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을 주기로 나누자
운동선수들은 경기력을 극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주기화 전략을 애용한다. 6～8주 동안 특정 기술 하나를 과부하가 걸릴 정도로 연습한 뒤,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집중 훈련 프로그램이다. 이 전략을 처음 사용한 것은 1970년대 동유럽 선수들인데, 운동선수들은 이런 방식으로 각 기술의 수행능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우리는 이 전략이 고객뿐만 아니라 우리의 비즈니스에도 도움이 되리라 확신하고, 비즈니스 성공과 개인 성공에 적합하도록 주기화 전략을 수정했다. 수정된 주기화 전략은 12주를 주기화의 기준으로 삼고 소득과 삶의 균형을 이루는 데 핵심적인 요소에 집중한다. 우리는 이것을 ‘12주 실천 프로그램’이라고 부른다. 이 프로그램은 오늘 반드시 해야 할 일을 분명하게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어 장기 목표 달성 확률을 높인다.
-제2장 1년을 재설정하자 중에서

12주 계획을 세우자
목표 달성 과정에서 실수를 줄이고 시간을 절약하고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는 12주 계획이 최고다. 이는 심지어 연간계획이나 분기계획보다 더 효과적이다. 분기계획도 케케묵은 1년 단위 사고방식의 부산물이란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12주 계획은 시간을 12주 단위로 쪼개서 12주마다 새해를 맞이하고 더욱 위대한 성과를 거둘 새로운 기회를 준다.
12주 계획과 연간계획은 세 가지 측면에서 뚜렷한 차이가 있다. 첫째, 12주 계획은 연간계획보다 미래 예측가능성이 크다. 장기계획은 예측을 바탕으로 예측하고, 또 그 예측을 바탕으로 예측해서 세워지기 때문에 미래 예측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진다.
11개월이나 12개월 동안 매일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를 결정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불가능하지 않다면 말이다). 대체적으로 연간계획이 목적을 중심으로 수립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12주 계획의 경우는 예측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서, 12주 동안 매주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꽤 확실하게 결정할 수 있다. 이렇듯 12주 계획은 수치와 활동을 중심으로 수립되기 때문에, 오늘 할 일과 목표 사이에 강한 연관관계가 생긴다.
둘째, 목표를 더욱 뚜렷하게 세울 수 있다. 연간계획에서는 지나치게 많은 목표를 설정하기 때문에 실천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365일 동안 매일 할 일이 정해져 있는 연간계획을 실천하려고 한꺼번에 너무 많은 일을 시도하다가 어느 하나도 제대로 못해서 결국 환멸과 좌절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연간계획은 유능해지는 데 도움이 안 된다.
세상에는 수많은 기회가 존재한다. 그러므로 기회를 효과적으로 잡고 싶다면 ‘선택과 집중’이 필수다. 12주 실천 프로그램은 여러분을 바꿔, 여러 가지를 그럭저럭 해내는 사람에서 몇 가지를 확실하게 잘 해내는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게 할 것이다. 12주 계획은 몇 가지 주요 실천과제에 집중하고 실천의지와 긴박감을 형성하기 때문에, 목표 달성에 가장 효과적인 두세 가지 실천과제를 파악하고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된다.
셋째, 12주 계획은 하나의 구조물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훌륭한 계획을 세우겠다는 의지에 불타서 ‘보여주기식’ 계획을 세운다. 이렇게 세워진 계획은 세련된 바인더에 끼워져 서랍 속에 고이 모셔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제4장 연간계획을 버리자 중에서

시간 블록을 세우자
벤저민 프랭클린은 “우리가 분(分)을 소중하게 여기면 해(年)는 스스로를 완성할 것이다”라고 말했는데, 이는 시간의 본질을 정확하게 꼬집고 있다. 그러나 매일 발생하는 예상치 못한 일들이 이 ‘소중한 분(分)’을 놔주지 않는다.
예상치 못한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차단하려고 노력하지만 부질없는 짓이다. 차라리 직접 대처하는 편이 낫다. 개인적인 경험을 말하자면, 전략적으로 중요한 일, 전술 실천 시간을 별도로 정하면 시간을 계획적으로 쓸 수 있다. 우리는 이 시간을 ‘퍼포먼스 타임(Performance Time)’이라고 부른다. 퍼포먼스 타임은 시간을 가장 효과적으로 배분하는 방식으로, 시간 블록을 세워 하루를 주도적으로 보내고 능률을 최대한 끌어올린다.
-제7장 계획적으로 시간을 활용하자 중에서

문자 그대로 보면 ‘삶의 균형’이란 단어는 무언가 부적절한 구석이 있다. 삶의 균형이란 똑같은 양의 시간과 에너지를 모든 영역에 고루 쓴다는 의미로 해석하기 쉽다. 그러나 이렇게 사는 것은 현실적으로 실리에 안 맞고 원하는 삶도 아니다. 모든 분야에 균등하게 시간을 쓰는 것은 비생산적이고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도 없어 쉽게 좌절하게 된다. 삶의 균형은 똑같은 양의 시간을 골고루 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계획적으로 특정 분야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쓰는 것이다. 즉 의도적으로 불균형 상태를 만들어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삶의 균형이다.
-제11장 인생의 불균형을 추구하자 중에서

세 가지 원리
12주 실천 프로그램은 개인의 유능함과 성공을 결정하는 세 가지 원리를 기반으로 설계되었다.

1. 책무 2. 헌신 3. 순간의 위대함

책무 : 책무는 궁극적으로 자신의 행동과 그 행동의 결과에 대하여 책임을 지겠다는 주인의식이다. 이는 삶의 태도이자 의지다. 책무를 다하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선택의 자유가 주어진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 선택의 자유는 책무의 근간이 된다. 책무를 다하려면 끊임없이 자신에게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나는 무엇을 더 해야 할까?’라고 물어야 한다.
헌신 : 헌신은 자기 자신과의 약속이라고 할 수 있다. 타인과의 약속을 지키면 관계를 돈독하게 만들 수 있지만,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면 인격과 자존감을 형성하고 성공의 기반을 닦을 수 있다. 헌신과 책무는 바늘과 실처럼 항상 같이 다닌다. 어떤 의미에서 헌신은 미래에 투영된 책무로서 미래 행동과 그 행동의 결과에 대한 주인의식이다. 헌신하는 능력을 키우면 개인적인 성과와 비즈니스 성과를 극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12주 실천 프로그램은 헌신과 성과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
순간의 위대함 : 위대한 성취를 해서 위대해지는 것은 아니다. 그 결과가 나오기 한참 전에,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결심하는 순간 위대해지는 것이다. 결과는 위대함의 획득이 아니라 위대함의 확인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일을 해내고야 말겠다고 결심하는 순간순간마다 사람은 위대해진다.
-제12장 실천 시스템 중에서

다섯 가지 원칙
1. 비전 2. 계획 수립 3. 프로세스 관리
4. 평가 5. 시간활용

12주 실천 프로그램은 이 다섯 가지 실천원칙을 이용해 지식과 기술을 활용하고 꾸준한 실천습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비전 : 설득력 있는 비전은 미래의 뚜렷한 청사진이 된다. 비즈니스 비전은 개인적인 비전과 일치해야 하고 개인적인 비전 달성에 큰 도움이 되어야 한다. 비즈니스 비전과 개인적인 비전이 일치하면 지속적인 헌신과 반복 실천을 가능케 하는 강한 감정적 연결고리가 두 비전 사이에 형성된다.
계획 수립 : 비전 달성은 효과적인 계획이 있을 때 가능하다. 효과적인 계획은 비전 달성에 도움이 되는 최우선순위 전술의 파악과 실천을 돕는다.
프로세스 관리 : 프로세스 관리는 일상생활을 목표 달성에 필요한 핵심 전술에 연결하는 데 유용한 일련의 도구와 이벤트로 구성된다. 프로세스 관리를 통해 많은 시간을 전략적이며 이윤을 창출해 내는 전술에 활용할 수 있다.
평가 : 평가는 12주 실천 프로그램의 원동력이고 현실감각을 유지해 준다. 효과적인 평가는 선행지표와 후행지표로 구성된다. 이 선행지표와 후행지표는 정보에 근거한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 종합적인 피드백을 제공한다.
시간활용 : 그 누구도 시간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다. 시간을 통제하지 못하면 결과를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계획적으로 시간을 활용해야 한다.
-제12장 실천 시스템 중에서