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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로부터의 편지

지구로부터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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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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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5년 07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127쪽 | 170g | 128*188*20mm
ISBN13 9788995662410
ISBN10 8995662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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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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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하나님은 아담과 이브를 동산에서 추방했습니다. 그리고 결국엔 죽게 만들었습니다. 명령 불복종과 관련해서 자기가 뭐라고 할 상황이 전혀 아님에도 말입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이제 곧 자세한 사정을 아시게 되겠지만, 하나님의 도덕률과 인간의 도덕률이 다릅니다. 하나님은 인간들에게 원수를 정당하게, 그리고 정중하게 대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일곱 번씩 일흔 번 용서하라고 말합니다. 그러고서 정작 자기는 그 누구에게도 정당하지도 않고 정중하지도 않습니다. 또 순진하고 사려 깊지도 못한 자신의 첫 번째 아이들이 처음으로 아주 사소한 죄를 저지른 것도 용서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했다지요.

"이번엔 가도 좋다. 내 너희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겠다."

하지만 그 말은 다 헛소리였죠. 아담과 이브의 자손들까지 두고두고 영원히 벌 주기로 작심한 겁니다.
--- p.45~46
인간은 의심이라고는 절대 할 줄 모르는 지구에서 가장 흥미로운 바보입니다. 또 가장 괴이한 바보이기도 합니다. 인간에게는 절대로 어길 수 없는 불문율이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법칙을 어기거나 제한하라' 이겁니다.

인간은 종종 아주 단순한 사실조차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잘못 이해하곤 합니다. 어쩔 수가 없습니다. 스스로 인간의 정신이 원래 혼란스럽게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인간이 스스로 인정하는 것들을 가만 생각해보면 상당히 흥미로운 결론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그들은 하나님이 인간을 만들었다고 인정합니다. 인간 자신의 어떠한 의도와 욕망과는 무관하게 하나님이 자신의 뜻대로 만든 것입니다.

이 같은 사실을 보면 명백히 인간의 행동에 대한 책임은 하나님이, 오로지 하나님 혼자서 져야만 합니다. 그러나 인간은 그것을 부인합니다.
---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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