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랴오즈

랴오즈

: 생명의 아름다움에 감사하라

리뷰 총점9.0 리뷰 19건
베스트
자연 에세이 top20 2주
정가
14,500
판매가
13,05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1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519g | 148*210*20mm
ISBN13 9788964231753
ISBN10 896423175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랴오즈
쓰촨성(四川) 멘주시(綿竹) 한왕진(漢旺)에서 태어났다. 평범한 무용교사였지만 2008년 원촨(汶川) 지진 때 7층짜리 아파트 아래 26시간 동안 매몰되어 딸을 잃고, 두 다리를 잃고, 결혼생활도 끝이 났다. 하지만 다리를 절단한 후 두 달 만에 끔찍한 고통을 견뎌내고 무릎으로 서는 법을 배워 이재민들을 위한 자선무용공연을 했고, 야안(雅安) 지진 때는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여진 속에서도 구호활동을 계속해 ‘가장 아름다운 자원봉사자’라는 별명을 얻는 등 불행과 절망의 끝에서 좌절하지 않고 그녀 특유의 긍정적인 모습으로 매순간 즐겁고 의미 있게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http://weibo.com/guwuchina(@廖智)
역자 : 허유영
한국외국어대학 중국어과와 동 대학 통역번역대학원 한중과를 졸업하고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쉽게 쓰는 중국어 일기장》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다 지나간다》, 《화씨비가》, 《디테일의 힘》, 《기업의 시대》, 《저우언라이 평전》 등 60여 권이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2008년 초 여름 내가 살던 멘주시 한왕진은 며칠 내내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는 걸 제외하면 모든 것이 평소와 다름없었다. 밖에선 어떤 집 아이인지 길에서 크게 웃으며 장난을 치고 있었다. 아직 돌도 되지 않은 내 딸 충충은 할머니와 함께 까르르까르르 웃으며 놀고 있었다. 나도 점심상을 치우고 두 사람의 놀이에 참여했다.
곧 우리 모두를 삼켜버릴 거대한 변화가 소리 없이 엄습해 오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불행은 그렇게 갑자기 찾아왔다. 처음에는 집이 조금 흔들리는 느낌이 들었지만 착각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잠시 후 집이 심하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시어머니의 눈이 공포에 질렸다. 내가 소리쳤다.
“지진이에요! 밖으로 나가요!”
모든 일은 한 순간에 일어났다. 나는 무의식적으로 문으로 달려갔지만 문이 열리지 않았다. 일 초 후 아파트 절반이 내 앞으로 와락 무너져 내렸다. 나는 그 순간 집 안에 선 채로 하늘을 보았다. 차마 형언하기 힘든 광경이었다.
내가 사는 칠층짜리 아파트 반층 높이에 지붕이 얹혀 있었다. 우리 집은 삼 층이었다. 아파트 전체가 통째로 내 눈앞에서 무녀져 내렸다. 깨지 않는 악몽과 같았다. 아파트 절반이 한 순간에 거짓말처럼 사라져 버린 것이다. 무너진 콘크리트 더미 사이로 사람이 보였다. 심지어 나는 그녀가 무슨 색 옷을 입고 있었는지도 기억한다. 그러나 모든 것은 찰나에 사라졌다.
발밑은 끝을 알 수 없는 심연이었고 내 머릿속은 하얗게 텅 비었다. 무시무시한 공포감이 목구멍으로 치받쳐 올랐지만 입을 벌려도 소리가 나지 않았다. 나는 뒤를 돌아보았다. 시어머니가 충충을 안고 내 뒤에 서 있었다. 시어머니는 당장 주저앉을 것 같았고 나도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었다. 두 사람이 날 쳐다보고 있었다. 노인과 아기, 나는 두 사람이 유일하게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나는 두 사람을 향해 몸을 던졌다.
“엎드려!”
시어머니는 충충을 안고 나는 두 사람을 끌어안았다. 우리 셋이 단단히 끌어안은 채 눈을 꽉 감았다. 온몸이 덜덜 떨리고 차마 눈을 뜰 수가 없었다.
우르릉 쾅
고막을 찢을 듯한 거대한 굉음이었다. 내 옆에서 세상이 멸망하는 것 같았다. 나는 발밑이 훅 꺼지는 것을 느끼며 본능적으로 충충의 이름을 불렀지만 내 귀에 들리는 건 멍멍한 울림뿐이었다. 먼지와 흙더미가 머리 위로 쏟아져 눈을 가리고 입과 코, 귀를 막아버렸다. 청둥 같은 폭발음이 귓속을 가득 채우고 비명조차 나오지 않았다. 나는 보이지 않는 심연으로 떨어지는 것 같았다. 몸이 흔들리고 요동쳤다.
―「원촨 지진, 재앙은 한 순간에 일어났다」중에서(28~30p)

그날 이후 매일 낮 나는 엄마 몰래 친구에게 휠체어를 밀어달라고 부탁해 2층에 있는 신생아실에 가서 아기들을 목욕시키는 걸 구경했다. 유리창 안에서 아기들이 목욕을 하는 걸 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졌다. 나는 아기들이 귀엽다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그건 딸에 대한 사무친 그리움 때문이었을 것이다. 지진이 일어나기 전 충충은 매일 밤 내 품에 꼭 안겨서 잠이 들었다. 그런데 갑자기 내 가슴이 텅 비어버리자 허전해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병원 친구들은 나더러 아이처럼 인형을 안고 잔다면 놀렸지만 사실 그건 내 아이가 너무 그리웠기 때문이었다.
어느 날 낮에 친구가 또 나를 데리고 신생아실에 갔다. 나는 구경하는 걸로 부족해 몰래 산부인과 병동으로 들어갔다. 문이 열려 있는 한 병실에서 엄마가 자고 있는 사이에 옆에 있는 아기를 살며시 들어 품에 안았다. 나는 아기를 한참동안이나 내려놓지 못했다. 친구는 아기 엄마가 깨면 어쩌려고 그러느냐며 빨리 가자고 나를 재촉했지만 나는 아기를 내려놓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한참을 안고 있다가 아기 엄마가 잠에서 깨고 말았다. 아기 엄마가 놀라서 벌떡 일어나자 나도 순간 당황했다. 친구가 황급히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내가 지진으로 딸을 잃어 아이를 그리워하는 마음에 그만 실례를 저질렀노라고 했다. 친구의 설명을 들은 아기 엄마가 울먹이며 말했다.
“아기를 좀 더 안고 계세요.”
아기 엄마는 내가 3층 병실에 있다는 걸 알고 종종 아기를 데리고 나를 찾아와 아기를 안고 있을 수 있도록 해주었다.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다. 아기 엄마는 내게 자기 딸의 수양엄마가 되어달라고 했다.
-「어린이 날, 딸에게 보내는 선물」중에서(79~80p.)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생명은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것이다. 이 말은 끝없는 암흑을 딛고 일어선 사람의 입에서 나올 때 비로소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힘을 갖는다.
《보다》 진행자 차이징(柴靜)

우리가 “왜?”라고 물을 때 종종 그것은 호기심이 아니라 거절이나 현실에 대한 부정에서 나온다. 랴오즈도 “왜?”라고 물어보았을 것이다. 그녀의 춤에서 나는 나 자신을 보았다.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누구나 똑같이 마음속에 상처를 안고 있지만 미소를 지은 채 춤을 춘다. 따뜻함과 열정을 느끼게 해준 랴오즈에게 고맙다.
《루위와의 데이트》 진행자 천루위(陳魯豫)

랴오즈의 이야기가 감동적인 이유는 그녀가 겪은 고통과 배신 때문이 아니라 불행을 받아들이고 인간의 본성을 용서한 그녀의 선택 때문이다. 그녀의 선택은 생명에 대한 찬미였다.
《세상의 여자들》 진행자 양란(楊瀾)

랴오즈에께서 영혼을 움직이는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이야기를 합시다》 진행자 싸베이닝(撒貝寧)

넘치는 에너지를 가지고 진정한 사랑을 전파할 수 있는 사람은 지독한 불행마저 자신을 사랑하는 용기로 바꾸고 그 강한 사랑의 씨앗을 세상에 뿌린다. 랴오즈는 단단한 씨앗이자 희망의 빛이다.
홍콩 심리치료사 겸 작가 쑤헤이(素黑)

랴오즈 혼자 수많은 영혼을 움직였다. 그녀를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인생에 넘지 못할 고통은 없다고 믿게 된다.
홍콩 가수 겸 배우 정수원(鄭秀文)

랴오즈는 믿기 힘들만큼 강인한 여성이다. 그녀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이 읽어보길 바란다.
《불평 없이 살아보기(A Complaint free world)》 저자 윌 보웬

회원리뷰 (17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2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