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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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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정증보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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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1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408쪽 | 558g | 152*224*23mm
ISBN13 9788976824196
ISBN10 8976824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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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박준상
프랑스 파리 8대학 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숭실대 철학과 교수로 있다. 저서로는 『빈 중심: 예술과 타자에 대하여』, 『바깥에서: 모리스 블랑쇼의 문학과 철학』이, 역서로는 『카오스의 글쓰기』, 『무위(無爲)의 공동체』, 『기다림 망각』, 『밝힐 수 없는 공동체/마주한 공동체』 가, 논문으로 「원음악(原音樂): 예술의 동근원」, 「몸의 음악: 예술에서의 모방과 반모방에 대한 물음」, 「불협화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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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그의 글쓰기는 철학적이라기보다는 예술적(문학적·시적)이며, 나아가 굳이 구분해서 단정적으로 말하자면 블랑쇼 자신은 철학자라기보다는 시인이다. 그리고 그의 문장들이 어렵다면, 이는 하나의 철학을 이해하는 데에 따르는 어려움이라기보다는 어떤 음악을 알아듣는 과정에서 부딪히게 될 수 있는 어려움에 가깝다. 그러나 반대로 블랑쇼의 사상이 쉽다면, 철학적 관점에서가 아니라 예술적(문학적, 보다 정확히 말해 음악적) 관점에서 그럴 수 있다. 말하자면 그 사상은 언어로 표현되지만 언어를 넘어서, 언어 배후에서, 침묵을 통해 우리의 내면에 직접 진입해서 울려 퍼진다. 하지만 그 과정이 말하여질 수 없는 것이 말해지고, 표현될 수 없는 것이 표현되는 과정이 아닌가? 왜 어떤 음악은 철학적 언어가 보여줄 수 없는 것을 보여주는가?
--- p.11쪽

우리는 바깥의 경험에 대해 다시 묻게 될 것이다. 그러나 바깥의 경험은 어떤 진정한 실존을 발견하기 위해 거쳐 가야만 하는 어떤 경험이 아니다. 그것은, 당연한 말이겠지만, 우리가 의지로 도달할 수 있는 경험이 아니다. 바깥이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 나아가 우리가 거기에 함몰되는 것이다. 바깥의 경험은 말하자면 수동성의 경험이다. 하지만 어떻게 세계에서의 실존을 우리가 부정할 수 있는가, 어떻게 우리가 사물들을 관리·지배·이해하면서 살고 있는 이 세계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인가, 나아가 이 세계에 집착하지 않을 수 있는가? 어느 누구도 이 세계를, 자아를 포기하라고 요구할 수 없을 것이다. 블랑쇼 역시 세계와 자아에 대한 포기를 권하지 않는다. “산다는 것, 그것은 어떻게 해서라도 일반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다.”
--- p.34

변증법-비변증법적 항의에 대한 요구는 따라서 단순한 평등과, 즉 상호성에 대한 요구와 구별된다. 상호성은 급진적 소통 또는 ‘인간’의 현전이 가져오는 소통의 높이에 이르지 못하는 모든 단순한 경제적 교환의 합리성과 정당성을 근거 짓는 의식(들)의 동등성에 기초해 있다. 그러나 변증법-비변증법적 항의는 궁극적으로 의식(들)의 동등성이라는 가치 또는 원리에 따라서만 행해지지 않는다. 그것은 또한 헤겔이 말하는 주인에 대한 노예의 변증법적 대립과도 구별된다. 주인과 노예 사이의 변증법적 대립은 상호성에 대한 요구와 마찬가지로 의식의 수준에서 전개된다고 볼 수 있다. 그것은 의식(들)의 자기규정에서 발생하는 불일치, 즉 주인의 위치에 올라 자율적 자아로 인정받기 위해 죽음에 이르는 투쟁까지 감수하려는 두 자기의식들의 대립이다. 양자의 투쟁이 끝나고 각자의 위치(주인의 위치 또는 노예의 위치)가 정해진 후 그들은 어떤 관계 속에 묶이기는 하겠지만, 그것은 어떤 소통으로 열리는 관계라기보다는 상호의존적 관계이다.
--- p.105

‘뒤집어진 세계’에서 인간은 물질에 매몰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거기에서 물질을 자신에게 예속시키지 못한 채 인간은 자신의 말들이 물질의 소음과, “그치지 않는 모래소리와 같은 소음”과 구분되지 않는 것을 보면서 의미의 부재에, 헐벗음에 노출되어 있다. 『하느님』에서 궁극적으로 남게 되는 것은 의미와 만나지 못한 채 난립하는 기이한 이미지들(사르트르가 말하는, 정신과 물질의 관계의 전도를 보여주는 이미지들, “바깥에서 내 자신을” 보게끔 하는 이미지들)이며, 그 이미지들은 ‘뒤집어진 세계’에 내몰린 인간의 고통과 공포를 대변한다. 그 이미지들은 물질을 자신의 통제하에 두지 못하는 인간의 무력(無力)을 보여준다. 그것들은 통합된 하나의 의미 또는 몇몇 의미들로 수렴되지 못하며, 따라서 세계의 사물들이 아니라 이미 죽었지만 죽음으로부터 유령처럼 다시 나타나는 세계 바깥의 존재자들을 보여준다. 그것들은 말하자면 사물들이 아니라 사물들의 외현만을, 공허하고 황폐한 외현만을 드러낸다. 결국 그러한 이미지들만을 소설 여기저기에 흩뿌려 놓고 있는 블랑쇼의 글쓰기는 우리가 잡담이라고 부른 것에 속한다.
--- p.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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