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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레미제라블 읽기

우리 시대의 레미제라블 읽기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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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12월 1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153*224*30mm
ISBN13 9788946057401
ISBN10 8946057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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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응교
연세대 신학과 졸업, 연세대 국문과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7년 『분단시대』에 시를 발표하고, 1990년 『한길문학』 신인상을 받았다. 1991년 「풍자시, 약자의 리얼리즘」을 『실천문학』에 발표하면서 평론 활동도 시작했다. 1996년 도쿄외국어대학을 거쳐, 도쿄대학원에서 비교문학을 공부했고, 1998년 와세다대학 객원교수로 임용되어 10년간 강의했다. 2014년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교양교육원 교수로 있으며, 트위터(@Sinenmul)로 세상과 소통한다.

시집 『씨앗/통조림』과 평론집 『한일쿨투라』, 『한국시와 사회적 상상력』, 『박두진의 상상력 연구』, 『시인 신동엽』, 『이찬과 한국근대문학』, 『韓?現代詩の魅惑』(東京:新幹社、2007), 예술문학기행 『천년 동안만』, 시인론 『신동엽』, 장편실명소설 『조국』 등을 냈다. 번역서는 다니카와 슌타로 『이십억 광년의 고독』, 양석일 장편소설 『다시 오는 봄』, 『어둠의 아이들』, 윤건차 사상집 『고착된 사상의 현대사』, 윤건차 시집 『겨울숲』, 오스기 사카에 『오스기 사카에 자서전』, 엘던 라드 『부활을 믿는 사람들』 그리고 일본어로 번역한 고은 시선집 『いま、君に詩が?たのか: 高銀詩選集』(사가와 아키 공역, 東京: 藤原書店、2007)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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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가 볼 때, 인간은 사실과 사상의 두 초점을 중심으로 타원이라는 역사를 구성하는 존재다. 그러기에 그 역사는 인간의 내면적 사상이 심층을 형성하고 이것이 표면적인 사건으로 드러난 것이다. 왕위 싸움, 군주의 출생, 제왕의 결혼, 전쟁, 집회 등 표면적 사건을 다루는 역사가들이 사건들의 역사가라면, 인간의 내면, 밑바닥, 일하고 고생하고 기다리는 민중, 짓눌린 여성, 암흑 속의 생령 등 심층의 사상을 다루는 이들이 풍습과 사상들의 역사가이다. 이처럼 위고는 양자를 대비하면서 후자의 주창자로 자처한다. 이는 혁명적 사건들의 폭력성과 비참함 속에서 진보의 필연성을 읽어내는 그의 비관적 낙관주의의 역사적 문법이다. 그는 이런 방식으로 ‘혁명적 전통’이 야기한 공포정치(1993년), 1848년 6월봉기, ‘파리코뮌’ 등의 ‘진창’을 ‘영혼’으로 승화시켰다. 참으로 레미제라블은 19세기 프랑스 역사의 진혼곡이자 진보의 서사시였다. (1장/ 26쪽)

혁명에 참여한 이들은 물론 미제라블들, 가브로슈, 팡틴 등 죽은 자까지 모두 바리케이드에 몰려들어 삼색기를 높이 흔들며 '인민의 노랫소리가 들리는가'를 합창하는 것으로 대단원을 구성한다. 이 순간, 비천함이 거룩함으로 변증법적인 종합을 하고, 인물의 형상이든 행동이든, 영화에 산견되었던 모든 거룩한 퍼즐들이 모여 숭고함의 절정을 이루며, 미제라블들이 더는 착취당하고 억압당하지 않는 내일에 대한 웅대한 비전을 품게 만든다. 이 장면에서 한국의 많은 관객, 특히 40대 후반 이상의 남성들은 자신들이 역사 수업, 미술 수업, 독서, 다큐멘터리 등을 통해 읽고 기억하고 있던 프랑스대혁명의 장면들만이 아니라 자신이 체험한 광주민중항쟁과 6월 항쟁을 부재텍스트로 떠올리고, ABC의 벗들에 윤상현을, 바리케이드에 1980년 5월 빛고을의 ‘절대 공동체’를, 가브로슈에 아낌없이 목숨을 던진 광주의 기층민들을, 바리케이드 너머에 신자유주의 체제를 극복한 새로운 세계를 겹쳐서 읽었을 것이다. (2장/ 82~83쪽)

그래서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은 ‘한국 현대사의 데자뷰’라는 말이 많이 쓰였다. 그것은 한국 대통령선거의 힐링용으로 쓰였을 가망성도 있다. 그렇지만 필자는 이 글에서 영화 레미제라블의 흥행은 그보다 더 근원적으로 숭고미의 반복으로 보았다. (중략) ‘레미제라블’이라는 스토리에는 고통스런 삶의 역정과 장엄한 역사의 흐름이 동시에 융기하는 숭고/숭고미가 발현되고 있다. 장 발장을 선과 구원으로 이끌어가는 ‘숭고’의 길은 그를 더 깊은 심연으로 떨어뜨리는 끊임없는 전락轉落의 길과 이어져 있다. 장 발장은 숭고냐 전락이냐의 갈림길에서 번민하고 주저하고 회의하지만, 결국 누구도 따를 수 없는 놀라운 힘을 발휘해 이를 극복해낸다. (4장/ 138~139쪽)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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