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켜 본 송강호 박사님은 신앙적 신념과 삶이 일치하는 분이었습니다.
문정현 (길 위의 신부)
루쉰이 말한 것처럼, 희망이 있기 때문에 걸어가는 것이 아니라 걸어가기 때문에 희망은 사라지지 않는 것입니다. 요즘처럼 길이 보이지 않아 절박할 때, 하나님과 사람의 마음이 하염없이 무너져 내릴 때, 그 아득한 슬픔 너머 희망을 걷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구럼비의 든든한 벗 송강호'입니다.
공지영 (작가,『의자 놀이』 저자)
기도의 사람, 전사, 꿈꾸는 사람, 평화의 촉수, 신앙의 최전선, 양심의 소환장, 파수꾼, 그루터기. 책을 다 읽은 후 내 마음에 각인된 송강호의 이미지다. 끝없이 패배하는 것을 자신의 운명으로 받아들인 사람, 그러면서도 신의 승리를 내다보며 기뻐하는 사람, 고난으로 단련되지 않은 신앙의 위험을 경고하는 야인, 그곳이 어디건 평화가 무너진 현장을 돌아갈 고향이라 여기는 유랑민. 하나님은 지금 그를 통해 한국교회를 치료하려 하신다.
김기석 (청파교회 담임목사)
지난여름, 강정마을에 다녀왔습니다. 부서지는 구럼비, 그리고 선한 사람들의 삶. 왜 그래야만 하는지 도대체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희망을 기대하기 어려운 현실, 그러나 그 지난한 현실 속에서도 평화의 길을 여는 사내가 있었습니다. 바로 송강호 박사님이었지요. 그는 평화의 사람이었고 희망의 증거였습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의 희망이 평화를 향해 다시금 힘을 얻어 달려가기를 소망합니다.
김미화 (방송인, CBS "김미화의 여러분" 진행자)
바람이 분다. 처음에는 미풍인 줄 알았다. 손으로 가리면 곧 수그러드는 줄로 늘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어느새 제주도 강정마을의 뜨거운 역사가 되고 있다. 하늘의 숨결이 인간의 육신에 스며들면 그 무엇도 두렵지 않게 된다. 아니나 다를까, 도대체 지치는 기색도 없다. 송강호, 그가 딛고 서 있는 자리마다 이내 평화의 진지가 되고, 그가 발걸음을 옮기는 곳에서 꽃들이 피어난다. 시리도록 푸른 바다물결이 힘차게 달려오다가 부서지듯 멈추던 구럼비 바위 터에 눈물이 흐르고, 그는 장엄한 깃발을 펄럭이며 그 위에 우뚝 선다. 그가 있어 우리는 절망하지 않는다.
김민웅 (성공회대 교수)
그와 악수를 하면서 생각했다. 다시 이 손을 잡기까진 긴 기다림이 가로 놓여 있으리라고. 다른 이의 자유를 위해 싸우는 이는 자신의 자유를 생각하지 않으니까. 결국 그는 감옥에서 외친다. 변함없이 우리를 일깨운다. 자신의 자유마저 훌훌 벗어버린 사람의 자유는 얼마나 크고 아름다운가. 그 자유의 대장정이 이 책에 담겨 있다.
변상욱 (CBS 대기자, 콘텐츠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