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어휘력이 부족한 경우 모르는 단어가 많이 나오면 사전을 찾고 싶은 유혹을 더 강하게 느끼게 된다. 그러나 몸통 찾기로 읽을 때는 모르는 단어가 있어도 사전에서 그 즉시 찾으면 안된다. 사전을 찾다 보면 한 시간이 지나도 몇 문단 못 읽게 된다. 사전만 뒤적이다 시간을 다 보내게 되는 것이다. 자연히, 내용 파악이 안 되니 흥미는 떨어지고 그토록 갈망하는 영어 실력은 제자리걸음을 면할 수 없다.
우리는 신문을 볼 때 모르는 한자가 나온다고 일일이 옥편을 찾지 않는다. 영어도 마찬가지다.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글의 맥락에서 그 뜻을 유추하려고 노력하라. 그러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고도의 상상력을 동원한 지적 작업이 이루어져 나중에라도 쉽게 단어를 익힐 수 있다. 고민 없이 사전에서 쉽게 그 뜻을 알아낸 단어는 쉽게 잊어버리지만 단어의 뜻을 상상력을 동원해 숙고하다가 나중에 사전을 찾아 그 뜻을 알게 되면 그 단어는 오랫동안 기억하게 된다.
몸통 읽기를 할 때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그냥 연필로 줄을 치고 넘어가면 된다. 하루에 정한 분량을 다 읽은 후 줄 쳐 놓은 단어를 영,영 사전에서 찾아본다. 영,영 사전으로는 도무지 뜻을 감 잡을 수 없다면 핵심 단어는 영,한 사전을 찾아봐도 된다.
---pp.63~64
우리는 신문을 볼 때 모르는 한자가 나온다고 일일이 옥편을 찾지 않는다. 영어도 마찬가지이다.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글의 맥락속에서 그 뜻을 유추하려고 노력하라. 그러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고도의 상상력을 동원한 지적작업이 이루어져 나중에라도 쉽게 단어를 익힐 수 있다. 고민없이 사전에서 쉽게 그 뜻을 알아낸 단어는 쉽게 잊어버리지만 단어의 뜻을 상상력을 동원해 숙고하다가 나중에 사전을 찾아 그 뜻을 알게 되면 그 단어는 오랫동안 기억하게 된다.
--- p.64
우리가 외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고 통념적으로 생각하는 외교관들도 원어민과 같은 수준의 외국어 구사를 목표로 삼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실용성을 강조한 즉 '부딪쳐서 써먹을 수' 있는 외국어 숙달이 우리가 지향해야 할 현실적인 목표인것이다. 외국어로 의사소통을 하기 윈하는 사람은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왜냐하면 목표는 문법적으로 하나도 틀리지 않는 완벽함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전달하는 것, 즉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p.34-35
외국어를 잘하는 비결 10가지
첫째,문법책은 필독한다. 언어의 기본인 문법이 흔들리면 이는 모래 위에 설 쌓기나 다름없다.
둘째,문법이란 기본기가 갖춰지면 외국어 방송이나 테이프를 들으며 실제 상황의 회화를 익힌다.
셋째, 무엇이든 접하기 쉬운 외국어 접촉 방법을 찾아 늘 가까이 한다. 회사에서는 인터넷, 집에서는 케이블TV,위성방송등을 적극 활용한다.
넷째, 그 날 배운 것은 반드시 그 날 복습한다. 복습해야 할 양이 많아지면 자기의 것으로 체화시키기가 어렵다.
다섯째, 테이프를 들을때, 비디오를 볼 때에도 대충 넘어가지 않고 모든 대사가 완벽하게 들릴 때까지 듣고 또 듣는다.
여섯째, 인내가 필요하다. 외국어 실력은 계단식으로 는다. 매일 꾸준히 했는데도 답보 상태인 것 같아 답답해하다가도 어느 날 실력이 부쩍 느는 것을 느끼게 된다.
--- p.210
영어단어와 영어 표현 외우는 얘기가 나왔으니 영어의 달인으로 불리는 한덕수 외교통상교섭 본부장이 어떻게 단어 공부를 하는지를 잠깐 소개하겠다. 그는 수첩에 좋은 영어 표현을 깨알 같이 적어 두었다가 틈만 나면 꺼내보는 습관이 있다. 약속 시간에 몇 분이라도 일찍 도착하면 어김없이 이 수첩을 꺼내보곤 한다. 수첩에느느 낱단어가 아니라 어구, 즉 숙어와 같은 표현들이 통째로 적혀 있다. 예를 들어 '조금씩 앞서 간다'는 표현의 forge ahead와 같이 쉽지만 실제로 써먹으려면 잘 생각나지 않는 영어표현들이 적혀있다. 때로는 피곤해서 수첩을 꺼내 볼 수 없으면 영어 표현을 녹음해 둔 녹음기를 틀어 놓고 듣는다고 한다.
--- p.88
승리했을 때
힘 센 수탉 한 마리가 있었다.
다른 수탉들을 물리치고
모든 암탉을 차지한 후
수탉은 지붕에 올라
의기양양하게 소리쳤다.
“이제 세상은 내 거야!”
말을 마치기가 무섭게
독수리 한 마리가 나타나
수탉을 채 가 버렸다.
나폴레옹이 말했듯이 승리했을 때 가장 위험하다. 우리가 외국어를 익히며 귀가 뚤리고 말이 되기 시작했을 때 방심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이다. 외국어와의 전쟁은 그 때부터 시작이다. 진정한 승리를 위해 마지막에 웃는 자가 되기 위해 이 때부터 보이지 않는 노력을 계속해야 외국어를 어느 정도 하는 사람들로 가득 찬 바다에서 헤엄쳐 나와 외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파라다이스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다.
내가 유학을 마치고 12년 전 귀국해 쓴 <인고(忍苦)의 수학기(修學記)>를 읽고 자극을 받았다는 사람들의 각별한 부탁으로 앞에 일부 내용을 실었다. 나는 20여 년 전 유학 시절뿐만 아니라, 40대 중반인 지금도 매일 새벽 BBC, CNN과 F2 화면을 보면서 통역 연습을 하고 있다. 또 가끔씩 주요 인터뷰 장면이 녹화된 테이프를 구해 나의 기량을 테스트하는 일을 빠뜨리지 않고 있다. 천하의 검객이 시퍼렇게 날이 선 장검을 매일 숫돌에 갈 듯, 우리도 매일 외국어를 연마해야 한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 가는 외국어를 날마다 연습하지 않으면 설사 어느 정도 수준에 다다른 사람이라도 감각을 따라갈 수 없을 것이다.
--- p.208-209
손쉽게 외국어를 듣는 방법으로 TV를 늘 켜 놓는 것이 좋은 것은 알겠는데 과연 어떤 프로그램이 더 좋으냐는 질문을 받는다. 나의 경우에는 CNN의 '래리 킹 라이브' 토크쇼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 지금도 열심히 보는 프로그램으로 주로 현안에 관련된 게스트와 나누는 대화로 생생한 구어체를 익힐수 있고 영어 외적 지식도 동시에 넓힐수 있다. AFKN의 '60 Minutes'도 한 시간에 세개 정도 토픽을 심도 있게 다루어 영어 그 자체와 주제 지식에 많은 도움이 된다.
--- p.76-77
무슨 책을 읽을까? 여기서 집고 넘어가야 할 것은 외국어로 씌어진 신문이나 잡지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내가 파리에서 유학을 하던 당시 영어권 교수들은 이왕이면 표현에서도 '신빙성'이 있는 좋은 글을 읽어 보라면서 영어 신문으로는 인터내셔날 헤럴드 트리뷴지를,잡지로는 엑스피레지와, 르프엥지, 누벨 옵세르봐퇴르지를 추천해 주셨다.
--- p.62
내가 이 책을 쓴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외국어를 잘하면 남들보다 인생을 훨씬 적극적으로(aggressively), 감동적으로 (enthusiastically), 풍요롭게(abundantly), 그리고 성곡적으로(successfully) 살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 주기 위해서이다. 이왕 외국어를 하기로 마음먹었으면 잘하려고 노력해보라. 그러면 당신의 인생은 달라질 것이다. 이 책이 외국어를 더 잘할수있는 동원이 되었으면 한다.
---머리말 중에서
'..외국어가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하며 외국어에만 매달리는 후배들에게 꼭 얘기해 주고 싶은 게 바로 모국어의 중요성이다. 우리말을 못하면서 외국어를 잘 할 수 없다라고 단정적으로 말 할 수 있다. 물론 우리말보다 외국어를 더 잘하는 사람을 가끔 볼 수 있다. 그런 사람의 경우 그 외국어가 모국어이거나 아예 모국어가 없는 무언어자(alingual)이다. 이 무언어자들은 훌륭한 통역사가 되지 못한다'
--- p.149
'..외국어가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하며 외국어에만 매달리는 후배들에게 꼭 얘기해 주고 싶은 게 바로 모국어의 중요성이다. 우리말을 못하면서 외국어를 잘 할 수 없다라고 단정적으로 말 할 수 있다. 물론 우리말보다 외국어를 더 잘하는 사람을 가끔 볼 수 있다. 그런 사람의 경우 그 외국어가 모국어이거나 아예 모국어가 없는 무언어자(alingual)이다. 이 무언어자들은 훌륭한 통역사가 되지 못한다'
--- p.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