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섬 택리지

섬 택리지

: 강제윤의 남도 섬 여행기

강제윤 | 호미 | 2015년 01월 13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3 리뷰 12건 | 판매지수 12
정가
17,000
판매가
15,3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1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332쪽 | 450g | 155*203*23mm
ISBN13 9788997322237
ISBN10 899732223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강제윤
시인, 에세이스트, 섬여행가. 문화일보선정평화인물100인.‘ 인문학습원’섬학교교장. 10년째섬을걸으며글과사진으로섬과섬
사람들의삶을기록중이다. 지은책으로「걷고싶은우리섬」,「 여행의목적지는여행이다」,「 통영은맛있다」(문체부우수교양도서),
「섬을걷다」,「 어머니전」(도서관협회우수문학도서),「 자발적가난의행복」(도서관협회우수문학도서),「 바다의노스텔지어, 파시」,
「그별이나에게길을물었다」,「 자발적가난의행복」,「 보길도에서온편지」등이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밀물의 시간이면 조류를 따라 들어온 물고기들이 저 그물에 꽂혀 사과처럼 주렁주렁 매달리게 될 것이다. 사내는 다시 물이 빠지면
갯벌에 나가 사과를 따듯 그물에 걸린 물고기들을 따다가 내다 팔고 곡식을 사 올 것이다. 바다는 그렇게 오랜 세월 어부인 저 사내
와 사내의 가족을 먹이고 입히고 키워 왔을 것이다. 사내의 개막이 그물 뒤로 늘어선 재래식 김양식장인 마장발의 수천, 수만 개 말
뚝도 사내 같은 어부들이 하나하나 손으로 꽂아 나간 것들이다.
자신은 깨닫지 못하지만 풍경이 되어 살아가는 사람들. 풍경과 분리되지 않고 풍경 속에 녹아들어 풍경의 일부가 되어 버린 사람들.
한운리 갯벌의 풍경은 마침내 스스로 풍경이 된 저 어부로 인해 완성된다. 과거에 흔했던 갯벌 풍경은 이제 전설이 되어 가고 있다.
매립과 간척으로 갯벌이 사라져 가는 시대. 갯벌이 사라지면서 그물을 치는 어부들도 사라져 버렸다. 갯벌의 저 어부는 끝내 알지
못하리라. 그 자신이 갯벌 어업의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하는 역사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그래서 저 풍경은 장 프랑수아 밀레의 그
림‘만종’같다. 저것은 필시 갯벌의‘만종’이다.
P 24-25 자은도

논농사를 지을 때는 사람들이 해마다 둑을 보수하고 관리했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 갯벌에 나가 일렬로 서서 뻘 흙을 퍼서 전달해 주
면 그것으로 터진 곳을‘땜빵’했다. 둑의 안쪽에는 원안이라는 것도 있었다. 제방과 논둑 사이에 고랑을 파서 물을 채운 것이 원안인
데, 원안은 논에 바닷물이 스며드는 것을 방지하는 완충지대 역할을 했다. 그래서 그런 논들은 원안의 논이라고도 했다.
독살이 아니라는 마을 사람들 이야기를 듣고도 나는 실망하지 않았다. 이건 독살보다 더 중요한 발견이 아닌가. 독살은 어업 유산이
지만, 원안의 논은 섬의 농업 유산이고 갯벌 문화다. 참으로 흥미롭고 소중한 유물이다. 사람이 갯벌을 빼앗아 논을 만들자 바다는
갯벌을 되찾으려고 끊임없이 싸움을 걸었다. 그러다 방조제에 구멍을 내서 마침내 갯벌을 되찾아 간 것이다. 사람에 대한 바다의 승
리. 갯벌이 논이 되고 논이 다시 갯벌이 되는 생태 순환의 산 증거물이 아닌가. 반드시 보존해야만 할 자연 유산이고 농업 유산이다.
P 40-41 박지도

점심상이 차려졌다. 막 한 따뜻한 밥에 열기구이와 우럭매운탕, 전복장조림까지 진수성찬이다. 배고픈 나그네는 염치불구하고 밥그
릇과 반찬들을 싹싹 비운다. 작고 외딴섬들에는 대부분 식당이 없다. 하지만 나그네는 그런 섬에서 단 한 번도 밥을 굶은 적이 없다.
어느 큰 섬의 식당에서보다 맛나고 풍성한 식탁으로 배를 채웠다. 개발이 덜 되고 사람이 귀한 섬일수록 인심이 후하다. 그래서 그런
섬들을 다니며 가장 많이 듣는 말 또한“밥 먹고 가시오”다. 평생 다시 볼 일 없을 나그네에게 생선 굽고 국 끓이고 밥상 차려 주는 마
음이란 대체 어떤 마음일까. 죽임이 난무하는 시대에 진정 살림의 밥상이 아닐까. 그 마음은 또한 보살의 마음이 아닐까.
P 106-107 하태도

골짜기의 끝에 서니 드넓은 모래 해변이 펼쳐진다. 저 아름다운 백사장의 끝에는 거대한 모래언덕이 있다. 어느 해 돈목마을 총각과
성촌마을 처녀가 사랑에 빠졌다. 둘은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산태(모래언덕) 그늘 아래에서 사랑을 나누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총
각이 나오지 않았다. 고기잡이배를 타고 나간 총각이 큰 파도에 목숨을 잃었다고 했다. 처녀는 슬픔을 못 이기고 바다에 뛰어들었다.
그 후 산태에는 애절한 이야기가 깃들었다. 죽은 총각은 바람이 되고, 처녀는 모래가 되어 매일 산태에서 만나고 있다는 것이다.
P 192-193 우이도

타리 파시에는 갖가지 슬픈 사연들이 전해진다. 그중에서도 타리 기생 이야기는 가슴을 저미게 한다. 하우리 노인들은 그때 일을 생
생하게 들려준다. 어느 해 여름 일본 어부에게 조선 기생 한 사람이 맞아 죽었다. 기생들은 주재소로 몰려가 항의했지만, 살인자는
처벌받지 않았다. 식민지 백성의 비애였다. 파시촌에 있던 타리 기생 30여 명은 동료의 억울한 원한을 풀 길이 없자 다 함께 양잿물
을 마시고 자결했다. 주민들은 이들의 시신을 하우리 모래밭에 묻어 주었다. 하지만 이들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
고 구전으로만 전해져 안타까울 뿐이다.
p 281 임자도

대기점도 북촌(북천)마을, 할머니 한 분이 바닷가에 나와 물 빠진 갯벌을 보고 앉아 해바라기를 하신다.
“기경 많이 하시오.”
할머니는 나그네가 하나라도 더 구경하고 가라고 이런 저런 설명을 해 주신다. 대기점도에는 본래 이 북촌마을 하나뿐이었는데 젊은
사람들이 결혼을 하면서 집 짓고 살림 차릴 곳이 없자 제저금(딴 살림) 내주면서 남촌(남천)마을이 한 곳 더 생겼다. 다 오래전 이야
기다. 이제는 북촌이고 남촌이고 빈집투성이다.
“여가 앉져 놀면 좋소.”
할머니는 늘 나와서 보는 바다와 갯벌이지만 볼 때마다 좋기만 하다. 할머니는 사탕 하나를 꺼내 건네주신다. 할머니는 갯벌 노둣길
사이로 바닷물이 통하도록 해수 유통 공사를 하는 청년에게도 사탕을 나눠 주고 싶었는데 청년이 거절하자 마음이 좀 상하셨다.
“누가 이뻐서 준 줄 알고. 나다니면서 머 좀 달라면 좋제.”
할머니는 뭐든 나눠 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객지를 떠돌면서 신세도 좀 지고 그래야지 너무 예의만 차리고 그러면 정이 없다는
말씀이겠지. 정이 살아 있는 섬마을의 인정이 정겹다.
p 331-332 병풍도, 대기점도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2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5,3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