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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는 여기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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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는 여기 머문다

[ EPUB ]
리뷰 총점8.8 리뷰 15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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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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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년 1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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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0.17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5.8만자, 약 5.2만 단어, A4 약 99쪽?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권위적인 시대에 온통 금지된 것투성이였던 성장기를 유독 엄격하게 보낸 뒤에 나는 아마 기나긴 권태에 빠져버렸던 것 같다. 권태의 명확한 증상은 나를 포함해 세상 일체가 얄팍한 가짜로 느껴지는 것이었다. 백 년 동안의 잠이 프로그래밍되어 있는 무감각과 권태의 둑 너머는 그것만이 유일하게 생생한 물질이라는 듯 슬픔이 출렁거렸다. 관습에 도금된 권태로부터의 도주는 슬픔으로의 투항 외에는 없다는 듯이. 나에게 슬픔은 만물의 순환과 같이 생명의 조건이며 존재들이 복역해야 할 독특한 의무 같았다.
‘작가의 말’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맥도날드 멜랑콜리아
누구나 쉽게 방문할 수 있으나 누구도 오래 머물지 않는 도시의 인공섬, 맥도날드. 통유리창 너머 잿빛 거리를 바라보며 햄버거를 꾸역꾸역 씹던 어느 날, 나정은 아침마다 늘 맥도날드에서 마주치는 남자에게 말을 건네본다. 모두에게 잊힌 그녀처럼, 남자도 화려했던 한때를 지나 한심스러워 보이는 생활을 하고 있다. 맥도날드에서 아침을 먹고, 별다른 하는 일도 없이 카페를 전전하며 신문을 보는 삶. 두 사람은 곧 서로의 내밀한 감정들을 조금은 유치하게, 하지만 진솔하게 털어놓기 시작한다. 그리하여 희망, 이라고 발음하려는 찰나……

야상록夜想錄
오랜만에 친정에 돌아온 금조는 어린 딸과 함께 엄마와 여동생과 한방에서 잠을 잔다. 좀처럼 오지 않는 잠에 감았던 눈을 뜬 그녀의 앞에 떠오르는 망자가 된 아버지 생각.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삼우제를 지내기 전날 밤, 금조에게 손님이 찾아왔었다. 장례식에 결코 들일 수 없었던 한 남자. 금조는 7월 말 한 낮 검은 상복을 입고 온 남자와 바깥잠을 잔다. 다시금 떠오르는, 하얀 물질경이꽃이 덮여 있는 검은 연못의 풍경…… 돌을 토해내듯 억눌렸던 울음을 쏟아내는 그녀의 등을 엄마는 한없이 쓰다듬는다.

강변마을
열한 살 여자아이인 ‘나’는 어느 여름날, 아빠의 불륜상대인 젊은 여자가 아이를 낳는 동안 그 여자의 고향을 외갓집으로 알고 들어가 지내게 된다. 동생들과의 부대낌, 엄마의 악다구니, 아버지의 분노 등으로부터 자유로워져 아이는 한없는 자유를 누린다. 상냥한 외할머니와, 듬직한 외삼촌이 있는 강변마을. 아이는 강을 건너고 싶어 외할머니를 조르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침내, 외삼촌과 함께 강을 건넌다. 집으로 돌아온 아이는 그렇게 어른이 된다.

천사는 여기 머문다 1
처음 온 사람이면 누구나 순간적으로 균형감각을 잃어버릴 법한 산밑 마을. 세상과 단절된 듯한 이곳에서 여자는 유부남과 사랑에 빠져 있다. 한없이 자유롭지만, 또 그만큼 위태롭고 외로운 그곳. 여자는 알고 있었다. 아무도 내리지 않는 역을 무심히 지나치듯, 그가 여자에게 정착하지 못하고 결국 떠나리라는 것을.

천사는 여기 머문다 2
독일 서부의 한 작은 마을 S. 인희는 모경과의 실패한 결혼생활을 뒤로하고, 그곳에 살고 있는 언니를 따라 비수기의 관광지처럼 한적한 그곳에 정착하려 한다. 그녀를 초대한 사람은 섹스가 없는 ‘백색 결혼’을 원하는 하인리히. 언니의 집에서 기거하며 그를 만나기 위한 옷을 준비하던 인희는 지퍼 부분이 찢어진 블라우스를 발견하여 그것을 꿰매기 위해 붉은색 실을 풀어낸다. 한 바늘, 두 바늘, 세 바늘…… 그리고 어느 순간 하늘에서 쾅 하고 천둥이 쳐 바늘에 손가락을 찔리고 만다. 그 순간, 석상처럼 굳어버린 인희의 양손 끝에 반딧불 같은 빛의 방울들이 점점이 모여든다.

밤의 서쪽 항구
통영지방의 방송국에서 일하고 있는 ‘나’에게 어느 날 P와 정흔이 찾아온다. 정흔은 십 년 전쯤 ‘나’와 친하게 지내던 인연. 함께 이곳저곳을 여행하며 떠올리는 것은 ‘나’가 정흔과 함께 친하게 지냈던 선후에 관한 기억이다. 젊은 날 그들을 자연스레 멀어지게 했던 그 일들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쓸쓸한 서쪽 항구에서 벌어진 꿈같은 여행의 기록.

흰 깃털 하나 떠도네
계영은 어릴 적 헤어져 만난 적 없는 할머니의 부고를 전해듣고 장례식장으로 향한다. 외아들인 아버지가 죽고 어머니가 재혼을 하여 그간 만날 일이 없었기 때문에, 그에게는 할머니에 대한 애도의 마음보다는 생각지도 않은 아파트 한 채를 상속받는 일이 더 중요하다. 그런데 할머니와 일 년 반쯤 지냈다는 의뭉스러운 간병인 여자가 어쩐지 낯익다. 혹시 그녀를 예전에 만난 적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화장장에 간 계영 앞에 흰 깃털 하나가 떠돈다.

여름 휴가
묘정은 여름방학의 이 주 동안 아이들을 아빠의 집에서 머무르게 하기 위해 이혼한 Y의 집으로 찾아간다. 한껏 작아 보이는 Y의 뒷모습. 묘정도 그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꾸던 시절은 이미 오래전의 일이 되었다. 운영하고 있는 피아노학원이 점점 어려워지는 와중에 콩나물처럼 커가는 아이들, 발작적으로 가계부와 통장을 펴고 지출을 줄일 곳을 찾아내야 하는 삶. 이제 남은 건 묵묵히 피아노를 치고 식탁을 차리는 생활뿐이다.

백합의 벼랑길
어느 날 ‘나’에게 뜻밖의 부고가 전해진다. 그녀가 유일하게 이웃이라고 부를 수 있었던 한 사람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 몸피가 마르고 척추가 꼿꼿하고 이마가 단정한, 평생 고등학교 영어교사로서 살아왔던 노인은 ‘나’가 벼랑길에 새워진 아파트에 살던 때에 아래층에 기거했었다. ‘나’는 그 아파트에서 남자와 지내던 한때, 그 아름답고 참혹한 시절을 기억해낸다. “저도 이 화단에 꽃을 심어도 되나요?” 그녀의 간절한 물음이 조용히 울려펴지던 벼랑길에서의 한때.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제 그녀들은 안다. “짐승처럼 천진스러웠던 시절”은 이미 지나갔다는 것을, 온몸을 휘감는 열정의 시간이 또한 추락의 시간이기도 했다는 것을, 고통스러운 결혼생활의 상징인 반지가 빛방울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을. 목하 그녀들은 짐승에서 나무로, 마녀에서 천사로 변모하는 중이다.
황도경(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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