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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을 품은 꽃

비밀을 품은 꽃

서아 | | 2014년 12월 02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6.0 리뷰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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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12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430쪽 | 612g | 138*195*26mm
ISBN13 9788958044000
ISBN10 895804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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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일의 진실을 조사해주게.’
‘전하!’
‘자네가 거절해도 나는 할 말이 없네. 그대가 살아 있다는 걸 저들이 안다면, 이 일을 위해 그대는 또 한 번 목숨을 걸어야겠지.’
‘…….’
‘진실을 말해줄 사람을 찾았네. 그대가 진실을 알아낼 수 있겠는가?’ ---p.7

“아무 말도 하지 말고 며칠만 버티거라. 추국이 마무리되는 대로 내가 너를 찾아갈 것이다. 그다음 일은 내게 맡기거라.”
희라는 이름을 가진 여인. 어둠의 그림자에 조금씩 지워져가고 있는 그녀. 하얗게 이울어가고 있는 희를 보고 있자니 윤오는 자신의 모습을 보는 듯 자꾸만 마음이 쓰였다.
“나는 나의 진실을 찾을 것이다.”
윤오는 일부러 또박또박 힘주어 말했다. 진실. 그는 진실을 찾으려 한다. 희의 눈동자 위에 작은 파동이 일었다. ---p.50

“나는 여인을 살릴 것이다.”
윤오는 건조한 목소리에 일부러 힘을 실었다. 그런 윤오를 바라보는 채영은 가슴 한켠이 무너져내리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표정 없는 목소리가 이미 허물어진 마음을 한 번 더 헤집어놓았다.
“나는 여인을 살리고 싶다.” ---p.73

“내가 그대를 여인으로 살게 해주고 싶다.”
윤오의 손이 희의 뺨에 닿았다. 그에게서 느껴지는 불꽃같은 열기에 희의 눈망울이 동그래졌다.
그가 욕심났던 순간부터 희의 마음엔 깊은 샘이 생겼다. 밖으로 내보일 수 없어 안으로 삼킨 눈물이 고이고 고여 호수가 되었다.
다가가고 싶었지만 한 걸음도 다가갈 수 없었던 마음을, 그래서 호수가 생겨버린 마음을 그는 알까. 윤오의 깊은 눈동자가 자신을 향할 때마다 희는 마음속의 호수에 파동이 이는 것을 느끼곤 했다. 이번에도 그는 그녀의 마음속 호수에 돌을 던져 넣었다.
“그대를 내 여인으로 두고 싶다.”
---p.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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