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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 케리슈 3

왕자 케리슈 3

: 바람의 아이

제랄딘 해리스 저 / 김은우 역 | 민미디어(어진소리) | 2000년 09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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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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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0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67쪽 | 416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7515571
ISBN10 8987515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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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제랄딘 해리스
1951년 영국 런던 출생으로 캠브리지와 옥스퍼드에서 역사학을 전공했다. 전공은 중근동 역사로 특히 이집트 역사의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그의 작품이 이집트 풍인 것은 그의 전공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그는 또한 동양 문화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 일본의 상고시대를 소재로 한 『백학성』이라는 소설을 쓰기도 하였으며, 한때 일본에 장기간 거주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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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볼고는 나뭇잎 사이로 케리슈와 포롤킨을 쳐다보며 왕관목 그늘 아래 쭈그리고 앉아있었다. 그들 뒤에는 녹색과 금색, 호박색의 타일로 모든 표면을 덮어버린 유명한 셀드의 목조 성채가 보였다.

궁전 주위에는 잘 가꿔진 숲과 하얀 색과 진홍색이 뒤덮인 잔디밭이 펼쳐져 있었다. 나무들 사이로 사람들이 은으로 만든 공을 갖고 마치 어린아이들처럼 거칠고 시끄럽게 놀고 잇었다. 케리슈 로 탄은 늪 고양이가 낯선 사람들 사이를 지나면서 그르렁거리자 발로 살짝 쓰다듬었다. 포롤킨은 셀드의 여왕이 다가오는 것을 지켜보면서 얼굴을 한껏 찌푸렸다.

펠라메라 여왕은 그녀의 시종들처럼 몸에 달라붙는 은회색 옷을 수수하게 입고 있었다. 유일하게 녹색 보석 하나만이 흰턱과 구리 빛 머리카락의 광채를 돋보이게 해 주었다. 케리슈는 잠시 동안 잔디밭을 미끄러지듯이 걸어오는 그녀의 특이한 용모에 시선을 주었다. 그때 다른 종류의 우아함을 가진 사람의 그림자가 시선을 끌었다.

여왕 옆에서 그워라스가 몸에 달라붙는 연한 비단 옷이 신경 쓰이는 듯 몸을 비틀며 걸어오고 있었다. 그녀는 회색 눈동자에 드러나는 경이로움을 감추려고 애쓰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왕자."

펠라메라는 눈이 녹을 듯이 부드러운 미소를 보내며 말했다.

"신하들이 내게 그들의 시합에 참석해 달라고 간청했소. 좋은 여왕은 거절해서는 안 된다오. 이리와 내 옆에 앉아 셀드에 관해 느낀 바를 말해주시오."
---pp.8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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