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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표적 1

붉은 표적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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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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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0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91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6247831
ISBN10 8986247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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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최진수
1970년 서울 목동에서 출생했다. 그는 문학을 창작의 연속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의 소설은 '흥미'라는 단어에 익숙하다. 그는 장편소설 『남도(전3권)』『스콜피언(전2권)』을 발표했고, 『붉은 표적(전2권)』은 그의 세 번째 작품이다. 현재 그는 치밀한 구성과 아름다운 감동을 바탕으로 한 소설 창작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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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최동만에게 저녁 초대를 받았지만 하림을 피하기 위해 수사를 구실로 정중하게 사양했던 태남은 한 달 전부터 요리 학원을 다닌다는 그녀가 없는 시간을 이용해 서초동 집을 방문해서 최동만 부부와 점심 식사를 한 다음 최동만과 거실 소파에 앉아 있었다.

"아무튼 이번 변론 일은 잘 돼서 축하하네."

"감사합니다. 모든 게 사장님 덕분입니다."

태남은 앉은 자세로 상체를 숙였다. 우연한 대화에서 변론 얘기가 나왔었고.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인 소년을 변론하고 싶은 마음을 비추었던 그에게 최동만은 검찰에서 입김이 강한 부장 검사를 연결해 준 것이었다. 부장 검사는 최동만의 친구로, 범법자의 처벌을 우선으로 하는 검사들과는 달랐으며 용의자일지라도 신중하게 억울함을 헤아릴 줄 아는 정의로운 사람이었다.

"아파트에서 지내기는 어떤가?"

"덕분에 항상 불편한 거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은혜에 항상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마음 뿐이라 죄송합니다."

"허허, 이 친구. 항상 이래서 볼 때마다 불편하다니까."

최동만은 흡족한 표정으로 소파에 등을 기댔다. 쉰 여섯 살의 나이를 말해 주듯 최동만의 얼굴에는 주름이 많았지만, 젊은 사람 못지 않은 건강한 혈색을 유지하고 있어 태남은 늘 고마웠다. 자신을 열 일곱 살 때부터 집으로 데려와 8년 동안 친자식 대하듯 보살펴 준 최동만은 한때 시경 강력반의 반장이었지만, 12년 전 갑자기 은퇴를 하고 무역 회사를 운영하는 사업가였다. 경찰 생활을 하며 어떻게 많은 재산가가 되었을까, 한때는 궁금했지만 언뜻 물려받은 재산이 많다는 얘기를 들었다.
---pp.7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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