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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먹을래, 대박 먹을래?

수박 먹을래, 대박 먹을래?

이도영 | 산성미디어 | 2000년 09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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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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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0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84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7029504
ISBN10 8987029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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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주식도 제대로 모르면서 옵션을 치다니. 나는 장이 시작되기 전 신문을 훑어보았다. 현대사태가 수습이 될 것 같았다. 장원승과 외국인이 현대사태로 인한 악재는 마무리가 될 것이라고 했던 예측이 맞았다. 그렇다면 장은 시작하자마자 폭등할 것이다. 그런데 친구 애현이가 풋옵션을 쳤다는 소식을 접했다. 김애현은 전날 지수가 플러스에서 끝났지만, 아직 금융 불안이 도사리고 있는 걸 감안할 때 다음날은 분명히 하락장이 될 것이라며 자신이 거래하는 증권사 직원과 상의하여 풋옵션을 쳤다는 것이다.

주식을 잘하는 윤성애 같은 경우는 자신의 매매를 철저하게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김애현 같은 경우는 달랐다. 주식 투자를 한 지 이제 겨우 8개월이 된 초보자가 옵션을 한다는 것은 자살행위에 가까운 일이었다.

'애가 정말 죽으려고 기를 쓰는구나......'

나는 당장 애현이 한테 전화를 했다.

"난데, 너 풋옵션 쳤다며?"


"응, 근데 걱정이다. 풋옵션 칠 때만 해도 자신이 있었는데 점점 불안해진다."

"그것 때문에 걱정돼서 전화했어. 풋옵션 친 거 장이 시작하자마자 정리 해라. 오늘 폭등할 거 같다.

"휴우, 옵션이라는 거 정말 할 게 못 된다. 괜히 쳤다가 심장만 바짝바짝 타들어가는 거 같다. 한통프리텔에서 깨진 거 옵션으로 한큐에 만회하려고 증권사 직원하고 시황을 분석해가면서 신중하게 한 건데 신문을 보니까 오늘 장이 폭등을 할 것 같아. 정말 난 이래저래 되는 게 없구나."
---pp.129~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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