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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 2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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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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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5년 08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71쪽 | 364g | 170*225*20mm
ISBN13 9788990832054
ISBN10 899083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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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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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이수옥
서울교육대학교를 졸업한 후, 오랫동안 초등학교 교사생활을 해오다가 한국외국어대학교 동시통역대학원을 졸업한 이후, 동시통역사로서, 번역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어린이의 눈높이를 잘 알고 있는 만큼, 어린이가 읽기에 너무 어렵지 않게 재미있고 감칠맛 나는 문체로 번역하였고, 본문에 등장하는 모든 과학적 지식도 어린이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성의를 다하여 꼼꼼히 번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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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6년은 아무도 잊지 못할 것이다. 그 해에는 아주 이상하고 놀라운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바닷가에 사는 사람들이나 해안에서 멀리 떨어져 내륙에 사는 사람들이나 모두 이상한 소문에 불안해 했다. 그러나 누구보다도 불안해 한 사람들은 뱃사람들이었다. 상인과 뱃사람들, 유럽과 아메리카 선박의 선장들, 각국 해군, 유럽과 아메리카의 정부들은 모두 크게 걱정하고 있었다. 항해중인 배들이 ‘어마어마하게 큰 물체’를 보았는데, 시가 담배처럼 길고 뾰족하게 생긴 그 물체는 어떤 때는 빛을 내기도 하며, 고래 같은 바다 동물보다 훨씬 더 크고 빨랐다는 것이었다. 그 물체를 본 배들은 모두 그 모양과 무서운 속도, 놀라운 힘, 특이한 행동에 대해 한결같이 신기하다고 기록하고 있었다. 이 알 수 없는 신비한 물체를 한낱 ‘헛소문’으로 무시해 버릴 수만은 없을 것 같았다.
--- p.17
노틸러스 호 옆의 문이 하나 열리자 희미한 빛이 들어왔다. 나는 바다 밑바닥으로 발을 내디뎠다. 말로는 이루 그 광경을 표현할 수 없으리라! 네모 함장이 앞장섰고, 그 뒤를 덩치 큰 부하가 따랐다. 콩세이유와 나는 나란히 걸으며 그 뒤를 따랐다. 잠수복과 헬멧의 무게는 느껴지지 않았고, 헬멧 속의 내 머리는 껍질 속의 아몬드 같이 달각거렸다. 약 15분 동안 우리는 고운 모래밭 평지를 걸었다. 아주 작은 조개들이 먼지처럼 뿌려진 그 눈부신 카페트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강렬하게 햇빛을 반사하고 있었는데, 마치 밝은 대낮에 산책하기라도 사듯 10미터 앞까지 훤히 볼 수 있었다.
---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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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사랑하는 네모 선장과 너무나 매력적인 잠수함
정재승(한국과학기술원 바이오시스템학과 교수)
바다를 사랑하는 네모 선장과 너무나 매력적인 잠수함 ‘노틸러스 호’가 펼치는 해저 대 모험극 『해저2만리』. 쥘 베른의 이 매혹적인 소설에 빠져, 나는 어렸을 때 바닷속을 한참 헤매다가 거대한 난파선을 발견하는 꿈을 종종 꾸곤 했다. 요즘도 바다에 가면 바다 끝 수평선이 내게 손짓을 하고 저 멀리 먼 바다에서 노틸러스 호가 나를 부르는 것 같아 가슴이 뛸 때가 있다. 자연의 경이로움과 그것을 파헤치는 인간 정신의 위대함. 과학소설이 우리에게 주는 즐거움과 교훈이 이 책에는 고스란히 담겨 있다. 쥘 베른의 『해저2만리』를 읽지 않고 청소년 시절을 보내는 것은 인생의 가장 유익한 즐거움을 놓친 채 살아가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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