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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 역사상 가장 위험했던 순간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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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top2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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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1월 24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664쪽 | 922g | 162*232*46mm
ISBN13 9791195038442
ISBN10 1195038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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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토요일Black Saturday”로 알려진 1962년 10월 27일은 인류가 전무후무하게 핵전쟁으로 인한 종말에 가까이 갔던, 간이 떨릴 만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날이었다. 또한 인류를 핵전쟁의 벼랑 끝으로 몰고 간 두 명의 이념적 라이벌, 존 F. 케네디와 니키타 S. 흐루쇼프가 벼랑 끝에서 물러선 날이기도 했다. 쿠바 미사일 위기가 냉전의 결정적인 시기라면, 검은 토요일은 쿠바 미사일 위기의 결정적인 시기였다. 그리고 바로 그때가 “운명의 날 시계”가 비유적으로 0시1분 전까지 간 순간이었다.
--- p.15 (책 제목의 배경)

케네디 형제 중 잭(케네디 대통령의 별칭)은 부드럽고 차분한 반면 바비는 다혈질이었다. 잭이 카스트로와 흐루쇼프에게 또다시 굴욕을 당했다. 바비는 이런 상황을 바로잡으려고 했다. 승부 근성이 아주 강한 케네디가의 가풍에 비춰 봐도 바비는 승부욕이 엄청 강했고 한 번 원한을 품으면 제일 오래갔다. 아버지 조셉 케네디 1세는 이런 말을 하기도 했다. “우리 가족들은 모두 용서할 줄 알지. 바비만 빼고 말이야.”
--- p.30 (로버트 케네디의 성격)

병력 5만 명과 군수 물자 23만 톤을 싣고 망망대해를 건너기 위해서 함정 85척을 편성했고, 이 중 다수는 쿠바까지 2~3회까지 왕복했다. 총 5개 미사일 연대가 있었고, 이 중 3개 연대는 준중거리탄도미사일인 R-12 부대고, 2개 연대는 중거리탄도미사일인 R-14 부대였다. 그 밖에도 미사일 보호를 위한 차량화소총병연대 4개를 비롯해서, 크루즈미사일연대 3개, MIG-21 전투기연대 1개, IL-28 폭격기 48대, 헬기연대 1개, 유도탄고속정여단 1개, 잠수함전대 1개, 방공사단 2개도 포함되었다.
--- p.57 (쿠바에 배치된 소련군 병력 규모)

카스트로의 지시에 따라 체 게바라는 이 순간 바로 이런 교훈에 걸맞게 준비하고 있었다. 미국이 쿠바 도시를 점령하면, 쿠바 수비대는 동맹국인 소련의 지원을 받아서 게릴라전을 벌일 예정이었다. 곳곳에 무기를 숨겨 두었다. 카스트로는 병력의 절반을 예비 전력으로 남겨두었다. 이런 병력 대다수는 쿠바 최정예 사단으로, 미사일 기지 대부분이 있고 미군의 상륙이 예상되는 쿠바 서부의 방어 임무를 맡았다. 쿠바 전역이 스탈린그라드와 같은 참혹한 전장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쿠바군 저항의 핵심은 피나르델리오에 있는 여러 핵미사일 기지였다. 그리고 그 중심에 체 게바라가 있었다. --- p.146 (체 게바라의 역할)

러시아어로 FKR(Frontovaya Kylataya raketa), 즉 “날개 달린 최전방 로켓”이라는 이름의 크루즈 미사일은 제2차 세계대전 중 런던을 위협했던 독일군의 V-1 미사일의 후속 모델이었다. 영국에서 “비행 폭탄flying bomb” 또는 “개미귀신doodlebug”이라는 별명이 붙은 V-1 미사일은 기본적으로 연료가 떨어졌을 때 추락하는 무인기였다. 트레일러 견인 미사일인 FKR은 최대 177킬로미터 떨어진 목표를 맞출 수 있었고, 반경 1.8킬로미터 내에 있는 모든 것을 파괴했다. FKR 미사일1기는 미국 항모 전단 1개 또는 주요 군사 기지 한 곳을 날려버릴 수 있었다.
--- p.220 (소련군 크루즈 핵미사일)

모두들 목이 마르다. 다들 갈증이 난다고 한다. 내가 얼마나 목이 마른지. 글을 쓰는 것도 힘들고, 종이도 땀에 젖었다. 승조원들은 모두 마치 한증탕에서 방금 나온 것처럼 보인다. 내 손가락 끝은 완전히 하얗다. 릴리가 태어나고 1개월일 때 내가 릴리가 착용했던 기저귀를 전부 세탁했을 때처럼 …. 가장 큰 문제는 함장의 신경이 곤두서 있다는 사실이다. 아무한테나 소리치고 자학한다. 함장은 자신을 비롯해 승조원들이 힘을 아껴둬야 한다는 점을 모르고 있다. 힘을 남겨두지 않으면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함장은 점점 피해망상에 빠져 자기 그림자에도 깜짝깜짝 놀랐다. 상대하기 힘든 사람이다. 함장을 보면 안타까우면서도 화가 난다.
--- p.247 (B-36 잠수함 승조원인 안드레예프 대위의 일기)

다른 상황이었다면 평생 본 적이 없는 광경을 즐겼을지도 몰랐다. 조종석 바깥의 껌껌한 밤하늘은 찬란하고 활발하게 움직이는 빛으로 생기가 넘쳤다. 오렌지색, 보라색, 심홍색 빛이 마치 바람에 실려서 빙빙 돌고 휘날리는 리본처럼 하늘을 가로질러 줄무늬를 만들었다. 가끔은 하늘이 반짝이는 검과 투창으로 불타는 듯한 천상의 전쟁터 처럼 보였다. 어떤 곳은 껌껌한 하늘을 배경으로 섬세한 패턴으로 춤추는, 빛의 형태를 한 발레 공연 무대였다.
--- p.383 (몰츠비 대위의 항로 이탈)

케네디 대통령은 미군을 완전히 통제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카리브 해에서 차츰 커져가는 충돌에 대한 모호한 정보만 알고 있었다. 미국 군함은 소련 잠수함을 강제로 부상시키려 했고, 지친 잠수함 승조원들은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났는지 궁금해 했다. 핵시대의 역설은 미국의 힘이 이전보다 훨씬 강해졌지만 단 한 번의 치명적인 오판으로 모든 상황이 위태로워 질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 p.456 (핵시대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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