 버금가는 작업을 해낼 수 있을 것이다.
― 톰 클랜시, 『붉은 10월』, 『패트리어트 게임』의 작가

그의 이야기들은 박력 있고 독특하며, 다채로운 캐릭터들과 가슴 두근거리게 하는 서사를 품고 있다. 니븐은 진정한 대가이다.
― 프레데릭 폴, 『게이트웨이』의 작가

니븐은 SF의 기법들을 전방위적으로 능수능란하게 사용함으로써 놀랍고도 아찔한 플롯 전개를 통해 독자를 평범한 일상으로부터 머나먼 세상으로 가볍게 들어 올린다.
― LOS ANGELES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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