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35쪽 \| 14821030mm
ISBN13	9788981630553
ISBN10	898163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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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 : 주강현 이동 관심작가 알림신청

정상회담의 목란관 만찬은 남측의 궁중요리로 준비되었다. 남쪽의 궁중음식 무형문화 보유자후보인 한복례 씨가 그릇 이외의 모든 재료를 가지고 가서 요리에 임하였고, 조리팀은 각 호텔에서 한식부문의 솜씨 좋은 숙수(熟手)를 고루 뽑았다. 이날 음식의 하이라이트는 궁중식 골동밥(비빔밥의 궁중말). 갖가지 재료를 섞어서 화합에 이르는 맛을 내는 골동밥을 저마다 맛있게 먹었다.

음식문화에서 어찌 이데올로기 문제가 있겠으며, 맛을 내는데 어찌 손맛말고 다른 정치적인 술수가 있겠는가. 식생활의 공유는 무엇보다 다가설 수 있는 화합의 장이다.

어느 민족음식이나 오랜 역사를 두고 발전해 온 풍부한 민족전통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다민족국가의 경우는 그 다양한 민족구성으로 인하여 다양한 민족음식으로 결합되는 특징을 지닌다면, 한민족에게는 오랜 세월 역사적 전통 속에서 확립되어 온 단일한 음식문화가 있어 왔다. 그러나 남북으로 길게 뻗은 자연지리적 여건상 북쪽의 음식문화와 남쪽의 음식문화는 각각 나름의 특질을 지니고 발전해 왔다.

지역 고유의 향토성 짙은 특산음식은 북쪽사회에서 지방산업이라는 측면에서도 중시된다. 관서음식, 해서음식, 관북음식 등 각각의 토양에 맞는 음식문화를 발전시켜 왔기 때문에 김치라고 해도 평안도김치와 함경도김치가 같을 수 없다.

---pp.223~224

여전히 통일문제에 각론은 드물고 총론만 붐빈다. 남북문화교류가 급격한 물살을 타고 있어 시민들의 북한 문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지만, 정작 북한문화를 정면으로 다룬 책은 드물다. 큰 문제이다. 이 책은 이러한 빈 공간을 채우려는 노력의 결과물이다. 북한문화의 핵심은 한마다로 무엇일까. 나는 두말할 것 없이 '우리식문화' 라고 명명하고자 한다. 왜 하필이면 '우리식 문화'일까. 북한문화는 단순한 문화가 아니라 정확하게 '사회정치적 문화'다. 우리식, 우리식문화, 조선민족제일주의 등의 슬로건은 어쩌면 북한의 모든 문화지형도를 함축한다. 따라서 우리식문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야말로 교류협력의 기준치를 제대로 정하고..

--- p.5 머리말

남북 문화의 미래는 쌍방이 '문명'이라고 예찬해 왔던 것을 상당 부분 포기하고 조금은 불편한 삶을 살겠다는 용기, '야생의사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서구 중심과는 전혀 다른 문명관을 발견하듯이, 쌍방의 오류 속에서 새로운 희망을 판독해야 하고 생동감 넘치는 새로운 통일 문화 형성으로 새 출발해야 한다.

--- 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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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통일문제에서 각론은 드물고 총론만 붐빈다. 남북문화교류가 급류를 타고 있어 북한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지만 정작 북한문화를 정면에서 다룬 책은 찾기 어렵다. 통일의 도정에서도 심각한 문제가 아닐수 없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빈 공간을 채우려는 노력의 결과물이다. 북한문화의 핵심은 한마디로 무엇일까, 저자는 두말할 것 없이 '우리식문화'라고 명명한다. 왜 하필이면 '우리식문화'인가. 북한문화는 단순한 문화가 아니라 정확하게 '사회정치적 문화'다. 우리식, 우리식문화, 조선민족제일주의 등의 슬로건은 북한의 모든 문화지형도를 함축한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우리식문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야말로 교류협력의 기준치를 제대로 정하고, 민족사적 견지에서 통일문화의 기본성격을 규정해 나가는 밑거름이 되어줄 것이다. 저자는 남북을 망라한 통일문화의 실체를 실사구시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연방제와 국가연합 시대의 문화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것인지를 분명하게 알려주는 지침서이며 북한문화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예견하고 있다. 최근의 생생한 시작자료를 산뜻하게 뽑아서 사진만으로도 북한 문화를 알 수 있게 하였다. '어제의 북한'이 아니라 '오늘의 북한'을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 특히 긴요한 책이 될것이다. 날이 갈수록 남북문화교류는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산가족상봉을 비롯한 금강산관광 등의 교류는 이루어지고 있으나 정작 마땅한 문화전문서가 없어 답답해하던 이들에게 알찬 도움을 제공할것이다. 부록으로 첨부된 100여개의 교류아이템은 구체적인 지침으로 활용될만하다. 특히 젊은이들을 염두에 두어 시각자료를 곁들여서 아주 쉽고도 밀도 있게 서술하여 중고등학생도 충분히 소화할수있다. 또 의생활 등 생활문화에 많은 부문을 할애하여 여성에게도 꼭 필요한 책이며 교예,무용 등 문화예술에 대해서도 풍부한 자료를 아끼지 않고 있다. 북한문화를 진정으로 알고자 하는 이들, 새로운 통일교육을 모색하는 이들에게 하나의 교과서로서, 기초교재로 활용될 수 있을것이다. 이 책은 한마디로 이질화 때문에 통일이 어렵다는 논리를 극복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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