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박성준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금융회사에서 투자 재무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 출판기획자도 겸하고 있으며, 직접 여러 권의 책을 쓰고 번역했다. 희귀 애완동물 애호가이자 브리더로 이 분야에서 유명하기도 하다. 아들과 국내외 곳곳의 동물원과 박물관을 탐방하는 것을 즐긴다.
역자 : 문정환
아빠 문정환은 부산대 의학과를 졸업하고,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취득했다. 현재〈문정환 이비인후과〉의 원장이다. 원래 꿈이 사학자일 정도로 역사를 좋아해서 틈날 때마다 아들과 유적지를 탐방하는 것이 취미이다. 아들이 못다 이룬 자신의 꿈을 이뤄 주길 은근 기대하고 있다.
역자 : 김봉준
아빠 김봉준은 94년도 고려대 전체수석으로 법학과에 입학해, 현재 법무법인에서 금융거래자문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이번 책을 읽어 주면서 아이들과 좀 더 친해질 수 있길 기대하고 있으며, 결혼 20주년에는 온 가족이 그랜드캐니언으로 트래킹을 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역자 : 김재은
아빠 김재은은 한양대에서 영화연출을 전공하고, 드라마 작가로 활동 중이다. 작품으로는〈2008 전설의 고향-구미호〉,〈아이리스〉,〈나쁜 남자〉등이 있다. 2012년 11월 이후, ‘미식가’에서 ‘프렌대디’로 관심사가 바뀌었다. 장래희망은 요리 잘하는 아빠.
총명하고 재주가 많은 뱃사람은 자기가 뜨겁고 깜깜한 고래 뱃속에 갇혔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 그걸 알게 되자 뱃사람은 쿵쿵 발을 구르기도 하고, 펄쩍펄쩍 뛰기도 했으며, 여기저기를 들이 받고, 데굴데굴 구르고, 뱅글뱅글 돌고, 바닥을 기면서 떠들어 대 고, 울부짖다가 한숨을 내뱉고, 요란하게 춤을 추는 등 난리법석을 떨었어. 그 덕분에 고래는 속이 너무너무 안 좋아졌단다. ---p.13「고래는 왜 작은 물고기만 먹을까?」
아프리카에 호기심이 많아 늘 질문을 쏟아 내는 아기 코끼리 한 마리가 있었어. 어찌나 호기심이 많은지 그가 살고 있는 동네가 온통 아기 코끼리가 하는 질문으로 가득 찰 정도였대. 들판에서 키가 큰 타조 아주머니를 만난 아기 코끼리는 이렇게 물었단다. “아주머니의 꼬리 깃털은 왜 그렇게 길쭉해요?” 그러자 타조 아주머니는 대답을 하는 대신 매우 단단한 발톱으로 아기 코끼리의 엉덩이를 찰싹 때렸어. 아기 코끼리는 또 다른 곳에서 만난 목이 긴 기린 아저씨에겐 이렇게 물었지. “아저씨는 왜 항상 얼룩투성이에요?” 기린 아저씨 역시 대답 대신 단단하디 단단한 발굽으로 아기 코끼리의 엉덩이를 찰싹 때렸어. 엉덩이는 얼얼했지만, 아기 코끼리의 호기심은 멈추지 않았어! ---p.65「코끼리의 코는 왜 길어졌을까?」
아빠가 재미있는 옛날이야기 하나 해 줄게. 이건 아주 멀고 먼 옛날, 그러니까 대마법사가 세상을 창조하려고 준비하던 때의 이야기란다. 먼저 땅을 만들고, 그다음으로 숲과 바다를 만든 대마법사는 모든 동물을 불러 그곳에서 마음껏 뛰놀아도 좋다고 했지. 그러자 동물들이 물었어. “대마법사님! 저희는 뭘 하고 놀아야 하나요?” “내가 너희에게 알려 주마.” 대마법사는 동물들에게 뭘 하고 놀아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기로 마음먹었어. ---p.171「게는 어떻게 집게발을 갖게 되었을까?」
여자는 진흙으로 만든 작은 물렛가락에 실을 묶어 바닥 위로 끌고 다녔어. 야생 고양이는 그 뒤를 따라가면서 앞발로 물렛가락을 툭툭 치기도 하고, 머리에서 발끝까지 물렛가락을 굴리기도 했어. 또 물렛가락을 어깨너머로 넘겼다가 뒷다리 사이에 넣은 뒤 잃어버린 척 두리번거리기도 하고, 다시 물렛가락을 찾은 듯 확 덮치기도 했지. 야생 고양이는 아기가 울음소리만큼이나 큰소리로 웃을 때까지 계속 물렛가락을 갖고 장난을 쳤단다. 아기는 그런 야생 고양이를 쫓아 동굴 여기저기를 기어 다니며 즐겁게 놀았어. 그러더니 결국 완전히 지쳐서 두 팔에 야생 고양이를 끌어안고 깊이 잠이 들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