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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와 전쟁하는 엄마 : 모업실격

학교와 전쟁하는 엄마 : 모업실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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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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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1999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06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7058337
ISBN10 8987058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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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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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노우에 토모코
사회복지 공무원 임용자격을 취득한 이래, 케이스워커로서 복지사무소 재활 전문병원 등에서 근무. 1999년 봄, 불교대학 통신교육부 사회복지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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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의 자질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도 히로마사가 문제를 일으키는 상황인지라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까웠다. 그리고 새삼 나의 장기간입원이 아이에게 얼마나 커다란 영향을 주었는지 절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히로마사가 야마다한테 이지메를 당할 때, 제가 입원을 하고 말았어요. 그래서 히로마사는 어찌해야 좋을지 몰라 야마다가 시키는 대로 했다고 하더군요 …."

"야마다한테 끌려다닌 거예요. 다른 아이들과 놀고 있으면 야마다가 금방 끌어내죠. 또 히로마사가 야마다한테 무엇이든 다 고자질을 하기 때문에, 다른 아이들은 패거리에 끼여들 수도 없어요. 아무튼 세 아이의 행동은 너무 심해요. 내 책상이며 핸드백까지 함부로 뒤집니다."

"선생님, 그렇게 상세히 알고 계셨다면 야마다를 조금 더 세심하게 지도할 수는 없었습니까? 히로마사는 요전에도 얼굴에 퍼런 멍이 들어서 돌아왔어요. 그렇게 무섭게 때리니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지않겠어요?"

"아, 그 일 말이군요. 망치로 얻어맞았던 거예요."

"예? 망치라구요? 왜 그 때 저에게 알려주지 않았습니까?"

"본인이 말하지 않던가요? 공작 시간에 사용했던 망치였어요. 다시 집에 가져가라고 했는데, 히로마사가 가져가지 않았던 게 잘못이었어요. 아직도 여기 있으니 어머니가 가져가시면 되겠군요."

"선생님, 그런 얘기가 아니라 상처를 말하는 겁니다. 다른 곳도 아니고 얼굴이었어요. 큰 흉이라도 남았더라면 어쩔 뻔했어요?"

여기까지가 한계였다. 더 이상 이야기해 봐야 도저히 이 담임과는 신뢰를 쌓을 수는 없을 것 같았다. 나는 눈앞에 있는 히로마사의 모습과 담임이 전하는 히로마사의 모습 사이의 괴리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좋을지 알 수 없었다.
--- pp.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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