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드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다양하다. 메인요리에 곁들여지는 음식이 될 수도 있고, 한 끼 식사로 거뜬한 요리도 있다. 건강한 간식, 점심으로도 애용되며 부드러운 드레싱을 듬뿍 뿌리면 화려하면서도 맛좋은 샐러드, 달콤한 디저트용 과일 샐러드까지, 어떤 종류의 샐러드를 선택하든 완벽한 음식을 제공한다. 샐러드는 거의 대부분 차가운 요리로 생각하지만 그릴에 구운 닭이나 오리고기를 신선한 채소 위에 올려 따뜻하게 먹을 수도 있다. 내기 직전에 드레싱을 데워서 대접할 수도 있고, 리조토나 파스타, 단순한 콩 요리에 곁들이면 영양이 풍부한 건강식으로 탈바꿈할 수도 있다. 육류나 가금류, 어류나 갑각류, 계란이나 두부 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과 함께 내면 균형 잡힌 완벽한 식사가 되며 식전 입맛을 돋우는 애피타이저로도 이용될 수 있다. 탄수화물과 단백질 등 영양소들이 고루 들어 좋은 균형을 이루는 식사대용이 되는 샐러드도 많다.
샐러드에 들어가는 재료의 형태나 양에는 어떠한 제한도 없다. 양상추나 야채만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샐러드를 더 푸짐하고 맛깔스럽게 꾸밀 수 있는 다양한 채소들은 영양소를 공급하고 상큼한 색으로 시선을 끌어 매력을 더하는, 최고의 재료이다. 배, 사과, 오렌지, 딸기 같은 신선한 과일들은 달콤하고 과즙이 풍부하여 샐러드에 애용되는 재료 콩, 파스타, 곡물 등을 샐러드에 곁들이면 단순한 샐러드가 단숨에 영양이 풍부한 한 끼 식사가 된다. 고기류 또한 채소나 과일, 허브에 곁들이면 더욱 먹음직스럽게 꾸미고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영양 성분도 더한다. 감자나 신선한 허브는 맛뿐만 아니라 색을 추가해서 달콤한 식욕을 불러일으키고 시각적인 효과도 동시에 선사한다. 식용 꽃은 다른 푸른색 야채와 어우러져 샐러드를 더욱 아름답게 만든다. 앙증맞은 허브 꽃들은 샐러드에 더해져 한줄기 조명처럼 화사해진다. 바삭바삭한 크루통은 샐러드에 씹히는 질감을 더한다. 또한 어떠한 종류의 치즈를 사용하든, 치즈를 샐러드에 올리면 맛을 더하고 품격을 높인다. 건강한 단백질을 섭취하게 해주는 견과류는 제공하기 직전 통째로 올리거나 살짝 다져 뿌려 주면 더욱 좋은 풍미를 준다. 껍질 벗긴 호박씨나 해바라기씨를 뿌릴 수도 있고 참깨나 양귀비씨는 당근 샐러드나 양배추 샐러드에 뿌리면 보기도 좋고 맛깔나게 만든다.
* 역자 후기
500 salads에는 제목 그대로 500개의 샐러드가 등장한다. 우리나라의 나물 종류가 계절에 따라, 양념에 따라 혹은 데쳐서 무치거나, 말려서 볶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듯이 여기 나오는 샐러드도 기본 재료에 따라 또 그걸 어떻게 익히고 더하느냐에 따라 다른 맛과 모양이 태어난다.
싱싱한 양상추에 빨간 토마토, 바삭 구운 베이컨을 한입 크기로 잘라 올리고 새콤한 드레싱을 흩뿌리면 식욕을 부르는 전채요리가 탄생한다. 단순한 샐러드는 그저 평범한 애피타이저일 뿐이다. 하지만 거기에 체다 치즈를 다져 올리거나 크루통을 곁들이면 제법 든든한 간식이 된다. 더구나 바삭하게 구운 빵 한쪽을 곁들이면 꽤 든든한 식사도 될 수 있다. 이처럼 『500 샐러드』에는 기본 레서피에 따라 무한한 종류의 샐러드가 만들어질 수 있다.
지금 여러분의 집에 있는 냉장고를 열고 야채와 과일을 꺼내어 보라. 그걸 기본 재료로 하여 고기를 잘게 다져 볶거나 생선을 소금과 후추로 간하고 프라이팬에 구워서 올려 보라. 정말 번듯한 안주 내지는 한 끼 식사가 될 수도 있다. 물론, 기본 재료에 따라 소스의 맛도 달라져야 한다. 생선이 고명이 되면 조금 새콤한 드레싱, 고기가 들어가면 오히려 오일 드레싱이 어울리기도 한다.
모든 요리책이 그러하듯이 이 책 또한 교과서가 아니다. 여러 가지 무한의 샐러드를 만들기 위한 단순한 길잡이일 뿐이다. 이 책은 맛있는 샐러드에서 눈길을 끄는 샐러드, 식욕을 확 불러 일으켜 기분을 좋게 만드는 샐러드, 무엇이든지 가능하다. 물론 여러분의 능력에 따라 입맛에 따라 창조하는 일은 다르게 나타날 것이다. 마지막으로 샐러드에 관한 한 더 이상 더 필요치 않은 요리법을 전해 드리니 몸과 정신을 챙기는 일은 이제 여러분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