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우터바흐 마을 주민 모두가 포기한 다 쓰러져 가는 농장에 새로운 이웃 프랜치가 이사를 왔다. 프랜치는 고통 받고 있는 동물들을 데려다 같이 살기 위해서 폐허가 된 농장을 쓸고 닦고 고치고 새로 칠한다. 이러한 모습들을 지켜보며 아냐 가족은 이상하다고 여기지만 아냐, 플리치 자매는 프랜치에게 끌려 함께 어울린다. 함께 토끼와 새들을 구출하고, 동물들을 돌보면서 아냐 자매는 프랜치를 점점 알아 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프랜치에게 위기가 찾아온다. 누군가가 프랜치가 동물 식구들과 함께 사는 ‘은혜의 집’을 무허가 동물 보호소라며 신고를 한 것이다. 익명의 신고자를 알 수는 없지만 프랜치는 같은 생각을 가진 친구들과 함께 마을 광장에 나가 사람들에게 ‘은혜의 집’에 대해 알리고 동의를 구한다. 위기는 이것으로 끝나지 않고, 프랜치가 말을 구출하러 떠났다가 괴한에게 습격당해 크게 다치는 사건이 벌어진다. 그동안 프랜치에 대해 비판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던 아빠는 프랜치의 농장이 곧 팔릴 것이며, 그 자리에 새 건물이 들어설 거라는 사실을 알려 준다. 농장을 사려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게 된 프랜치와 친구들은 막무가내로만 보이는 그 사람을 설득할 계획을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