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07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340쪽 \| 474g \| 15021530mm
ISBN13	9788990982124
ISBN10	899098212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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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역 : 공경희 이동 관심작가 알림신청

미국 일리노이 주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스물일곱 살이던 2000년 5월, 미국 CBS의 자회사이며 오프라 윈프리 쇼 등의 배급사인 킹 월드 프로덕션의 TV 프로그램 <커티스 법정>의 프로듀서가 되어 뉴욕 맨해튼으로 이주했다. 이때부터 시작된 무절제한 쇼핑과 걷잡을 수 없는 소비 생활로 2만 5천 달러에 달하는 신용카드빚을 지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실직까지 하게 되어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상황에 이르고 만다. eBay를 통해 자신의 물건을 경매에 붙이는 등 노력을 기울였지만 혼자 힘으로는 도저히 그 상황을 빠져나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는 2002년 6월 www.savekaryn.com이라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열어 사람들의 도움을 청하게 된다. 이것이 전 세계 네티즌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 그녀는 불과 4개월 만에 홈페이지 방문자 수 200만을 기록하며 빚을 모두 청산했고, 그녀의 이야기는 CNN과 투데이 쇼, 뉴욕 타임즈, USA 투데이, 타임, 비즈니스 위크를 비롯한 전 세계 260여 신문과 방송에 소개되었으며 소니 영화사와 영화 판권 계약을 하게 된다. 지금 그녀는 뉴욕 브루클린에 살고 있다. 자세한 근황은 지금도 여전히 열려있는 그녀의 홈페이지를 통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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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인생의 막이 오르다! 시카고에 살던 스물일곱 살의 처녀 카린은 어느 날 ‘인생에는 지금껏 경험한 것 이상의 뭔가가 있을 거’라는 생각에 머나먼 곳으로 떠날 결심을 한다. 그녀가 선택한 곳은 바로 뉴욕!미국 CBS의 자회사이며 오프라 윈프리 쇼 등의 배급사인 킹월드 프로덕션의 TV 프로그램 <커티스 법정>에 프로듀서 자리를 얻은 카린은 마침내 뉴욕으로 이주한다. 그곳 뉴욕은 그녀가 꿈에 그리던 쇼핑 천국! 발길 닿는 곳마다 휘황찬란한 백화점과 상점들이 줄지어 있고, 갖가지 레스토랑과 뷰티숍, 피트니스 클럽, 그리고 멋진 남자들이 그녀를 유혹한다. "......숍에 들어서자 내 입이 쩍 벌어졌다. 정말이지 시카고에는 이런 숍이 없다! 숍의 양쪽 벽에 긴 선반이 있고, 온갖 옷이 쭉 걸려 있었다. 숍 가운데 더 긴 선반이 놓여 있고, 몇 개의 테이블 위에도 개켜진 옷이 놓여 있었다. 조명 장치가 아주 잘 되어서, 내 견해로는 의상의 ‘내적인 아름다움’을 보는 데 도움이 되는 듯 했다. 나는 선반마다 다가가서, 평생 본 옷 중 가장 귀여운 옷들을 뒤지기 시작했다. ‘얼진’과 ‘마크 제이콥스’도 있었다. 패션 잡지에서 본 옷들이 거기 그대로 있었다. 난 석방된 죄수 같았다!......" "......여러 개의 출입문 위에 하나씩 붙은 커다란 글자를 봤다. B-L-O‥‥‥ 더 가까이 다가가자 나머지 철자가 눈에 들어왔다. B-L-O-O-M‥‥‥ 내가 생각하던 대로일까? 가슴이 방망이질치기 시작했다. B-L-O-O-M-I-N-G‥‥‥ 그래, 맞아, 그거였다! ‘블루밍데일 백화점’이었다! 세상에나, 드디어 ‘고향집’을 찾다니‥‥‥, 세상에 태어나 27년간 살면서 그렇게 큰 백화점을 본 적이 없었다. 시카고에도 블루밍데일 백화점이 있지만 그렇게 크지는 않다. 들어가서 내 눈으로 보고 싶어 안달이 났다...... 문은 크고 무거웠다. 안으로 들어섰다. 사람들을 둘러보며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내가 서 있는 곳은 핸드백 코너였다. 얼마나 완벽한가! 슬슬 움직이기 시작했다. 머릿속이 휙휙 돌아가서 내가 뭘 보고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루이비통, 펜디, 베르사체, D&G가 있었다. 가방이 끝없이 진열되어 있었다......" 가는 곳마다 서슴없이 신용카드를 꺼내어 거침없이 쫙-긋고 서명하는 카린. 차츰 쌓여가는 카드빚은 서서히 그녀를 짓누르기 시작한다. 추락! 카드 대금을 막기 위해 또 다른 카드를 만드는 등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카드빚에도 불구하고 절제하지 못하는 바람에 어느새 빚 총액이 2만 5천불에 달하자 그녀는 신용회복 프로그램에 등록하고 자기 구제에 나서 보지만, 그런 그녀에게 ‘실직’이라는 또 하나의 불행이 닥친다.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하고, 그녀의 생활은 바닥으로 추락한다. "......그랬다. 월말쯤 난 돌아버렸다. 미쳐버렸다. 화가 났다. 상황을 이렇게 만든 책임이 내게 있기에 자신에게 화가 났고, 나를 고용해주지 않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화가 났다. 그런 다음에는 슬퍼졌다. 폐인이 된 기분이었다. 식탁에서 일어나 내 욕실로 가서, 거울 앞에 섰다. 머리는 두 달째 염색을 못해 엉망이었다. 눈썹은 덥수룩했다. 꼴이 말이 아니었다......" "......3월, 나는 무능력자였다. 직장을 잃은 후 화장품이 다 떨어졌다. 클라란스 ‘셀프 테너’가 바닥났다. 로션, 샴푸 할 것 없이 금방 없어졌다. 커피까지 ‘맥스웰 하우스’ 커피로 수준을 낮춰야 했다. 4월 집세는 마련하지 못할 것 같았다. 미장원에도 못 가서 직접 머리를 잘랐는데 그게 큰 실수였다. 정신병원에 입원한 여자 같았다. 점점 원래 내 모습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거울을 보면, 나 아닌 다른 사람이 날 빤히 쳐다보는 것 같았다. 난 어디가나 가장 행복한 여자였다. 늘 미소를 달고 다녔다. 언제나 상냥했다. 근심 없이 순간만을 생각하며 살았다. 한데 갑자기 생에의 열정을 잃었다. 아무 가치도 없는 인간이 된 기분이었다. 내가 실업자로 지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하지만 짐을 싸서 집으로 돌아가는 것은 싫었다. 부모님에게 전화해서 도와달라고 애걸하기도 싫었다. 그거야 말로 내가 실패했다고 자인하는 꼴이니까. 나는 실패자가 아니다......" 다시 태어나다! 자신이 그동안 사들인 물건을 하나씩 팔면서 버티던 카린에게 어느 날 떠오른 생각- '도널드 트럼프나 빌 게이츠- 세상에서 가장 부자인 사람들..... 그들에게 2만 불은 껌 값이겠지. 많고 많은 부자 중에서 딱 두 사람이 내게 만 불씩만 주면 내 빚은 청산될 텐데. 아니면 부자 다섯 명이 4천불씩만 준다면‥‥‥생각하면 할수록, 나 같은 상황을 당해서 내 아픔을 이해할 사람이 2만 명쯤은 있을 것 같았다. 2만 명이 내게 1불씩만 주면, 모든 어리석은 빚은 없어질 텐데. 딱 1불만. 뉴욕에만 해도 수백만 명이 있잖아. 그 중 2만 명만 내게 1불씩 준다면, 나는 자유의 몸이 되련만!....... 2만 불을 구하는 광고문을 내건다면? 효과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겠지만, 시도해본들 손해 볼 건 없잖아? 도움을 청하는 게 괴롭히는 일일까? 날 도와주기 싫은 사람은 안 도와주면 돼. 하지만 어떤 사람이 그걸 보고 도와준다면, 또 다른 사람이 그걸 보고 도와주고……. 그런 식으로 계속 나간다면 난 빚을 갚게 될 거야!' 그녀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기에 이른다. 구함: $20,000 신용 카드는 나빠요!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카린이고 진짜 괜찮은 사람이랍니다. 저는 여러분의 도움을 구하고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신용카드 빚이 엄청나서, 2만 불이나 갚아야 된답니다. 그러니 1, 2불쯤 여유가 있으시면 제게 보내주세요! 2만분이 1불씩 보내주시거나 만 분이 2불씩, 혹은 4천분이 5불씩 보내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아시겠지요! 우리가 함께 노력하면 제 인생에서 카드빚을 몰아낼 수 있습니다! www. savekaryn.com 이 홈페이지를 통하여 카린은 자신의 매일 매일의 일상과, 어떻게 빚을 갚아 나가고 있는지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솔직하고 재미있게 드러낸다. 너무나 우스워 낄낄거리며 웃다보면 어느새 연민으로 눈물이 고이게 되는 그녀의 글들은 네티즌들을 감동시키고, 그녀의 홈페이지에 대한 소문은 입에서 입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한다. 2002. 7.25. 목요일 오늘 밤에는 냉장고 안에 뭐가 있는지 조사해보기로 했다. 스프레이 버터가 있었다. 또 콩으로 만든 치즈가 몇 달째 버터 칸에 꽁꽁 숨어 있었다. 그렇다면 치즈 구이를 해먹을 수 있단 말씀! 하하하. 버터의 뚜껑을 열고, 빵의 가장자리에 뿌렸다. 얼마 남지 않아서 그래야 했다. 빵을 구우니 버터를 뿌린 부분만 갈색이 났다. 하지만 가짜 치즈는 먹음직스럽게 녹았다. 2002. 7.31. 수요일 식품점 무료 시식 행사에 참여해서 저녁을 때우기로 했다. 빵, 올리브기름, 치즈, 작은 샌드위치를 먹었다. 가공품 코너에서 샐러드 몇 가지를 시식해도 되겠느냐고 물어봤다. 이웃이 준 토마토 이후 한동안 채소를 먹지 않은 터라 야채샐러드를 선택했다. 샐러드는 맛이 좋았지만, 마음에 안 드는 체 했다. 그래야 안 사고 넘어가지. 2002. 8. 11. 토요일 2주착용 콘택트렌즈를 한 주 더 끼기로 했다. 같은 렌즈를 한 달째 끼고 있다. 남은 게 없어서 새 렌즈를 주문해야 되기 때문. 뻑뻑한 눈으로 1주일을 더 보내야 한다. 건조해서 끼면 눈을 많이 깜빡거리게 된다. 사람들은 내가 윙크를 하는 줄 알겠지. 하지만 그게 아니라니까. 전 세계 네티즌들에게 ‘카린 구하기’ 사이트가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점차로 많은 사람들이 그녀에게 돈이나 도움이 되는 물건을 보내오기 시작하고 급기야 뉴욕 타임스나 월스트리트 저널 같은 유수의 신문을 비롯해 전 세계 260여개 언론이 그녀에 관한 기사를 싣기에 이른다. 201만여 명이 그녀의 홈페이지를 방문하고, 받은 메일 수만 3만 7천여 통. 신분을 감춰왔던 캐린은 <투데이 쇼>를 통해 모습을 드러내고, 소니와는 영화 판권 계약을 맺는다. 빚? 물론 다 갚는다. 그러고 나서 그녀가 남긴 한마디는 - “이 세상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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