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다음은 1년 전 서울에 소재한 유명사립대학교 학생이 상반기 공채의 지원과 정을 끝내면서 제게 보냈었던 메일 내용의 일부입니다.
「선생님, 정신없이 서류를 작성하던 시기가 지나고 어느덧 채용시즌이 거의 끝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그동안 여러 군데를 지원했습니다만 아쉽게도, 약 20곳에서 서류가 탈락했고 SK 네트웍스 패션 부문 단 1곳만 서류가 통과되었습니다.
공채의 벽은 참으로 높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했네요.
그래서 평소 관심 있던 곳으로 눈을 돌려 갤러리에 지원하였고, 작은 규모의 갤러리지만, 전시기획 분야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작은 규모에 마음이 걸리고 지금까지 공채를 준비했던 것도 아쉬워서 다른 곳을 같이 준비할까 했지만, 계속 서류에서 탈락하는 것을 보고는 그냥 이 분야에서 시작하기로 마음을 결정했습니다.
그동안 제가 탈락한 회사와 직무에 합격한 합격자들의 스펙을 면면히 살펴보면 몇 가지 이외의 점에서는 저와 그다지 차이가 없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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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자기소개서에서 어떻게 풀어냈는지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을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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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일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저도 어떻게 될지 확신할 수 없지만, 우선 저의 상황을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그동안 어려운 가운데서도 격려해주시고 지도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는 내용의 메일을 확인하고, 이 학생에 대한 안타까움에 며칠 동안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위 학생은 도대체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서울 소재 유명 사립대학교 졸업, 900점 이상의 토익점수, 4.0 이상의 학점, 심지어는 3개 과목을 복수전공까지 하였습니다.
하지만 21곳의 서류전형에서 단 1곳만 통과한 결과, 20곳은 면접조차 볼 기회를 얻지 못했던 이런 상황은 저를 더욱더 당혹스럽게 만들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좀 더 전략적으로 취업컨설팅을 하리라 다짐하였고, 이후부터 약 6개월간 제가 1:1로 컨설팅했던 500여 명의 학생들 중 대기업, 공기업, 외국계 기업, 중견기업 등 다양한 기업에서 서류전형을 통과한 학생들의 자기소개서를 분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고스펙을 가진 지원자임에도 서류전형에서 불합격한 학생들의 자기소개서뿐만 아니라 스펙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합격한 학생들의 자기소개서까지 면밀하게 검토하면서 그 원인을 찾아보았습니다.
그 결과 “자기소개서는 요리(cooking)다.” 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자기소개서란 요리를 어떻게 맛있게 조리하는지에 따라 당락이 좌우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저는 철저하게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도출된 “맛있는 요리를 조리하는 비법”을 지금까지 약 6개월간 실제 기업의 지원 시 자기소개서 작성에 적용해 보았습니다.
놀라운 결과들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서류전형의 통과율이 현저하게 높아졌고, 심지어는 상반기에 탈락한 자기소개서들을 약간의 데코레이션, 즉 형태만 바꾸었는데도 다수의 대기업 서류전형에 통과하는 결과도 나타났습니다.
본 도서는 취업을 간절하게 희망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좀 더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썼습니다. 철저하게 합격한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분석하고 또 분석하여 요리법을 만들었고, 그 요리법을 지원자의 자기소개서 작성에 직접 적용해 실제 합격률이 현저하게 높아짐을 확인하였습니다.
면접조차 가보지 못하고 서류에서만 계속해서 탈락하는 안타까움을 없애고 자, 최소한 자기소개서가 아닌 면접을 통하여 나의 진정성을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책을 썼습니다.
독자 여러분께서는 마지막까지 반드시 필독하시고, 내용을 완전하게 숙지한 후 그 내용을 응용하여 자신에게 맞는 자기소개서를 맛있게 요리해 보시기 바랍니다.
자기소개서를 맛있게 요리하는 비법을 찾기 위하여 지난 1년 동안 약 500여개의 자기소개서를 분석하였으며, 다음과 같이 실제 합격한 자기소개서를 분류하여 본 책에 소개하였습니다.
이처럼 많은 기업의 다양한 직무에서의 합격한 자기소개서는 여러분이 자기소개서를 요리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제부터는 자신감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취업준비생들을 위해 의미 있는 책을 발행하는 데 최일선에서 앞장서 주신 한국외국어대학교 출판부 신선호 과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15년 1월
저자 심영섭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